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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좋아하고 자전거를 타는 교수, 컴퓨터공학과 이창석 교수(컴퓨터공90)를 만나다"실패요? 실패를 절대 실패로 보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우리대학에서 수업을 맡은지는 얼마 안되신거죠?
 네, 2년 전 즈음에 학교로 돌아왔죠. 이전에는 약 8년 정도 인근의 창신대학에서 강희활동을 했습니다. 2000년에서 2008년까지 창신대에서 있었죠. 학교에서 학과가 없어지면서 본의아니게 실업자가 되었는데, 다행이도 지도교수께서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잠시 우리 학교에 머물러있는 상황입니다.

 일을 관두셨을 때 절망감이라던가 이런건 없으셨나요?
 제가 상당히 긍정적인 성격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으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는 않았어요. 다만, 이를 하나의 전환점, 계기로 삼자고 생각했죠. 스티브잡스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스탠포드대학에서 있었던 연설에서요. 자신은 인생에서 세가지의 전환점이 있었다고 했죠. 약간의 굴곡에 주저앉을 필요가 있을까요. 실패가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고 보면 되는거죠.

 하지만 이 니라는 실패자에 대한 관용이 부족한 나라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상당히 크죠.
 입사 면접을 예로 들어봅시다. 제가 아는 한 선배 중 한 명이 면접에서 모르는 질문만 나온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 선배는 그 질문들에 주눅들지 않고 "뽑아달라. 열심히 하겠다" 혹은 "모르는 질문이지만 입사하면 6개월내에 다 알아내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 면접을 본 회사에 합격을 했었구요.
 제가 아는 기업의 취업담당자가 이렇게 말해요. 학생들에게서 패기가 보이질 않는다고. 왜 그렇게 주눅이 들어야하나요?
 관점을 바꿔봅시다. 면접에서 성공확률이 안보인다. 그럼 떨어졌다고 봐야겠지요? 탈락의 시점에서 주눅들기보다는 내가 하고싶은 말을 다 하고 오는건 어떨까요? 미묘한 관점의 차이가 큰 효과를 낼 때가 많습니다. 창신대학의 한 제자도 보면 학점이 3점대를 갓 넘기는 성적이 안좋은 학생임에도 LG필립스에 합격했어요. 쟁쟁한 경쟁을 뚫고 어떻게 합격했느냐? 자신의 패기를 그 사람들에게 잘 보여준거죠.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신다면서요?
 네 정말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자전거 타고 다니는게 힘들었는데 타다가 보니깐 속도도 빨라지고 어느새 편한 교통수단이 되었네요.

 어제도 밖에서 텐트치고 주무셨다면서요?
 네, 원래는 인터뷰하는 지금도 자전거타고 돌아다녀야 할 시간인데 같이 동행한 사람들 중 한명이 다치는 바람에 학교로 왔죠.

 교수라는 이미지와 맞지 않아요.
 그런가요? 그냥 시간이 날 때 여행을 하는거에요. 대학생활 동안 못했던 것들을 지금처럼 시간이 날 때 해보자고 마음 먹은 것이죠.

 매번 운동장을 돌던데 그것도 지금 자전거를 타기 위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었나요?
 네, 어떻게 보면 그렇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점심저녁마다 운동장을 뛰었는데 한달 반 만에 10kg가량이 감량되었습니다. 지인들이 하나 둘 씩 자전거 를 타게 되는 것을 보고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타게 되었죠.

 지난 여름에는 전국 일주에 가까울 만큼 꽤 장거리를 자전거로 여행하셨어요?
 누구나 꿈꾸는 로망이 아닐까요? '자전거로 전국 일주 하겠다!' 젊은시절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 입니다. 저는 단지 그 꿈을 실천해보려 했던 것이죠.
 다들 엄두를 못내서 그렇지 한발을 담그고 열정으로 뛰어들면 분명 여러분들도 할 수 있을거에요.

 요즘 학생들은 그런 꿈을 꿀 기회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바빠서? 바빠서 그런 꿈을 갖지 않는다는건 핑계에요. 본인에게도 마이너스이고. 사람이라면 꿈을 꿔야죠. 아무리 허황된 꿈일지라도 말이죠. 꿈이 있으면 즐겁게 살 수가 있습니다. 꿈이 없는 사람은 정말 불행하죠.

 꿈을 실현하기도 힘들죠. 여행 한번 가기가  쉽지가 않죠.
 그런 마인드 자체를 버리는게 중요해요. 물질적으로 풍요로우면 좀 편하게 여행할 수는 있겠죠. 가진게 없다고 해서 여행 못가는 거 절대 아닙니다. 돈이 있는 친구들에 비해 힘들게 여행한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지.

 평소에 수업을 정말 열정적으로 하신다고 하던데.. 학생들의 원성(?)이 자자하더라구요.
 대학을 다니면서 느낀게 많았어요. 학생시절 나도 교수가 되면 저 분들처럼 수업을 열정적으로 해보고 싶었다는 생각을 했었죠. 대학시절 수업을 코미디처럼 하는 교수님들이 몇 계셨어요. 그분들의 수업을 들으면서 배운거죠. 해야 할 수업을 다 하면서 학생들을 집중시키는 능력을 가진 교수님들에게 깊은 감명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다른 질문을 해보죠. SNS를 잘 이용하는 교수들 중 한 분이신데?
 스스로가 진취적인 대학생이라고 생각한다면 새로운 것들을 자꾸 접해보려는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항상 가능하면 최신기기들을 접해보라는 말을 학생들에게 자주 합니다. 최근 스티븐 잡스가 죽었지요? 예전에 저는 아이팟 1을 사고 이 제품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무도 안믿었죠. 꽤 혁신적이었지만 당시 우리나라엔 아이리버 같은 회사에서 만든 MP3기기가 잘 나가던 시기었거든요.
 새로운 것들을 자꾸 접하면서 스스로를 창의적인 사람으로 만들어나가세요. 세상의 변화는 그런 새로운 것들로 인해 이뤄지니까요.
 아, 그리고 제 교양과목인 컴퓨터 이론 수강생들에게  이 말을 전해주세요. 시험치기 2~3일 전 트위터로 시험 예상문제를 띄운다고.. 그렇게라도 학생들이 SNS를 접하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네요.

 왜 그런 시도를 하게 되었나요?
 SNS를 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접했으면 한다는 생각에서였죠. 지금 보세요. 세상의 변화에서 SNS가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을..

 시도에 대한 결과는 어땠나요?
 아직까지는 별로죠. 스마트폰을 다 보유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컴퓨터로 접할 수 있을텐데.. 아쉽죠.
 종강날 개강때 나눠준 강의계획서를 가지고 오면 1점을 추가적으로 주겠다고 말하는대도 별 반응이 없더라구요. 여러가지 면에서 아쉬운게 많죠., 더 많이 SNS를 했으면 좋겠고, 학생들이 조금 더 적극적이었으면 좋겠고..

 끝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버드대학교 졸업 연설에서 누군가가 그랫다고 합니다. "우리는 전 세계 1%이다" 맞는 말이죠. 세계에서 수재들만이 가는 곳 아닙니까?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전 세계에서 대학을 졸업하는 사람의 비율도 1%라는 것..
 우리는 이미 전 세계에서 99%의 사람들보다 더 좋은 교육 혜택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1%의 자리를 서로 가지려고 치열하게 싸우기보다는 남은 99%의 사람들을 보세요. 자신감을 갖고 99%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나간다면 분명 훌륭한 인생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컴퓨터 공학적으로 한마디  할게요. 파일을 압축하듯 압축적으로 살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시간은 한정되어있지만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1년을 10년처럼 보낼 수 있고, 10년을 1년처럼 보낼 수도 있습니다. 항상 1년을 10년처럼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알차게 보내세요.

최재훈 기자 cul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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