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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기에 할 수 있는 것. 도전하는 청춘영남권 학생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전기전자분야 1위 수상자 김재만(전기공학 08)씨를 만나다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 10월의 어느 날. 금오공대 교정에는 꿈 많고 도전적인 젊은 청춘들이 와글와글 모였다. “전기·전자분야 부문 1위, 창원대학교 김재만” 카랑카랑한 노교수의 호명에 그 많고 많은 젊은이 속에서 청년 하나가 연단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 청년은 영남권 학생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전기·전자분야 1위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하나 더 얻게 됐다.
고3, 대학입시로 인해 지친대로 지친 상황에서 그나마 위안이 됐던 건 파란만장할 대학생활이었다. 캠퍼스 커플이 돼서 교정을 손잡고 걷는다던가, 해외봉사를 통해 현지인들과 아픔을 나눈다든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떠나는 여행이든지. 그때 우리가 꿈꿨던 것과 지금의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이 같을까?
대학생이라면 누구든지 부러워할 워너비 대학생 김재만(전기공 08)씨를 학교 밖 카페에서 만났다.

wanna be
“전 별 볼 일 없는 사람인데 인터뷰하게 돼서 부끄럽네요” 지금까지의 활동에 대해 인터뷰를 청하자 이렇게 첫마디를 뗀 그는 쑥스러워하며, 자신의 대학생활에 대해 하나씩 말하기 시작했다. “올해라면, 최근에 공학교육인증원에서 주최하는 영남권 학생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전기·전자분야에서 1위를 해, 전국 본선에 진출한 거예요. 또, KT&G 상상univ 6기 창원 1팀 팀장을 맡고 있어요. 작년엔 사림리더스클럽에 가입해 1기로 활동했었고, 이 밖에 해외문화 탐방으로 15일 동안 인도에 머물렀었어요, 캄보디아로 해외봉사도 갔었죠” 하지만, 정말 이것만으로 워너비 대학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의 개인적인 경험도 주목할 만하다. “방학 때마다 내일로라던지 여행을 다녔고 연애를 해본 적도 있어요. 관생자치회 활동을 하며 외국인 친구를 사귀었고, 사진동아리 활동을 1학년부터 시작해서 아직 하고 있어요”

마음나누기
여러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봉사활동이라고 답한 그는 해외봉사와 상상univ 활동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캄보디아는 11월부터 2월까지 건기라 비가 안 와요. 언제 고갈될지 모르는 지하수를 끌어다 써야 해요, 저희가 건기에 봉사하러 갔는데 봉사자들이 한창 일을 하고 오면 욕조에 물이 가득 차있었어요. 저희가 쓰다가 물이 부족할까 봐 현지분들이 그렇게 채워준 거죠. 또, 한국사람은 일을 하고 나서 회포를 푸는 게 있잖아요? 봉사 이튿날인가, 일을 끝낸 뒤 다른 집 애들이 우리 집으로 놀러 왔어요. 놀다가 늦게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 집에서 난리가 난 거예요. 무슨 일인가 싶어서 통역을 불러 물어봤더니 그 집 주인분이 ‘우리 집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 집에 갔습니까? 미안합니다. 우리가 해줄 게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합니다’라고 하는 거예요. 그걸 듣는 순간 정말 감동이었어요. 없는 형편에도 더 주려 하고 더 못 줘서 마음 아파 하셔서.
상상univ 활동 중엔 김해 보훈요양원을 찾아간 게 기억나네요. 그곳에는 국가유공자나 전몰자들이 계세요. 국가 유공자들에 대한 대우가 나빠 그런 분들이 폐지를 줍고 다니시는 걸 보고 보훈청을 찾아가 신청을 해서 봉사활동을 나갔는데 어르신들이 저희를 정말 반겨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거예요. 그런데 저희가 따로 드릴 게 없어,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그분들의 사진을 넣은 작은 감사패를 만들어 그분들께 드렸어요. 대한민국의 건립과 발전에 이바지한 바가 크시니 감사패를 드린다는 상패였어요. 그걸 받고 정말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뭉클해졌어요. 마땅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 사회적으로 아직 그게 안 되니까요”

도전, 그리고 도전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그는 원래 이렇지 않았다고 한다. 그를 만들어준 계기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저는 수동적인 사람이라 부모님이 시키시는 대로 살았고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다가 입대를 하게 됐어요. 이등병때 해군 장교가 너무 되고 싶었었어요. 장교 지원에 나이제한이 있어 제겐 마지막 시험이었죠. 고민하다가 사촌 형이 해보고 후회하라고 해서 준비를 했는데 시험까지 4개월밖에 안 남은 거예요. 원래 6시 일어나는데 4시에 일어나서 빨간불을 켜놓고 공부했어요. 떨어질 걸 알고 쳤지만, 그때 든 마음이 ‘도전을 하자’였어요. 그 이후 바뀌게 됐죠. 전역하기 전까지 독학으로 컴활이나 ITQ 같은 자격증 8개를 땄어요. 목적을 가지고 ‘할 수 있다’ 도전하면서 얻은 게 있잖아요? 저 자신에 대한 증명이 된 거예요. 복학하고 2학년일 때는 무조건 공부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공부를 못해서 부모님께 죄송했거든요. 이때 동아리 활동이 40%, 나머지는 공부였어요. 무조건 공부. 그래서 이런 대내외 활동은 3학년 때 시작했어요”라고 답했다.
혼자 떠나는 여행
마지막으로, 대학생이 할 수 있는 웬만한 활동을 다 해본 그로부터 학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을 물었다. 해외탐방이나 봉사, 공모전 같은 답이 나올 줄 알았지만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며 예상 밖의 답을 들을 수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많이 어울리는 것도 좋지만 혼자서 여행하는 것도 좋아요. 전 방학마다 여행을 다녔었어요.
사람이 자기가 가진 것에 익숙해져서 거기에서만 생활하게 되면 자신에 대한 판단을 잘 못해요. 동생 중에서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단 사람이 있으면 전 무조건 혼자 여행을 가보라고 추천해요. 익숙한 상황에서 벗어나야 원하게 되고 원하는 것을 진짜 갈망하고 절실히 느껴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알 수 있어요. 동시에 짐을 적게 하는 게 필요해요. 짐이 많다는 건 미련이 많다는 거예요. 이것저것 가져가도 막상 여행 갔다 돌아와서 보면 가져간 것 중에 쓴 것이 많이 없어요. 가방을 작게 싸서 혼자서 고생해도 좋아요. 고생하는 만큼 얻게 되니까”

인터뷰를 끝낸 뒤 사석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대학생이라서 할 수 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었어” 지난 대학생활 동안 우리는 뭘 얻었을까. 돌아보면 그저 시험이나 과제에 치여 바쁜 일상을 보내거나 취업에 유리하도록 학원과 자격증 시험장 등을 뻔질나게 오고 다니지 않은가.
방송인 김제동씨가 1년 전 우리대학에서 청춘콘서트를 열었을 때,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당장 고백하라고. 거절당할까 봐 무서워 감추고만 있다가 세월이 흐르면 가장 후회한다고 말했었다. 청춘의 도전도 이와 같다고 본다. 하고 싶지만 여러 핑계를 대고 ‘못해, 안 해’소리를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후회하기 다반사. 지금 이 시간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부럽다 생각만 하기보다 우리도 나서서 도전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한참 부족한 제가 학교신문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돼서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굉장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기사를 읽으실 때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시면서 미흡하나마 제 이야기가 여러분의 나비효과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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