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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조교들의 현 주소오피니언

 2009년 초 기준 창원대학교 교직원은 전임교원 311명, 조교 62명, 직원 173명으로 구성되며 모두 합해 550여명에 이른다. 학내 전체 교직원 중 62명의 조교가 차지하는 비율은 11.3%에 달하며 그 중에서 학과 조교가 56명, 나머지 6명은 부속기관 등 본부소속 조교로 근무하고 있다.

 조교의 가장 기본적 역할은 교육 및 연구 보조이다.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학내 일반 행정 및 학사업무의 대부분이 전산화되어 소위 전자결재시스템, 학사정보시스템 등 온라인에서 업무처리가 이루어진다. 그런 이유로 강좌개설을 비롯한 장학관리, 졸업관리, 학생취업상담을 포함한 취업통계관리 등 조교가 온라인에서 직접 입력 처리하도록 위임된 업무가 많아졌다. 따라서 자연스레 조교 업무량은 많아지고 동시에 책임범위도 많이 넓어진 셈이다. 전산화가 진행됨에 따라 조교 등 학과의 일선 담당자가 직접 관리해야 하는 정보량이 많아짐과 동시에 과거 서류를 중간 취합하던 단대와 본부 직원의 역할과 분담을 조정해야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또한 얼마 전 창원대학교 웹커뮤니티 포탈 와글(Waagle)이 오픈되었다. 온라인 공간의 확대와 온라인을 통한 학과 홍보의 필요성 때문에 학과별 홈페이지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학과들에서 지난해 정보전산원이 주최한 홈페이지 경진대회를 계기로 하여 홈페이지를 구축하였다. 그런데 1년 정도 지난 시점에 와글의 오픈을 맞아 새롭게 학과홈페이지를 개편해야 하며 그 중복된 개편작업의 수고스러움은 사실상 조교 몫으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학사운영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조교 역할이 증대된 만큼 해당 업무의 원활한 흐름이나 효율성 측면에 있어 조교 역량의 중요도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학교 행정 업무에서 조교 역량의 중요성이 높아감에도 불구하고 학교내 조교들의 지위가 그에 걸 맞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얼마 전 실시된 모연구팀의 ‘조교대상 직무만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무만족도 향상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67.3%에 달하는 인원이 ‘조교임용기간 보장’ 이라고 답 하였다. 타 국립대 조교임용규정을 살펴보면 조교재임용에 관한 별도의 기간이나 횟수 제한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반면 우리 대학은 재임용 횟수를 제한하되 별도 예외조항을 함께 두고 있다. 따라서 매년 재임용시기마다 재임용 횟수 제한 규정에 대한 조교들이 가지는 심리적 불안과 그에 따른 업무적 비효율성 초래나 근무사기가 저하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예로 학내 기본의결기구인 대학평의원회 구성에 조교가 포함되어 있지 않는 것 또한 학내에서 조교직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현재 조교는 교직원임에도 불구하고 교원이나 직원에 속하지 않은 대학 구성원이다. 이런 애매모호한 지위 때문에 학내 구성원들에게 조교 역할이 충분히 인식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다른 직능단체처럼 노동조합 결성도 되어있지 않고 단지 친목회 성격의 전체조교회만으로는 전체 의사를 표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 제안된 대학평의원회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조교회에서 추천하는 조교대표 1인을 신설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밖에 총장님 이하 교무처장님과 가지는 정기적 간담회나 조교 연수회에 대한 예산지원 등 적지 않은 배려와 지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조교들의 근무역량 강화 및 직무만족도 향상을 위해 교수, 직원, 학생 등 여타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가 더욱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 미 정_ 창원대 조교회장

이 난은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표명하는 공간입니다. 의견을 개진하고 싶은 대학구성원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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