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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그리고 나의 미래
경상대 경영학과 2010년 졸업
 미래가 불안한 세상 속에서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까 하는 생각을 하다보면 항상 대립되는 두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는 높은 월급을 포함한 생활의 안정, 둘째는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졸업을 앞둔 친구, 졸업을 한 친구들끼리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결국 취업이야기로 마무리되는 것을 보면, 저절로 우울해지고 스스로 ‘정말 불쌍하다'라는 생각이 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야기 끝에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말하면 하나같이 돈이 안 된다고 혹은 너무 힘들다고 말렸던 경험에 좌절도 많이 하였습니다. 

 대학생활을 마치며 지금에야 드는 생각이지만,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정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 목표를 향해 누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소신껏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1년 동안 과외를 하며 두 아이의 실`실패와 성공 케이스를 직접 눈으로 보게 되었고 조금은 식상하지만‘진실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과외를 시작할 때의 마음은 아이들을 가르쳐 보고 싶다보단 무슨일을 할지에 대한 기준이  돈이었기 때문에  타 아르바이트에 비해 시간활용뿐만 아니라 시급면에서도 최고라고 생각한 과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새로운 일에 대한 적응 때문에 힘들고 긴장도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은  헤이해지고 무엇보다 정해진 시간과 횟수만 지키면 되는 일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잘 가르쳐주기 위해 공부를 하는 시간이나 자료를 만드는 시간들이 헛수고처럼 느껴습니다.

 그때쯤 수업시간에 나름 대학생이라며 고등학생인 아이의 진로를 상담해주며 그 아이의 꿈이 얼마나 절실하고 그것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며 그것을 원하는 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선생님의 입장으로 보탬이 되어 주고 싶다란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받는 과외비의 가치보다 내가 아이들을 잘 가르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 속에 숨어있는 가치를 스스로 창출해 내보고 싶은 생각과 아이들을 통한  대리만족으로 좀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던 나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두 아이를 가르치며 확실한 꿈이 있는 아이, 그렇지 않고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오로지 목표였던 아이, 두명을 지켜보며 같은 시작점에서 출발하였지만, 서로 다른 결과를 보여준 아이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노력, 그리고 나의 마음가짐! 익히 알고 있던 내용이건만 머릿속의 지식이 온몸으로 전해지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식을 체험한 이런 작은 계기 때문에 삶의 원칙도 생겼습니다. 앞으로의 미래가 불안하더라도, 또 무슨 일을 하게 되더라도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보다는 그 일의 숨은 가치를 알고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것을 가슴속에 간직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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