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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는 정체성이 없다"장사익, 직장 그만두고 46세에 가수 데뷔

 소리꾼 장사익씨는 희끗희끗한 머리카락과 회색 수염을 자연스레 기른 모습으로 무대에 서자마자 인사나 소개도 없이 자신의 대표곡 "찔레꽃" 을 열창했다. 말재주가 없어서 자신이 자신 있는 노래로 긴장을 풀기 위함이다.

 노래를 마친 그는 "자연도 철이 없구나"라며 요즘 계절에 맞지 않은 날씨를 재치 있게 꼬집은 그는 노래와 자연을 비교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다. 그리고 그는 "나는 노랫말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노래를 만들 때 시를 차용한다. 그리고 나의 노래는 정체성이 없다. 예술은 정체성이 없어야 한다. 왜냐면 예술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틀을 벗어나는 '창조'의 작업이기 때문이다."며 자신의 노래의 특징과 예술 신조를 말했다. 이어 그는 "나의 노래는 나의 인생을 그대로 담은 것이다. 그러한 노래를 사람들이 듣고 공감하는 게 나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다.

 지난 4월 28일(수) 61호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그의 강연은 큘리아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는데 그가 온다는 소식에 큘리아 수강생 이외의 사람들의 문의 전화가 많아서 큘리아 수강생이 아니더라도 참여가능한 '열린 강좌'로 진행되었다.

 담당자는 "요즘 인문학이 많이 침체 되어 있는데 장사익 선생님의 초정공연을 통해 인문학에 대해 새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 그는 '기침' , '아버지', '이게 아닌데' 등의 자신의 노래를 불렀는데 노래 도중에 음향문제로 반주가 끊겼음에도 당황하는 기세 하나 없이 무반주로 끝까지 노래를 열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연에 참석한 김혜진(신문방송10)씨는 "한 번도 음악을 들어보며서 '전율'이라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 장사익씨의 음악은 전율이 느껴졌다"며 음악을 감상한 감동을 그대로 전했다.

 장사익씨는 수십 년간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해보고자 46세에 늦깎이 가수로 데뷔하여 현재까지 총 6개의 정규앨범을 발매 하였다. 이후 그는 KBS 국악대상 대통령상, KBS 국악대상 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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