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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원하는 우리대학의 모습

 흔히 대학을 상아탑(象牙塔)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상아탑의 사전적 의미가 '속세를 떠나 조용히 예술을 사랑하는 태도나 현실 도피적인 학구 태도를 이르는 말'임을 이해한다면 상아탑은 최근 우리사회가 대학에 요구하는 기능과는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도의 산업화와 정보화 속에서 급박하게 진행된 사회변화의 물결은 전통적 교육관에도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구를 능동적이고 합리적으로 수용한 대학만이 발전하는 구조로 개편되고 있다. 즉, 대학의 주요 기능으로 강조되어온 3대 기능인 교육, 연구 및 사회봉사의 기능은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리고, 각 대학이 처한 상황이나 발전방향에 따라 3대 기능 중 한 기능이 특별히 강조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또 다른 기능을 정책적으로 강조되는 상황도 발생한다.

 최근 '대학은 위기다'라는 말이 자주 회자되고 있으며, 창원대학교도 이에 대한 여러 논의와 정책을 수립하여 대비하고 있다. 본교의 발전방향 기조에 대해서도, 연구보다 교육에 역점을 둔 교육중심대학을 지향할 것인지 아니면 연구에 중점을 둔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한 시기가 있었다. 그리고, 교육역량의 강화는 졸업생들의 높은 취업률과 직결되므로 각 대학은 이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각종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창원대학교 역시 이러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으며, 그 중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효과적인 정책개발이나 발전방향, 취업률 향상을 위한 조사들도 실시한 바 있다. 본교 발전방향의 기조가 연구중심인지 교육중심인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3~4학년을 대상으로 2007년에 실시한 재학생실태조사에 의하면, 창원대학교가 추구해야할 대표적인 이미지로 '지방명문대학'이 31.68%의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취업률이 높은 대학'이 26.53%, '교수진이 우수한 대학'은 7.59%에 불과함을 감안할 때 재학생들은 교수들의 연구역량 보다는 교육역량을 강화하여 취업률을 높이고 그에 따라 지방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2009년 신입생실태조사의 경우도 역시, 창원대학교가 추구해야할 대표적인 이미지로 '지방명문대학'이 37.52%, '취업률이 높은 대학'이 29.44%로 나타났으며, '교수진이 우수한 대학'은 단지 4.91%에 불과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높은 취업률'에 대한 응답률은 최근 3개년간 계속 높아지는 경향임도 알 수 있다.

 한 대학의 발전방향이 재학생이나 구성원들의 설문조사 결과에 전적으로 의존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러한 학생들의 기대와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개발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본교 발전방향에 대한 구성원들의 진지한 논의와 노력을 통해 최근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명문대학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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