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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을 가르는 배처럼![독자취재] 전남 영암의 현대 삼호 조선소를 다녀오다!

 시험일정이 하나, 둘씩 정해지면서 점점 지쳐가던 어느 날 갑작스레 목포를 가게 됐다. 4시간에 걸쳐 도착한 현대 삼호 조선소는 웅장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신종인플루엔자의 여파로 아쉽게 차에 타서 안내를 받아야 했지만 엄청난 크기의 선박의 웅장함, 그 웅장함을 연출하는 근로자들의 열정 앞에서 얇은 유리창은 아무런 장애물도 되지 못했다. 처음엔 이런 시골에 세계 5위의 조선소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너무 넓어서 자전거를 타고 다녀야할 면적, 15층 아파트만한 800t급 골리앗 크레인, 도처에 널려 있는 집채만 한 부속들, 현재 건조중인 자동차 운반선, 컨네이너 운반선, 화학물 운반선이 우리의 시선을 고정시켰으며 배 한척 가격이 우릴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천억, 천오백억, 이천억... 정말 억 소리나는 가격이었다.

 안내원이 분위기를 타 자신의 연봉을 공개했는데 이때 가장 큰 감탄사가 흘러 나왔다. 피부로 와닿는 수치가 나오자 모두 시험에 대한 결연한 의지에 눈이 반짝거리는 것 같았다. 나 또한 세계적 규모의 기업 생산현장에 와서 직접 느껴보니 얼른 사회에 진출해 이런 대기업에서 나의 능력을 펼처 보이고 싶은 마음이 가슴 한 구석에 용솟음 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조선소를 한 번 더 둘러본 뒤 이번에는 대불 산업단지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조선에 관련된 일을 하는 것 같았다. 마치 거대 기업 하나가 지역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이런 것인가를 느낄 정도로 곳곳에 선박의 부품을 만드는 중공업들뿐이고 여러대의 트레일러들이 완성된 부품들을 가지고 조선소로 향하고 있었다.

 시험기간이라는 바쁜 와중에 시간 내서 찾아간 곳이지만 잠시나마 내 미래를 꿈꿀 수 있었고, 시험공부에 동기부여를 해 준 정말 뜻깊은 견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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