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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불모지에서 희망을 심다우리대학 2013 동계 네팔 교육봉사단 '네팔을 뻗어'
네팔교육봉사단, 네팔을 뻗어! 우리는 인솔자 3명과 학생단원 14명으로 구성돼 2014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총 12박 13일 동안 네팔으로 파견됐다. 파견된 기간 동안 '네팔을 뻗어', 네팔 교육봉사단은 네팔의 수도 카투만두의 탄곶에 위치한 특수학교인 밀알학교와 유아교육기관인 춘데비유치원에서 5일 동안 현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선진교육을 전수하고 돌아왔다. 5일 동안 진행된 프로그램 중 특수팀은 짐볼 놀이, 사탕목걸이 만들기, 비눗방울 놀이, 체조 및 응원도구 만들기, 아이클레이 작품 만들기, 위생교육 등을 진행했고 유아팀은 종이탈 만들기, 위생 교육, 모빌 만들기, 리듬악기 연주하기, 데칼코마니, 풍선아트 등을 했다.

네팔 교육의 현실과 지원방향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 중 한 곳인 카트만두 탄곶 춘대비 학교는 약 600명의 학생들이, 밀알학교는 60여명의 장애아동들이 각각 교육을 받는 곳이다. 네팔의 장애아동은 전체 아동의 16%에 달한다. 하지만 장애가 전생의 죄에 대한 업보라고 여기는 네팔의 풍습으로 인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채 사회와 격리돼 있다.
우리나라 교육부는 네팔과 같은 개도국의 빈곤퇴치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UN 새천년 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도국과의 교육 개발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시행되는 ‘2013년도 글로벌교육지원사업’은 우리나라의 교육발전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개도국 여건에 적합한 교육개발협력을 추진한다.
우리대학은 글로벌교육지원사업의 수요조사 및 원조모델 분야에 선정되어 개도국에 적용 가능한 교육원조 컨텐츠를 개발하고 현지 맞춤형 교육정책과 협력사업을 설계한다. 학내에 네팔협력센터를 설립하고, 네팔 트리부번대학교에서 한국학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대학은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정부지원을 받고 ‘네팔 특수교육 교원 양성 모형 개발 및 국립특수교육원 설립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
네팔협력센터는 1월 9일부터 네팔 교육부, 트리부번대, 현지 장애인단체 등을 대상으로 네팔 특수교육의 만족도와 발전방향 등을 골자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와 함께 교직원 3명과 재학생 14명 등으로 구성된 교육봉사단을 파견,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나가다
네팔로 떠나기 전, 봉사단원들은 네팔어교육을 받고 교육 봉사 프로그램을 짜는 등 여러 준비를 했다. 시험기간이 겹쳐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 최선을 다했다.
본격적인 교육봉사를 한 첫째 날, 네팔을 뻗어 봉사단의 특수팀은 이름표를 물어 뜯기고, 핸드폰을 뺏길 뻔 하고, 카메라 렌즈가 부서질 뻔한 일을 겪기도 했다. 나중이 되어서야 밀알학교(특수학교)의 아이들이 나름의 호감 표시를 한다고 그런 행동을 한 것이라는 걸 알았지만, 그 당시 봉사단원들은 무척 당황해했었다.
하지만 처음과 달리 네팔들 뻗어 봉사단은 네팔과 네팔의 아이들에 대해 눈에 띄게 적응해나가기 시작했고, 날이 거듭될수록 달라졌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적어가며 출석 체크를 하는 모습, 등•하교를 하는 아이들을 챙기는 모습, 준비해온 수업을 열심히 진행하는 모습은 무척 자연스럽고 편안했다.
큰 웃음소리와 화기애애한 분위기 덕에 춘데비유치원에서 올챙이송으로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할 때 그것을 먼 발치서 구경하던 대학생(우리나라의 교생)도 있었다. 그는 노래를 녹음하고 가사를 받아 적고는 자신도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올챙이송을 가르쳐야겠다고 했다. 돈이나 학습도구 같은 물질적인 것을 후원하는 것 외에, 이러한 활동은 직접 전수하지 않는 이상 절대 전달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것들을 네팔의 아이들에게 전해주었다. 이것이 교육봉사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특수팀 또한 처음과는 달리 무척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상황마다 교육 일정을 바꿔야만 할 때가 있어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했다. 원래는 점묘화를 하기로 했던 시간에 밀알 학교 아이들이 그 때 하고 있던 것과 관심 있어 하는 것, 축구를 하기로 바꾸는 것들을 보면 이젠 수업을 확실히 이끌고 있었다. 더불어 네팔을뻗어 특수팀은 그곳에 있던 교사들보다 더 교사들 같이 아이들을 돌보았고, 매일 있었던 야외 활동에도 불구하고 몇 십 명이나 되는 많은 아이들 중 다친 아이가 한 명도 없었다.

이번 활동으로 얻은 세가지
이번 네팔 교육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학생들의 개인 역량 강화 효과가 있었다. 특수교육과, 유아교육과의 학생들은 대학에서 배운 이론적인 부분들을 직접 실행하면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견문을 넓히는 등 각 개인 별 발전이 있었다. 이론과 실제는 차이가 있었지만, 그 차이를 사회에 나가기 전 미리 느껴보면서 앞으로 채워나가야할 바를 깨달을 수 있었다고 했다. 신문방송과 학생들은 미디어팀에 소속돼 교육봉사 현장을 취재하면서 평소 해왔던 취재와는 또 다른 방식인 동행취재를 함으로써 촬영 능력을 기르는 계기를 마련했다. 처음에는 네팔의 문화와 환경에 대해서도 적응하는 것조차도 어려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편안해졌으며, 촬영 방식도 좀더 유연해졌다. 그 결과 좋은 기록물과 영상물이 제작될 수 있었다.
또한 교육봉사를 통한 기대 효과가 지속 가능함을 확인했다. 기업체에서 후진국이나 사회적 약자 계층을 위해 실시하는 후원 사업은 대부분 다 일회성으로 그치거나 물질적인 후원만 이루어진다. 그러한 것들은 후진국과 사회적 약자 계층들에게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효율적이지 못하다. 하지만 네팔을 뻗어, 네팔 교육봉사단은 교육봉사를 통해 출석 체크, 다양한 음악·미술 활동, 수준 별 학습 등 선진 교육 시스템을 소개해 교육봉사가 끝난 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실제로 네팔 현지의 교직원들은 음악을 녹음하고 노래 가사, 율동을 적으며 나중에 더 많은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을 약속했다. 네팔 교육봉사단이 떠난 후에도 밀알학교와 춘데비유치원에는 선진 교육시스템이 남아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하는 대외협력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일정 중에 네팔 트러부번 대학에 들려 트리부번대 부총장, 대학원장, 네팔 교육부 특수교육과장 등과 회의를 가졌던 적이 있었다. 우리대학은 그 회의를 통해 네팔 학부졸업생 4명이 창원대 대학원(석사과정)에 입학하는 내용의 학생교환 프로그램을 확정했으며, 우리대학도 2014학년도 2학기부터 10명의 재학생을 선발해 트리부번 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더 큰 가치를 배우고 돌아오다
그렇게 우리가 서로 적응해나가고 정이 들 즈음 이별의 시간이 찾아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두들 깊은 정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마지막 인사를 하며 우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러한 아이들을 보는 봉사단원들 또한 눈시울을 붉혔고, 몇 명은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 동안 별 것도 아닌 일에 크게 웃고,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순수한 마음이 우리에게도 스며들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헤어짐은 언제나 아쉬움이 남았다. 더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더 많이 해줄걸 하는 생각에 발걸음이 무겁기만 했다. 한 명의 아이 손이라도 더 잡아주고, 한 번만 더 안아주고 싶었다.
우리는 분명 네팔으로 선진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고 네팔의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러 갔었다. 하지만 우리는 네팔에서 더 큰 사랑을 받고 돌아왔음을 느꼈다. 그리고 12박 13일 동안 많은 것을 배웠음을 알 수 있었다.

황문영 기자 h_m_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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