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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비추다

이 코너는 칭찬하겠다고 추천을 해 주는 사람이 잘 없기 때문에 늘 막막한 기분이 듭니다. 이번에도 누구를 칭찬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사회대에서 청소를 해주시는 우숙자 이모를 칭찬하겠다는 강예슬(신문방송10)학생을 알게 됐습니다.

-왜 칭찬해야겠다고 생각했나요?
“이모는 늘 맡은 일을 열심히 하세요. 그 뿐 아니라 항상 미소짓고 인사 해주세요. 저 같은 학생이 인사하면 굉장히 좋아하세요. 그래서 늘 고마웠어요.”
-아주머니와의 에피소드가 있나요?
“특별한 건 아닌데 하루는 제가 과 사무실에서 근로를 하다가 쓰레기통을 비우러 갔어요. 그 때 이모와 마주쳤는데 그분께서 쓰레기통을 일일이 다 씻어주시고 도와주셨어요. 그게 기억에 남네요.”
-이모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이모, 지금까지도 맡은 일 정말 열심히 하시고 학생들과 잘 지내려는 모습들, 정말 보기 좋았어요.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저랑도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강예슬 학생과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청소를 하고 있는 이모를 발견했습니다. 코너를 설명한 뒤 휴게실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모는 일을 하신지 얼마나 됐나요?
“아마 1년 조금 지났을 거야. 아들이 셋, 딸 하나로 자식이 많다보니까 안 해본일이 없지. 식당일도 해보고 다른 데서도 청소하고... 정말 힘들었지. 주말에도 일하고 늦게까지도 해야 하고 쉬는 날도 많이 없었어. 여기서는 주말에는 쉴 수 있고 다섯 시에 마쳐서 시간적으로 좋아.”
-힘들 때도 많으실 거 같아요.
“그렇지. 건물 청소는 괜찮은데 외곽청소를 하는 것이 조금 힘이 들어. 그래도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니까. 또 우리 학생들이 다 착하고 잘 해줘서 좋아. 다 딸, 아들 같고..”
-저는 힘들면 짜증나서 누가 인사를 해도 괜히 신경질이 나요. 이모는 그렇지 않으세요? 늘 밝으시다던데 신기해요.
“아니야. 난 그런 거 없어. ‘사랑, 사랑 내 사랑아~’하면서 노래로 사랑을 찾으면 힘이 나. 여기서도 엉망이 돼 있을 때면 노래를 부르지. 작년에 비가 계속 내린 날이 있어. 해가 뜬 적이 없을 정도였지. 비오면 힘이 더 드는데 그래도 웃으면서 ‘쨍하면 해뜰 날’ 하며 견뎠지. 누가 보면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겠다만 나는 그게 아니야.”
-청소하면서 이것만은 잘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있나요?
“재떨이. 재떨이가 있으면 좋겠어. 재를 털 데가 없으니까 좌변기가 자꾸 막혀. 3층에 수리 아저씨를 네 번이나 불렀거든. 애들이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니까 늘 이해하려고 하지.”
-이모를 칭찬한 학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슬 학생이 딸처럼 사랑스럽고 정말 좋아. 딸이 하나라 여학생들 보면 정말 사랑스럽고 예뻐. 아들들도 다 착하고. 늘 느끼지만 다 착하더라. 청소를 하는 입장이지만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상대하는 일이라 걱정했는데 정말 좋아서 힘든 것도 없어.”
-네, 이모. 인터뷰 다 했어요. 바쁜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게 인터뷰냐며 의아해 하셨지만 이모, 이 인터뷰는 이모가 ‘아, 칭찬받으실 만하구나.’ 하는 것을 알리는 거예요. 마지막까지 ‘칭찬해줘서 고맙고 사랑해’라고 해 주신 이모. 인터뷰 하는 내내 마음이 따듯해져왔어요. 고맙습니다. 추천해주신 강예슬 학생에게도 인사를 전합니다.
<모두모두 칭찬하세요
010-725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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