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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페어플레이 정시

 스포츠란 단순한 오락이나 유희에 그치는 것이 아닌 경쟁을 바탕으로 하여 기량을 발휘하는 운동경기를 의미한다. 경쟁이 치열한 스포츠 사회에서도 규칙이 존재한다. 이 규칙이 무너지면 스포츠의 존재가치가 없어질 수 있다. 그러면 어떤 스포츠라도 규칙을 지키면서 페어플레이를 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스포츠의 세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곧 '페어플레이'정신이고, 패자는 승자에게 승복하는 것이다. 조셉 스트레트는 인간의 성품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그가 어떤 스포츠를 즐겼고 또 여가를 어떻게 보냈는가를 주목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것은 여가와 스포츠가 한 개인의 성품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어떤 민족이나 국가의 특질에 대한 평가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1977년 윔블던에서 열린 테니스 선수권대회의 마지막 결승게임에서 미국의 크리스 에버트는 게임도중, 심판이 그녀에게 애드벤터지를 선언해 주었을 때 그것을 수정시켜주도록 요청했다. 그 당시의 게임의 규칙이나 규범으로는 그러한 장면이 있을 수 없었다. 그는 그 포인트를 잃었고 그 게임을 놓쳤으며 마침내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모든 관중들은 에버트에게 많은 박수를 보낸 것이다.
공평한 기준으로 승패가 가려지고 아름다운 승복으로 이어질 때, 그 경기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둘 다 이기는 승부, 즉, 윈윈게임으로 승화될 때만이 우리들 모두가?공정사회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오늘날 스포츠뿐만 아니라 모든 경쟁적인 사회에서도 이러한 페어플레이 정신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경쟁을 바탕으로 하는 진지한 스포츠가 과열된 경재의식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지나친 경쟁의식은 수단이나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을 이겨야 한다는 감정을 부채질 할 수도 있음으로써 스포츠 본래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고 퇴색하게 할 소지가 충분히 있는 것이다. 경쟁에 참여한 선수들은 각기 상대방을 자신의 기량을 발휘시켜 주는 동반자로서가 아니라 한낱 승부를 겨루는 전투에서의 적대자로 관주하기 쉽다. 때로는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기도 하고 상대방 선수에게 고의적인 상해를 입히기도 하며 속임수를 쓰기도 한다. 스포츠가 본래 사회통합, 기쁨의 충족, 윤리성의 고양, 그리고 미적 정서의 함양 등의 기능을 갖지만,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본래의 특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

 요즘 공정한 사회란 용어가 대두되고 있다. 왜냐하면 사회의 기준이 불공정한 상황 속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 사회는 공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공정한 사회에서 살고 싶어 한다. 개인, 지역, 그리고 국가 간에도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이 있다면 모든 사회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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