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대학 인터뷰
내 취업의 등대, 전공!
  • 박세정 기자
  • 승인 2012.04.18 20:04
  • 호수 0
  • 댓글 0

전공 공부와 발표, 넘치는 레포트만으로도 벅찬 우리들! 취업의 필수요소인 스펙의 벽 앞에서 좌절하고, 이력서 하나를 작성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수많은 고민을 한다. 이번 호에는 우리와 같은 대학생라이프를 즐기면서도 전공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취업한 박승호 씨를 만나보자.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우리대학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한 03학번 박승호(29)입니다. 저는 올해 1월 9일, 덴소 풍성 전자(주)에 입사했습니다.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덴소 풍성 전자(주)는 자동차 계기판을 만드는 일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동차 앞 유리에 운전정보를 표시하는 HUD(Head Up Display)와 자동차 스마트키를 연구,상용화 단계에 있습니다. 저는 제조팀 SMD(Surface Mount Device) 라인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조팀은 제품을 생산하는 현장과 연결된 부서입니다. 현장 근무자들의 작업 메뉴얼과 제품 생산량 향상을 항상 고민하는 부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취업을 위해 무엇을 했었나요?
제 나이를 보면 알겠지만 사정이 있어서 졸업이 많이 늦었습니다. 작년에 고생했던 생각이 나네요. 4학년 2학기 졸업학점이 모자라 23학점을 들으면서 회사 입사지원과 토익 준비까지 하면서 참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회사가 말하는 기본 스펙, 학점 3.5이상, 토익 700~800점. 저는 딱 그 커트라인이었습니다. 33군데의 회사에 입사 지원서를 넣었지만 단 3군데에서만 서류 통과를 했습니다. 서류 전형에서 떨어질 때 물론 기분은 안 좋았지만 요새는 다들 50군데는 기본으로 넣는다는 말을 믿고 계속해서 도전했습니다. 서류만 붙으면 면접에서 나를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했었죠.

전공을 살려서 취직하기 위해선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나요?
저는 취업 지원을 하면서 전공 계통으로 계속 도전했습니다. 공대가 비교적 취업 범위가 넓으니까요. 지금 회사도 전공을 살려서 취직했지요. 다른 과 학생들은 전공을 살려서 취직하기가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막상 취직을 해 보면 전공이 크게 쓰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입사 때부터 분류를 해 놓으니 전공을 살려서 취직하기가 어려운 거겠죠. 하지만 전공과 진로사이에 고민하는 학생들에게,“저는 졸업하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공은 가장 좋은 나의 취미로구나. 회사에서 겪는 일들 중에서 순간순간 전공 공부가 떠오릅니다. 전공이 밥벌이가 될 수 없을 지도 모르지만 나와 내 삶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은 꼭 합니다. 전공을 취업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인생의 등대라고 생각하면 취업에 좀 더 넓게 뛰어들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하고 싶어요.

대학생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꼭 갖춰야 할 요소가 있나요?
제가 잘 나가거나 대기업에 간 것도 아니지만 우리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얘기해 봅니다. 첫째,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는 질보다 양이다. 모든 회사에서 자소서를 요구하고 내용도 비슷하지만 또 조금 다릅니다. 스펙은 고정되어 있으니 자소서 쓰는데 시간을 가장 많이 썼습니다. 하지만 자소서 꼼꼼히 보는 회사는 없는 것 같습니다. 화려한 문구나 문장 연결에 총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내용이 방대해지더라도 회사에서 요구하는 양을 채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취업 박람회에서 가라. 지방대생에게 대기업의 문턱은 높습니다. 고스펙이 아닌 이상 서류전형에 통과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창원에도 규모가 큰 회사가 많습니다. 이들 중 박람회에 참여하는 회사에는 꼭 지원해 보세요. 박람회는 서류전형 없이 바로 면접을 보기 때문에 나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자리입니다. 거기서는 스펙으로 표현할 수 없었던 나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내 인성과 능력이 어필된다면 면접관은 분명 서류보다는 진실된 나를 뽑겠죠. 2가지 다 그저 개인적인 경험일 수 있지만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보세요.

후배들에게 격려와 조언을 해주세요!
고민 많으시죠? 하지만 그 많은 고민 중에서 한두 가지는 꼭 실천해 보세요. 토익점수, 레포트, 술 약속, 연애 등 머리 속에만 넣어두지 마시고 학원도 한번 다녀보시고 스터디도 해봤다가 맘에 드는 사람에게 말도 걸어보고요. 모든 고민을 해결할 수 없다면 우리 후배들이 몇 가지라도 제대로 즐기고 졸업하셨으면 좋겠어요.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세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