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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쌓기 위한 대학생활보다 다양한 경험 쌓는 동아리 생활도 필요[싸이렌] 동아리의 위기는 어디에서 오는가?

 "요즘 사람이 없어서 힘들어요"

 이건 동네 구멍가게 주인아주머니의 말이 아니다. 우리학교 어느 동아리 회장의 푸념이다.

 그렇다. 요새 동아리에는 사람이 없다. 아니 없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동아리에 점점 사람이 없어지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동아리의 위기란 말이 나오고 있다. 신입생 좀 안 들어오는것 가지고 '동아리의 위기'라고 말하는 것은 좀 과장된 표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동아리의 신입생이 줄어드는 현상이 어느 순간부터 쭉 이어지고 있다면 문제가 다르다.

 그렇다면 동아리에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길을 가는 몇몇 학생들에게 물었다. 혹시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가 있느냐고? 질문에 답한 학생들 모두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에 왜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느냐고 묻지 대답하길 A씨는 "동아리에 들고 싶어도 다른 일들이 많아서 시간이 없어요" B씨는 "동아리활동은 그냥 노는 거잖아요" C씨는 "동아리활동이 취업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라는 대답을 했다. 학생들 모두 동아리에 대해 긍정적인 것 같진 않았다.

 그렇다면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왜 하는 것일까.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한 학생에게 물어보았다. 동아리 활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동아리 생활 하면서 공부 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냐고. 그러자 학생이 대답했다. "공부하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꼭 동아리 때문에 힘들거나 한건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한다는 것이 즐거워서요. 또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어서 좋구요. 동아리에 가입한 것도 대학와서 까지 공부만 하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 하게 된거에요"라고.

 대학(大學). '큰 대'에 '배울 학', 직역하면 크게 배운다는 것 즉 크게 배우는 곳이 대학이다. 크게 배운다는 것은 많이 배운다는 것과 다르다. 많이 배운다는 것은 지식의 축적만을 의미하지만 크게 배운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의 축적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들을 폭넓게 익히고 경헙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동아리는 대학의 한 부분으로서 대학 교육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랬기에 많은 학생들이 동아리에 활동을 하며 다양한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했다.

 그러나 지금의 대학과 대학생들은 어떠한가? 취업이라는 대명제 아리 대학은 많이 배우는 곳, 그저 스펙을 쌓는 하나의 관문이 되어 버렸다. 언제부터인가 대학생들의 목표는 취업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은 더 이상 크게 배우기보다는 많이 배우려고만 한다. 그렇기에 동아리활동 같은 건 하지 않는다. 오로지 공부만 할 뿐이다. 그것이 취업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취업에 유리할까? 서류도 사람을 판단하던 과거라면 그럴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사람을 통해 사람을 판단한다. 사람을 통해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행동과 생각 그리고 경험을 통해 그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기업에서 면접을 채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진정으로 취업에 유리할까. 도서관에 앉아서 공부만 한 사람일까? 다양한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한 사람일까?

 많은 학생들은 취업이란 굴레 속에서 그저 '노는 곳'이라는 동아리의 한쪽 면만을 본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그것은 자신이 하지 못했던 새로운 일들을 보고 느끼고 경험 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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