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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나는 만큼 친해지는 체전 경기[독자기자] 다친 것도, 배고픔도 잊고

 요즘 대운동장은 시도 때도 없이 벌어지는 경기의 열기 때문에 불타오르고 있다.

 입학하자마자 체전을 한다고 해서 처음에는 이른 감이 있었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치룰 때 마다 돈둑해진 선후배사이를 보면서 사람들을 묶을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좋은 것이 스포츠인 거 같다고 생각했다.

 우리 아동가족학과는 남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여자 경기 종목인 피고, 발야구, 축구 이렇게 세 가지 종목의 경기를 했는데, 축구만 아쉽게 떨어지고 피구와 발야구는 다음 경기를 앞두고 있다. 공강일 때, 우리 과 경기가 있으면 친구들을 데리고 운동장으로 달려가서 우리과에 조금이라도 힘을 더 실어주기 위해서 선배들과 친구들과 어우러져서 응원을 한다. 나도 같이 경기에 뛰고 싶지만 불타는 승부욕에 마음만 앞서고 몸이 안 따라줘서 괜히 민폐가 될까봐 성대결절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목청 높여 응원만 한다.

 응원의 신경전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벌어진다. 상대팀에게 응원소리가 밀리지 않도록 선배, 후배 할 것 없이 모두 다 같이 어깨동무를 한 채 '아가 파이팅~!'을 목이 터져라 외친다. 경기 도중에는 목 아픈 줄도 모르고, 배고 구픈 줄 도 모르고 열심히 응원을 하고, 경기가 끝나면 밀려드는 목에 통증과 허기짐에 힘이 다 빠지지만, 경기에서 이기고 나면 그 기분에 목에 통증과 허기짐 쯤이야 느끼지 못하게 된다.

 경기에 출전 한 선수들은 서로를 믿으며, 모두 몸을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궂은 날씨에도 땀나게 뛴다. 경기가 끝나면 여기저기 언제 멍들었는지도 모르는 멍들이 한 두 개 쯤 있어도 다들 서로 수고했다고 격려하며 다음 경기 때도 최선을 다하자고 파이팅을 외친다.

 지금까지 잘 해온 것만큼 남은 경기들도 잘 치러서 봉림체전에 나가서 우리 과를 넘어서서 창대인 모두 하나가 되는 체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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