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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우리대학 박물관을 아시나요? 위딴곳에 위치한 대학 박물관, 대학 당국의 무관심 속에 명맥만 유지
맣은 유물을 혼자서 정리하는 모습. 박물관의 관계자들은 적은 예산으로 인해 많은 부분에서 힘든점이 많다고 한다.

 우리대학 중앙 도서관의 좌측 외진 곳으로 걸어가다 보면 입구하나가 나온다. 그곳은 바로 우리대학 박물관의 입구이다. 대학에 박물관이 있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질지 모른다. 하지만 대학에 박물관이 있는 것은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서 연세대의 박물관을 들 수 있는데, 연세대는 박물관을 대학에서 성지처럼 관리하고 있다.다른 여러 대학들 또한 개교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역사 자료관을 박물관에 두어 운영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방문객들의 본 대학에 대한 이해와 함께 소속 학생들의 애교심 고양을 위해 박물관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대학은 어떠한가? 우리대학의 박물관은 타 대학과 달리 많은 부분에서 취약하다. 첫째로 인력 면에서 너무나 부족하다. 현재 우리 대학 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유물은 대략 2만 여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물들을 관리하는 박물관 직원의 수는 고작 2명이다. 즉 1명의 직원이 1만개의 유물을 관리 하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로 박물관의 규모 또한 유물에 비하여 너무나 작아 유물들의 전시는 물론 보관에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실정 때문에 대학 박물관이라면 꼭 있어야할 대학역사관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이는 학교 당국과 학생들의 박물관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것에 있다.

 학생들의 박물관 인식에 대하여 물어본 결과  ‘ㅎ’씨는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가본적은 없다.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겠거니와 외진 곳에 있어서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ㅇ’씨는 “있다는 건 알지만 딱히 갈 일도 없고, 찾아가는 것도 귀찮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현재의 박물관은 학생들의 시야 밖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과거 박물관이 도서관 내부에 존재 했을 때는 한 달에 만 여명의 사람이 드나들었지만 현재는 한 달에 백 여명이 되었을 정도로 현저히 줄어든 실정이며 그에 따라 박물관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현재 박물관은 적당한 위치 선정, 예산안 지원 등등 많은 부분에서 타 대학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많다. 다른 대학들은 외부인들이 찾아오면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박물관을 제일 처음 보여준다. 박물관은 그 학교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중요한 상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대학은 외부인들이 오면 공대의 메카트로닉스를 제일 처음 보여준다. 이는 메카트로닉스가 우리 학교의 전부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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