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대학 심층취재
여자들의 건강권리, 생리공결제 시범 운영스스로 책임지는 대학생 ... 학업이 우선, 거짓말은 그만

말 못할 이야기? 말 할 수 있는 이야기!

 여학생들이라면 한 달에 한번 겪는 불편한 상황 하지만 주변에 말 못해야 하는 줄 알았던 고통, 생리통이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려 보면 체육시간 그늘진 구석에서 배가 아프다는 이유로 쉬고 있는 여자 친구들이 있었다. 생리통에 대해 체육시간에 이루어지는 배려는 물론이고 수업시간에도 너무 힘든 경우 담당 선생님의 동의 아래 양호실로 가서 휴식을 취 할 수 있었다.

 생리통의 사전적 증상으로는 꼬리뼈 부위의 통증이 허벅지까지 뻗어갈 수 있으며, 동시에 구토, 메스꺼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학교 수업을 듣기에 불편함을 줄 정도의 고통이라면 여학생들의 건강권을 위한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월경을 알리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여학생들도 적지 않다.

 그리고 흔히 생리통을 호소하는 여성 학생들만을 위한 제도로 협소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사실은 남성과 여성 모두를 위한모성 보호가 더 큰 목적이다. ‘남자는 모른다’는 분위기가 아니라 ‘남자도 이해한다’는 방향으로 정착되어야 겠다. 월경의 경험 때문에 몸이 아픈데 감춰야 했던 학내 문화에서 벗어나고자 생리공결제가 시행된다.

 이번 학기부터 우리대학에서 시행되는 생리공결제는 여학생이 생리로 인하여 수업에 결석한 경우, 이를 출석으로 인정(공결)하는 제도이다. 여학생들에 한하여 한 달에 하루, 생리통이 가장 심한 날 자신의 생리주기에 맞춰 자율적으로 학교를 쉴 수 있다.

 우리대학에서 시행하게 된 배경은 여성근로자의 생리에 대하여 근로기준법상에 생리휴가제도를 명시하고 있으나, 이에 반하여 여학생들을 위한 보호 장치는 미비하다는 판단아래 기본적인 생리현상에 따른 휴식은 인간의 기본권에 속하는 것으로 이를 사회적제도로 보장하자는 취지로 생리공결제도가 시행되었다.

 여학생들이 생리공결제를 사용하는 절차는 생리공결을 한 뒤 공결신청서를 7일 이내에 해당학생의 소속 학과(학과장)에서 확인을 받아 교과목 담당교수에게 제출하여 출석을 인정한다. 공결신청서는 종합정보시스템에서 출력 혹은 학과에서 배부한다.

다른 대학도 느리지만 꾸준히 추진 중

 우리 주변 동아대학교, 경성대학교, 동의대학교, 동서대학교, 인제대학교, 경상대학교, 제주대학교, 한경대학교, 경희대학교 등에서도 시행 중 이다. 초ㆍ중ㆍ고에서 일부 시행 중이다.

 각 대학교 총여학생회를 주축으로 여성의 건강권과 모성보호를 위한 사회적 배려차원으로  생리공결제도를 활발하게 추진하는 실정이다.

 인문대학 김부연(철09)씨는 “아직까지 생리통에 대해 이야기하는게 부끄럽다”며 “날짜를 알리는 것은 개인 사생활로 생각된다”고 말하였다. 덧붙여 “차라리 출결상황을 정리하는 학기 마지막에 공결서를 제출하는 방법도 괜찮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한달에 한번이라고 하지만 기간이 항상 일정할 수 없다”며 “날짜가 부정확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고 전했다.

 자연대학 ㅎ씨는 “생리통이 심한 편이여서 새롭게 생긴 제도가 반갑고 유용하게 사용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제도는 2009학년도 2학기 시범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해소 또는 보안하여 2010학년도에 시행요청을 할 예정이다. 스스로를 책임지는 대학생이라면 무엇보다 학업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이를 악용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악용을 우려하며 반대하는 이도 있는 모양이나, 각자의 차이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 인정과 같은 좋은 문화가 정착되는 대화의 상징이 되기를 바라며 배움을 쉬는 것은 본인에게 가장 큰 손해다. 악용을 하면 손해라는 것을 본인들 스스로 이미 교육현장에서 배우지 않았을까.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선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