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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곧 찾아오는 설레는 방학. 학생들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 전수림 수습기자
  • 승인 2016.06.0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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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달 반에 가까운 학기를 무사히 끝내고 드디어 기다리던 종강이 한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방학 동안 우리 중 누군가는 학업에 집중하며 보낼 것이고, 누군가는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것이다.

한 학기의 끝을 앞둔 학우들의 소감과 그들의 다양한 방학 계획을 들어보자.

 

1학년

체육학과 16 홍성현

여럿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과팅 섭외 1순위 체육학과… 그 체육학과의 1학년 과대표(이하 과대) 홍성현(체육 16) 씨를 만나 인터뷰를 나눠 봤다. 대학생이 되어 처음 맞이하는 방학은 어떨까. 그에게 먼저 방학 계획에 대해 물어봤다.

“나름대로 바쁜 학교생활을 보내서 학기 중에 하지 못 했던 아르바이트도 하고 원 없이 놀아볼 생각이에요. 학기 중에 따놓은 자격증 덕분에 아기들에게 수영을 가르치거나 안전요원을 하는 등의 비교적 쉬운 아르바이트를 손쉽게 구할 수 있었어요.” 확실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서 그런지 그에게서 가진 자의 여유가 묻어나는 듯했다.

지금은 첫 방학이 찾아오는 동시에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과연 그는 한 학기의 마무리를 어떻게 했을까? “처음 맞이하는 대학생활에 많은 걱정들을 했고 수업 방식이나 시간표가 고등학교 때와는 너무 달라 혼란스러웠어요. 하지만 이전에는 몰랐던 공강·휴강이라는 새로운 맛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체육학과에 들어와 그 어느 과보다 유쾌한 동기들과 선배님들이 있어 학교생활을 재밌게 보낼 수 있어 좋았어요. 이전과는 달리 음주가 잦고, 바빠서 운동을 하지 못해 건강이 좀 걱정되기도 했어요.” 이어 그는 “다른 학우가 경험하기 힘든 과대표라는 직책을 맡았어요. 과대는 다른 과 사람들을 많이 접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기들의 참여가 적을 때와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지는 등 유달리 바빠 힘들기도 했어요.

특히 대학에서 잦았던 장기자랑 시간이 힘들었어요. 내가 친구들을 이끌어야 할 과대지만 춤을 춘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남들보다 배로 열심히 하고 학우들 독려까지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어요.” 비록 과대의 고충은 헤아릴 수 없겠지만, 그의 큰 근심이었던 장기자랑 시간의 고충은 새내기라면 누구나 공감이 갈 만한 내용이었다.

 

방학의 묘미는 학기 중에

마음껏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해보는 것이라 생각해요

 

2학년

간호학과 15 송예원

“2학년이 되면서 전공 수업의 수가 많아지고 그만큼 공부할 양도 늘어나서 중간고사 기간을 정말 정신없이 보냈었어요. 이제 또 시험 기간이라 도서관을 다니고 있는데, 열심히 한 만큼 기말고사 성적이 잘 나왔으면 좋겠네요. 공부에 열중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는데, 벌써 6월이네요.”

두껍고 무거운 전공 책들을 품에 한 아름 안아 든 그는 공강인 요일도 없어 매일 학교를 온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래도 힘든 만큼 동기들과 보내는 시간 역시 길어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바쁜 대학 생활 속에서도 유난히 인상적인 일이 있었다면 무엇이냐는 물음에 잠시 고민하던 그는 이내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꼽았다. “1학년 때처럼 신기하게 느껴지거나 떨리진 않았지만, 다음 해면 제가 그 자리에서 선서하고 있을 걸 생각하니 덩달아 엄숙해지더라고요.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경건해지는 것 같았어요.”

한 학기를 숨 가쁘게 보냈던 그, 방학은 어떻게 계획했을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이번 방학의 가장 큰 목표는 토익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거예요. 공부 외의 계획으로는, 제주도에 사는 친구 집에 동기들과 함께 놀러 가기로 약속했는데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멀리 떨어져 있었던 고등학교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요. 이 무더운 날씨에 학교 다니기 힘들었는데 방학이라니 기분 좋네요!”

학기 중엔 공부 때문에 바빴으니 방학 때는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는 종강을 기다리는 설렘이 스며있었다.

 

3학년

물리학과 14 조윤희

사실상 학교의 최고참이라 할 수 있는 3학년 조윤희(물리 14) 씨와 인터뷰를 나눠 보았다. 방학에 대한 부푼 기대로 가득 찬 그의 표정에서 방학을 맞이하는 설렘은 누구라도 마찬가지라는 것이 보인다.

“우선 방학을 허비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아 이번엔 뜻깊은 방학을 보내고자 국토대장정을 신청했어요. 여기서 벌써 이전의 방학들보다는 알찬 느낌이 들었죠. 그래도 방학의 묘미는 학기 중에 마음껏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해보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대만으로 자유여행을 가기로 했죠. 4학년이 되는 내년은 취업 준비로 바쁠 것이 분명해요. 그래서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번 여행이 더욱 소중한 것 같아요.” 아직 방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학우들은 이를 참고해 알찬 방학을 맞이하면 될 것 같다. 이어 너무 노는 모습만 보여준 게 민망했는지 토익 공부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방학에서 학기에 대한 내용으로 넘어가니 그의 표정은 사뭇 진지해졌다. “이번에 복수전공을 하게 됐어요. 분명 새로운 분야를 배워서 좋았지만 늘어난 학업량에 부담감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방학에 틈틈이 남는 시간을 활용해 이 문제를 보완해 나갈 것이에요.”

이번에 그는 아쉬움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이번에도 역시 기말을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에요. 공부를 열심히 하자는 결심은 매년 하고 있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속상해요”라며 “나는 만년 1학년일 줄만 알았는데 눈 깜짝할 새에 3학년이 돼버렸어요. 다시 1학년이 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해요. 이 소망이 얼마나 간절한지 가끔 눈을 감았다 뜨면 모든 게 꿈일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라며 진심이 가득담긴 소망을 전하며 끝마쳤다.

 

4학년

컴퓨터공학과 11 박성원

대학교의 최고학년이자, 취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는 만큼 바쁜 학년인 4학년. 어렵게 박성원(컴퓨터공 11) 씨를 만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이번 학기는 평소와는 다르게 학생회에서 활동하다 보니 너무 정신없이 지나갔네요. 벌써 3주 뒤면 방학이라니. 실감이 잘 안 나요.” 학점 관리나 자격증 준비 등 취업 준비에 치중했을 것이라는 짐작과 달리 돌아온 것은 학생회 생활이라는 뜻밖의 대답이었다. 조심스레 그 이유를 묻자 곧바로 확신에 찬 대답이 돌아왔다.

“별다른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학교 다니면서 한 번은 큰 역할을 해 보고 싶었어요. 고민하던 차에 지금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를 너무 좋아해서 동아리 연합회 회장을 한 번 해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역사시사토론동아리에 속해 있는데, 어떤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는 것이 좋았어요. 평소에 쉽게 이런 이슈에 대해 말할 기회가 없으니까요. 사람들이 좋았기도 했고요.”

대학생으로서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잃지 않기 위해 4학년이 될 때까지도 동아리에 남게 되었다는 박성원 씨. 동아리 활동과 전공 수업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내가 조금 더 힘들자는 생각으로 시간을 쪼개 쓰게 된다며 웃어 보이는 그의 얼굴이 환했다. 그렇다면 동아리와 수업이 없는 방학은 어떨까. “4학년이라서 취직 준비하느라 학기 중이랑 비슷할 거라 생각해요.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어서 따로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스펙을 쌓지는 않겠지만요. 방학 중에 시험이 있어 아마 공부를 계속하지 않을까 싶네요.”

공무원 시험 준비로 유명한 ‘노량진’ 대신 방학에도 도서관을 이용하러 학교에 매일 올 것 같다는 현실적인 그의 말에서 대학교 4학년의 고충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듯했다

 
안선재 수습기자 student005@changwon.ac.kr

전수림 수습기자 summer2you@ch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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