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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제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곳곳에 쓰레기, 이래서 되겠나
 다음 주 23일(수)부터 3일 간 8000 봉림학우들의 축제인 ‘대동제’가 시작된다. 더욱이 이번 축제는 우리대학 개교 40주년을 맞아 행사 규모가 예년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를 일주일 남겨놓고 축제준비 막바지에 들어선 지금. 총학은 스타리그, 스포츠대회 등 학생들과 함께하는 행사 준비로, 각 단대들은 학술제, 체험학습 등 각 학과의 특색을 살린 이벤트 준비로 분주하다. 또한 50여개의 동아리들도 1년 간 갈고닦은 실력을 학우들과 외부 사람들에게 선보일 생각에 밤늦게까지 연습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렇듯 학교 전체가 축제준비로 바쁜 지금 우리는? 우리는 과연 학교의 주인으로써 축제 손님 맞을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축제 기간이 되면 학생들은 주차장, 보도블록을 비롯한 교내 곳곳에 천막을 치고 각자 준비한 이벤트며 주점을 차리고 가족들, 다른 대학의 친구들을 초대하여 함께 축제를 즐긴다. 그러나 함께 축제를 즐길 손님들을 초대한 우리의 자세는 형편없다. 지금 주위를 한 번 둘러보라. 우리는 주위에서 심심찮게 쓰레기를 찾을 수 있다. 강의실이며 길가 곳곳에 쓰레기와 담배꽁초들이 버려져 있다. 그 뿐인가. 화
장실에는 뜯어만 놓고 쓰지도 않은 휴지들이 너부러져 있다.
 
 또 축제의 메인무대라고도 할 수 있는 대운동장은 어떠한가? 예산 문제로 청소원이 배치되지 않은 대운동장은 아쉬운 대로 일주일에 두 번 대청소를 한다. 그러나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음식쓰레기며 음료 캔이며 담배꽁초를 투기하기 때문에 돌아서면 순식간에 더러워지게 마련이다. 시설물 관리를 맡고 있는 총무과의 계장 문병춘씨는 “며칠 전에도 대운동장에서 음식을 먹고 그대로 일어나 몸만 가버리는 학생들을 보았다. 다 큰 학생들을 불러서 일일이 나무랄 수도 없고 참 안타깝다”며 “무엇보다도 학생들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인력을 고용하더라도 캠퍼스의 사정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과연 이렇게 지저분한 교정을 본다면 축제기간 동안 우리대학을 찾는 손님들에게 어떤 인상을 심어줄까? 행사도 좋고 주점도 좋다. 하지만 우리의 버려진 양심으로 습관처럼 더러워진 교정을 본다면 외부 사람들은 분명 눈살을 찌푸릴 것이다.
 
 잘 연습한 동아리의 공연보다도, 맛있게 만드는 각 학과 주점의 음식보다도, 잘 차려진 행사보다도 우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정직한 양심이다. 아무쪼록 개교 40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축제이니 만큼 그간 우리대학이 쌓아온 이미지에 스스로 먹칠을 하는 일 없이 축제의 마지막 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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