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세계
오색단풍의 가을, 두 대학의 인문학이 만나는 계절서울대학교 인문대 학생 연수 르포
서울대 내에 위치한 규장각에서 사서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서울대 인문대와 학술교류협정

 중간고사가 끝났다. 어느새 산뜻하던 가을도 끝자락이다. 중간고사와 과제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난 우리는 어디로 떠나는 기회를 바라게 된다. 행운인걸까. 우리대학 인문대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은 지난 9월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였고 지난 27일·28일 1박2일간 서울대학교 단기체험 연수가 시행되었다.


책 읽는 환경, 산책하는 풍경

 서울대학교에 들어서니 붉게 물든 관악산이 우리를 반겼다. 우리대학과 다른 풍경이 있다면 우리대학은 건물 안에 들어서면 학생들이 북적이지만 서울대학은 학교건물 밖에 학생들이 북적이고 있다는 점이었다. 학교의 조경이 잘 꾸며져 있어서인지 건물 밖에서 도시락을 챙겨 먹는 학생, 책을 읽고 공부하는 학생, 친구들과 산책을 하는 학생들 등의 모습이 보였다. 

 우리는 서울대학교에서 자신이 선택한 강의을 하나 들은 후 서울대측이 준비한 학교 급식으로 점심을 해결 하였다. 식사를 하는 동안 식당 곳곳에 배치된 책들이 눈에 띄었다. 급식소뿐만이 아니었다. 어느 건물을 들어가더라도 조그만 쉼터 내에는 책장 속에 가지런히 책이 꽂혀 있었다.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게 만들어 주어 부러웠는데 우리대학도 이런 책을 읽는 환경으로 꾸며보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문대 특강 ‘seize the day’

 변창구 인문대 학장의 특강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을 참고하여 진행되었다. “자신이 하는 일을 1등하면 된다. 나의 성공을 굳이 남과 비교하면 안 된다”는 말과 함께 강연을 시작하였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명문 웰튼 고등학교에 키팅 선생이 영어 교사로 부임하면서 시작된다.
키팅 선생은 학생들에게 시를 이해시키기 위해 마치 공식을 적듯 칠판에 필기를 한다. 한 학생은 칠판의 필기를 무조건적으로 받아 적는다. 키팅 선생은 시를 마치 계산하듯이 해석한 공식을 쓰레기라고 말한 뒤 학생들에게 그 교과서를 찢으라고 말한다.
이장면을 보며 “제일 중요한 것은 틀을 깨야한다. 남이 주는 것만 받으면 수동적인 공부이다.”고 하였다. “비교하면 만족이 없고 끝이 없다. 내 자신이 여유로운 자세를 가져야 한다. 능동적인 학습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키팅 선생은 수업 중에 갑자기 교탁 위로 올라선다. 교탁 위에 선 이유는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 함이라며 학생들에게 교탁 위에서 교실을 바라보기를 권한다.
이 장면에 대해 등산관해(登山觀海)를 인용하며 “넓게 보는 시각을 가져라 라는 뜻”이 아니겠느냐며 “나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다른 사람과 똑같이 보려고 하지 말라. 내가 틀릴지 모르니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라”고 전했다. “우리는 타인의 인정을 바라면서 자신의 독특함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변창구 학장이 준비한 영시 Samuel Ullman의 를 함께 낭독 하였다. 이어 “대학생이란 꿈을 가지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젊음은 추진력이다.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의 정답을 찾아야 한다”고 하였다.
우리 인문학에 대하여 “인문대학은 인문과학대학이라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회대는 사회과학대학이다. 이는 인문학이 개별성, 다양성, 무정형성을 뜻해 정답이 없지만 과학은 정답이 있다. 인문학적 삶에서 남의 뒤를 따라가면 2등을 하지만 남이 안 가는 길을 갈 때에 1등을 할 수 있다”며 “틀을 벗어나는 용기를 가질 때 의미 있는 삶이다”고 전했다.


서울대의 보물창고 ‘규장각’

 규장각 전시실 입구는 거대한 대동여지도로 꾸며져 위엄이 느껴졌다. 박물관 사서의 설명으로 규장각을 하나씩 알아갔다. 규장각을 마지막으로 단기체험연수가 끝이 났다. 1박 2일이 너무 짧아서 여유가 없어 아쉬웠다. 그리고 서울대학교에서 전공 수업을 기대도 이뤄지지 않아 아쉬웠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 학생들에게서 자극을 받고 넓은 안목을 키우데 도움이 되었다. 올해를 시작으로 계속될 서울대 인문대와 우리대학 인문대의 인문학 교류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선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