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990년대 초부터 부동산 거품이 터지면서 경제의 몰락으로 소위 “잃어버린 20년”에 빠지게 되었다. 이후 최고의 흑자 무역대국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개인 소비는 위축되어 내수침체를 겪으며 장기적인 디플레이션을 겪었다. 최근에는 엔고에 따른 수출 약화가 뒤따랐으며 경제적인 침체기가 지속되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아베 신조 총리는 등장과 함께 새로운 경제 정책을 실행하였으며 이를 아베노믹스라고 한다. 그 핵심은 금융완화정책과 엔저의 유지, 인프라강화를 통한 경기자극 정책, 종합적인 일본 성장전략 구축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현재 아베노믹스는 단기적으로는 상당한 경기부양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 고용창출과 실물경제의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상승만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단기적인 경제 정책의 성공은 아베에게 크나 큰 자신감을 부여하였으며 수상에 오르기 전부터 주장하던 “강한 일본”을 실행하였으며 그 실체가 드러나게 되었다. 강한 일본의 실체란 것은 한마디로 우경화라고 할 수 있으며 신사참배, 역사의 왜곡, 평화헌법 개정에 따른 전쟁포기와 군대보유 금지 규정을 개헌하려고 한다. 이러한 최근의 일본의 행태는 과거 반성의 의지도 없으며, 엔저에 따른 동아시아국가들의 경상수지 악화보다는 자국의 단기적인 경기 부양에만 관심이 크며, 아베 수상의 빈번한 역사 왜곡의 망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아베가 말하는 강한 일본의 인식을 심어주기보다는 주변국에게 불량 국가임을 각인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우경화에 따라 중국과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센카쿠 열도 문제로 군사적 충돌까지 야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미국은 센카쿠 열도에 대해서는 일본의 편을 들어주고 있고 일본의 우경화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미국은 동아시아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견제의 유혹을 떨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일본의 군사적 강화를 눈감아줄 여지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일본의 경제적, 군사적 위협에 대해 우리는 냉정한 평가를 통해 좀더 현실적인 대처를 세워야 할 것이다. 역사왜곡과 우경화에 대하여 중국과 공동으로 대처하여야 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미국에 대해서는 다양한 외교 채널을 이용하여 일본 지원에 대한 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 일본에 대해서는 서로가 중요한 파트너이며 보완적 관계가 있음을 주지하여 한중일 공동 FTA 등을 통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행하여야 할 것이다. 엔저에 대하여 개발도상국과 손잡고 공동대처하는 노력을 계속하여야 할 것이며 이 위기를 토대로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요컨대 우리는 실리적인 외교 정책과 경제민주화 등의 경제정책의 합의를 통해 위기에 신속한 대처를 행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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