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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권역 우수 교육중심대학
최근 중앙일보에서 실시한 대학평가결과가 발표되었다. 우리 대학은 교육중심대학부문에서 경남권역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교문에 큼지막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우리 대학은 강의력 향상을 위해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하여 선의의 경쟁을 유도한 점, 교수들의 강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활동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교육여건 및 재정부문, 교수연구부문, 평판 사회진출도 부문에서 전체적으로 순위가 올랐으며, 교수연구부문에서는 21 계단 상승했다. 그동안 우리 대학이 기울여 온 노력이 교육중심 우수대학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은 환영할 일이다.
언론사에서는 대학평가의 목적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대학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언론기관의 대학평가는 대학에 대한 점검을 통하여 대학발전을 유도하려는 동기 보다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대학의 서열화 정보를 제공하는데 근본목적이 있을 것이다. 1994년부터 중앙일보사가 중일일보교육개발연구소를 설립하여 대학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조선일보가 영국의 평가기관인 QS와 공동으로 아시아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주요 메이저 신문사들이 대학평가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언론기관에게 대학평가는 괜찮은 사업 아이템인 듯하다.
언론사들의 대학평가 정보가 타당한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대학교육의 질을 평가하기 위하여 설정된 평가항목과 평가방법에 관련된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 평가항목들은 한정된 수의 정량화된 평가항목이 대부분이며, ‘산출’을 고려하지 못하는 ‘투입’ 위주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현장평가 없이 서류에만 의존한 평가방법과 각 평가항목에 대한 가중치 부여방법 등에 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각 대학들이 언론사의 평가에 어떻게 대응하여 준비하는가에 따라 평가결과는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대학들이 언론기관에 의한 대학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얻기 위해 왜곡된 행동을 해야 하는 등의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 대학처럼 지방에 소재하고 있는 중소규모의 대학들은 이와 같은 평가방법상이 문제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불리한 평가결과를 얻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다. 굳이 언론사의 대학평가에 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대학서열화에 따른 학벌주의의 심화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비평준화, 즉 교육의 질에 대한 대학별 차이를 인정하는 한 다양한 기관에 의한 다양한 형태의 대학평가는 확대되고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학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한 신입생 및 각종 재원의 확보 등의 대학발전을 위한 기반이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면, 우리 대학이 실제에 비하여 낮은 평가를 받는 일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우리 대학의 교육의 질 향상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는 한편, 각종 대학평가에서 제대로 된 평가결과를 얻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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