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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세상에 소통의 길을 놓다강연초록 | 깊어가는 가을, 인문학 초청 강연과 함께

■ 문학평론과 도정일 명예 교수

 지난 3일(화) 인문학초청특강의 3번째 시간이 열렸다. 세 번째 주자는 문학평론가 겸 경희대 명예교수인 도정일 씨였다.
강연은 무르익은 가을 날씨를 시사하며 시작했다. 도정일씨는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어떤 것을 해야 하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인문학의 정신은 ‘질문하는 정신습관’이라고 정의하면서 인문학 강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인문학의 출발점이 어디냐고 말한다면 서양의 관점으로 볼 때 고대 그리스라고 생각합니다. 신 중심의 세계관을 깨뜨린 것이 세속 휴머니즘입니다. ‘질문’을 통해 세상의 통념과 맞섰던 것이죠. 하지만 동양에서의 인문학의 출발 배경은 틀립니다. 독재적인 정치체계가 있었기에 ‘질문’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꼽는다면 공·맹의 시대라고 볼 수 있겠죠”라며 인문학의 출발점을 설명했다. “인문학에는 문학, 사학, 철학이란 3대 조건이 있습니다. 왜 그렇게 됐냐고 묻는다면 이들은 저항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신화에서 ‘시지프스’ 이야기를 살펴보면 인간이 신, 운명에 저항을 하고 있었죠. 헤로도토스는 역사를 통해 강자인 페르시아의 기록과 맞섰죠. 철학자는 허무에 저항했었습니다. 사회가 허위에 지배되면 안된다는 생각에 진리를 찾아 허위에 저항했던 소크라테스의 생각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인문학의 상징인 저항입니다”라며 인문학의 중요한 요소인 ‘저항’에 대해 역설했다. “그럼 왜 질문을 해야 할까요 근대의 실존주의 철학은 말합니다. ‘인간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어느 것도 없다. 결국 인간은 인간 스스로에게 의미를 부여해하 한다.’ 저는 이 의미에 대한 답이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문학은 앞에서 말을 거창하게 했어도 별 것 아닙니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친구에게 안부를 묻는 등 이런 행위들이 모두 인문학을 실천하는 것이죠. 이 강연의 주제가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입니다. 이 말은 괴테가 어머니를 회상하면서 한 말입니다. 저는 별들이 인간, 자연, 문화, 과학 이고 인문학이 이들을 이어준다고 믿습니다.사유가 아닌 실천을 통해 말입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소통의 인문학이죠”라고 말하며 강의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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