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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축제는 과연 '대동제(大同際)'인가?창원대 25시 (설문조사를 통해서 본 대동제의 의미)
9월 29일 열린 전야제 풍등날리기 행사

우리대학의 축제 이름은 ‘대동제’이다. ‘대동제’란 이름은 우리대학 뿐만 아니라 서울대, 동아대, 강원대, 충북대 등등 많은 대학들의 축제명으로도 사용된다. ‘대동제’가 무슨 말이기에 대학 축제의 이름으로 이토록 많이 사용되는 것일까? ‘대동제’는 大(클 대), 同(한가지 동), 際(때 제)로서 해석하면 ‘크게 하나로 모이는 때’이다. 다른 좋은 뜻을 가진 말도 많은데, 왜 이런 뜻을 가진 이름을 많은 대학이 공통적으로 축제에 쓰는 것일까? 이는 너무 거대한 대학의 특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초, 중, 고등학교와는 달리 일반적인 종합대학의 학생 수는 작게는 천 단위에서 많게는 만 단위이다. 또 하나의 종합대학에서 단과대학으로, 단과대학에서 학과나 학부로 나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같은 대학의 학생이라도 다 같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거의 없다. 그래서 축제를 통해 다 같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를 제공하여 화합을 다지자는 의미로 우리대학뿐만 아니라 많은 대학에서 '대동제(大同際)'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축제가 끝난 지금 우리학교는 대동제라는 이름에 걸 맞는 축제였는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9월 30일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학생들은 얼마나 축제를 즐기고 있었나?
 대학교의 축제라면 가장 먼저 대학생들이 즐겨야 한다. 화합은 즐거움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대학 학생들은 얼마나 축제를 즐기고 있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축제가 진행 중이던 9월 30일 73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즐기고 있다' 46명(63%), '그렇지 않다' 27명(37%)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다'’를 선택한 사람들의 이유로는‘자격증, 학과 공부, 취업준비 때문'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과나 동아리 부스 준비 등 일이 많아서'가 15명, 그리고 ‘재미가 없어서’가 2명이었다. 또한 '즐기고 있다'를 선택한 사람들은‘어떻게 즐기고 있느냐’라는 질문에‘초청가수 공연 등 중앙무대 공연관람’이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과나 동아리에서 준비한 부스행사(주점, 먹을거리등) 참여’가 9명 ‘과나 동아리 등에서 준비하는 공연준비 참가’ 가7명 그리고 ‘여러 가지 먹거리’가 1명이었다. 그리고 ‘그렇지 않다' 를 선택한 2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아무런 제약이 없다면 축제에 참가하여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있다’가 18명, ‘없다'가 9명으로 나타났다.

사방팔방에 주점들만 난무
사람과 사람이 모이는 자리라면 언제나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술’이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술이 있고 술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 그래서 번화가에 술집이 많은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학교 축제에서도 술은 빠지지 않으며, 대학교 축제의 경우 과나 동아리 자체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대학 축제의 경우 각 과와 동아리 등에서 준비한 부스 67개 중 85%인 57개의 부스가 주점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길을 걷다 주위를 둘러보면 보이는 것은 주점밖에 없을 정도로 많은 주점들이 운영되고 있었다.
 이러한 주점 운영에 대해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학생 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신은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즐기고 ‘있다’라고 대답한 54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주점에 관한 추가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우리대학 축제 때 주점 수에 관한 물음에‘많다’가 34명(62%), ‘보통이다'가 17명(31%), ‘작다’가 3명(7%)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점에 관한 시각을 묻는 질문에‘긍정적'이 17명(31%), ‘부정적’이 37명(69%)인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이라고 대답한 학생들의 이유로는 ‘과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가 7명, ‘과에 재정적으로 도움이 되므로’가 8명, ‘가격이 저렴해서' 가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이라고 대답한 학생들의 이유로는 ‘일이 많아져서'가 11명, ‘가격이 비싸서’가 14명, ‘재미가 없어서’가 1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왜 주점을 하는가?
설문조사 결과, 주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그렇다면 왜 이런 시각에도 불구하고 왜 각 과나 동아리들은 주점을 운영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주점 운영 책임을 지고 있는 학생들  몇 명에게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Q. 주점운영에 있어서 학생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더 많은데 주점을 운영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A. 주점을 운영할 경우 과의 학생들 특히 1, 2학년 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을 한다. 때문에 일이 힘들긴 하지만 같이 일을 하면서 서로 더욱더 친해지고 단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 주점을 운영하여 얻은 수익은 학과 학생회 예산이 되어 2학기에 있을 학과 행사 등에 쓰인다. 그리고 축제 때 주점을 운영할 경우 평소에 뵙기 힘든 동문 선배님들도 찾아오셔서 학과 선배들과 후배들이 교류할 수 있다. 이렇듯 학과에 여러 가지 이득이 되기 때문에 주점을 운영하는 것이다.

꼭 주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과와 동아리에서 주점을 운영하긴 했지만 축제에 주점만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총학생회에서 준비한 전야제와 종야제, 누비자  이벤트 그리고학과에서 주점 이외에 준비한 물풍선 던지기, 동전 던지기(야바위)  등의 미니 게임 등을 준비하였으며, 중앙무대의 공연을 비롯하여, 플리마켓, 서양화 교류전, 야외 클럽, 다채로운 먹거리, 연극공연 등등 많은 행사들이 함께 열렸다.
그러나 중앙무대 공연을 제외하고는 다른 여타 행사들의 학생 참가율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어서 아쉬움을 더했다.

대동제에서 '대동(大同)'이 되었는가?
앞서 말했듯 대동제라는 이름의 진정한 의미는 대학생들의 화합을 다진다는 것이다. 이 의미에서 볼 때 이번 대동제는 그 역할을 어느 정도 충분히 수행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 전체의 화합을 가지는 것에서는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주점의 경우 학교 전체의 화합이라기보다는 과의 화합을 다지는 의미가 강하며, 중앙무대 공연의 경우 그저 학생들을 한자리로 모이게 하는 것이지 화합을 도모 한다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이외에 학생들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다른 행사들의 경우 학생들 참여율이 높지 않은 점도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겠다

축제 기간 동안 영화동아리 '키노'가 운영한 플리마켓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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