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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동학(同學)과 그리고 중국어

2009학년 3월, 나는 대륙을 달리는 청년의 기상 제 17대 승승장구 불패 중국학과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를 일본어로 했던 나는 입학할 당시 중국어의 중자도 몰랐다. 처음으로 내가 1학년 입학 할 당시 전공필수로 중국어연습이라는 과목을 들었는데 처음 부임해 오신 교수님께서 1학년을 맡으셨기 때문에 족보라는 개념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 교수님 이름은 김윤정 교수님이셨는데 40대 초반으로 단기간 엘리트 코스를 밟으시고 교수님이 된 경우셨다. 교수님의 처음 전략은 ‘못한다고 봐주지 말자 강하게 이끌자’라는 생각이셨던 것 같다. 예상했던 대로 나는 교수님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었다. 중국어의 중자도 모르는 내가 성조에 대해 제대로 알 리가 없었다. 교수님은 처음 부임 하시고 우리가 첫 제자인 만큼 거기다가 1학년이니 중국학과에 걸맞게 인재를 배출하고 싶은셨던 것 같다. 그래서 기초가 중요한 만큼 그렇게 강하게 가르치셨던 것 같다. 교수님께서는 그날 배운 단어를 빨리 외우는 사람은 수업을 끝내고 나가도 좋다면서 자신에게 검사를 맞히곤 했다. 교수님께서는 과제 또한 많이 내주셨는데 mp3에다가 중국 한시를 중국어로 외어 녹음시켜 이메일로 보내라고도 하셨다. 교수님께선 학생들의 틀린 부분에 외틀렸는지 빨간색펜으로 표시해놓고 성조가 틀렸으면 바른 성조를 써 놓으셨다. 지금도 가지고 있지만 내 답안지엔 거의 다 빨간색이다. 또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에게 방과 후 본인의 교수연구실로 와서 중국어회화를 검사 맞고 가라고 하셨다. 안 오는 사람은 아무리 중간. 기말 점수가 좋아도 A+를 주실 수 없다고 으름장을 내 놓으셨다. 난 교수님께 ‘지영아 중국어 잘하네?’라는 소리보다 ‘음...예전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라는 말을 꼭 듣고 싶었다. 그래서 방학 때 중국어 공부만 하루에 3시간 넘게 했다. 물론 지금도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느 날 우연히 교수님과 학교 뒷산에 등산을 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때 내가 친구에게 장난을 친다고 중국어로 친구별명을 불렀는데 우연히 교수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곤 “음~지영이 성조가 되게 많이 나아졌다. 예전엔 안그랬는데” 그 순간 아! 내가 그동안 헛공부는 안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교수님의 그런 열정적인 강의가 없으셨다면 난 아마 나태해져 중국어를 들여다보지 않았을 것이다. 교수님 덕분에 교직의 꿈과 번역가의 꿈, 관광가이드의 꿈이 조금씩 자라고 또한 확실해져 가는 것을 교수님과 수업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렇게 느낀다. 앞으로 교수님 별명인 막걸리 동학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서지영(사회대·중국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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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 내주신 과제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다.하지만 과제를 내주실 때마다 친구들과 기숙사에 모여 같이 과제를 하기도 하고 그 덕분에 친목을 다지게 되었다.1학기 때의 교수님의 열정적인 수업에 반해 힘들고 어려운 길이라는걸 알았지만 2학기때도 김윤정 교수님이 수업하시는 중국어 작문 수업을 듣게 되었다. 점수를 잘 받는걸 떠나서 수업을 듣고 나서 나에게 남는 수업을 듣고 싶었고 그래서 1학기때의 중국어연습이나 2학기때 중국어작문에 대해선 후회가 없다.

이성현(사회대·중국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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