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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연구소 활성화를 위한 소고

교육부가 대학구조개혁과 맞물려 대학특성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시기에 대학의 미래 발전을 위한 경쟁력을 확충하는 것이 지금 대학사회의 최대 당면과제이다. 대학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 대학의 핵심역량인 연구력 강화일 것이다. 대학의 3대 기능에는 교육과 사회봉사, 연구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 세 기능은 서로 분리하기 어려우며 맞물려 돌아간다. 즉, 연구 없는 교육을 생각하기 어렵고, 대학에 축적된 연구지식이 지역사회와 국가, 더 나아가서는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수도권과 지방의 교수 역량이 어느 정도 평준화되었음에도 연구환경은 갈수록 양분화되고 있다. 교육분야에서 수도권 집중현상과 대학 서열체제가 생겨나면서 지방대학의 황폐화가 급격히 진행되어 나타난 결과이다. 대학원 과정이 고사되고 있는 것은 지방대학의 연구기반이 붕괴되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이다. 일부 탤런트 교수에 의한 연구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연구 분위기의 지방대학에서는 연구시스템이 멈추게 될 정도로 연구역량이 악화되고 있다. 이를 보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으나, 대학 당국에서 연구소를 활성화하여 대학연구시스템을 강화시킴으로써 대학의 연구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제시한다.

지금까지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논의에서 대학연구소 활성화 논제는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다. 이제부터라도 대학은 연구소의 연구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보완하여 침체된 대학 연구소들의 인프라 구축과 연구소 활성화를 위해 적극 투자해야 한다. 투자순위가 문제라면 대학특성화와 연계된 대학연구소 육성을 우선 제안한다. 대학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요소 중의 하나가 그 대학의 주력 연구분야로 표현될 수 있기에 대학연구소의 육성과 발전방향은 그 대학의 특성화와도 깊게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대학은 연구소가 자립 연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프라 지원은 해 주어야 한다. 연구소 사무실과 조교 1명 배치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대학에서 지원하는 지금의 예산으로는 심포지엄이나 학술대회 주관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초라함을 벗어나지 못한다. 최소한 박사 후 연구원 제도를 도입하여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전임 연구 인력을 배정하고, 실험실 및 기기실과 같은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전문 연구 인력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면 연구 창의력과 운용기술이 축적되고 연구개발 과제의 수주와 효율적 수행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또한 대학 연구소가 연구과제 중심의 연구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것 외에 교수급 연구원이 연구에만 전념하는 연구소로, 공공연구기관과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는 연구소로 문호개방과 연구 환경이 마련되면 이상적일 것이다.

대학 연구소의 책임자는 대학당국의 당근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연구기금을 조성하거나, 공공연구기관은 물론이며 산업체 연구기관과의 협력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연구소 활성화를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학 연구소 활성화는 곧 창원대학교의 교육역량은 물론이며, 연구역량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하면서 대학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것이다.

문자영 교수

창원대학교 생명보건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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