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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제14회 창원대문학상 수상작수필부문

수필부문 당선작 3)

제목 : 인간 그리고 매듭
                                                                                                      최소영/인문대 유아교육 09

 나는 인간이 서로 관계를 맺는 것이 실로 매듭을 엮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인간간의 관계에서 친밀한 관계, 어색한 관계, 부조화의 관계 등 여러 가지 관계가 있다. 마찬가지로 매듭도 예쁜 리본 모양을 만들 수 있고, 서로 엉키게 만들어서 실을 풀 수 없을 지경으로 만들 수도 있다. 실에는 여러 가지 색깔의 실이 있는가 하면 다양한 형태나 질감의 실이 있다. 이러한 실의 성질을 인간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서로 다르게 생기고, 기호가 다르고, 집안 환경이 다르며 목표나 미래에 대한 생각 까지 다르기 때문이다. 매듭이라는 것은 정해진 순서에 맞추어 차근차근하게 엮으면 아무리 심하게 엮어져도 쉽게 풀릴 수 있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엉켜 놓거나 생각 없이 엮다 보면 나중에 도저히 풀 수 없게 될 수 있다. 

 인간은 서로에 대해 오해를 많이 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첫인상’을 들 수 있다. 사람들은 제일 처음 사람을 볼 때 어쩔 수 없이 외모를 보게 된다. 하지만 그 외모로부터 풍기는 느낌 때문에 사람들은 오해를 할 수 있다. 눈매가 선하거나 잘 웃는 사람들은 곧장 착한 사람 내지는 잘 친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도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보아 왔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었다. 오히려 나는 외모만으로 판단했을 때 지내다 보니 그 사람에 대한 기대가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저 사람은 나와 절대 친해질 수 없을 것 같아’ 또는 ‘저 사람은 못되게 생겼으니깐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아’ 이렇게 생각 했었던 사람들이 친해지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내가 느끼게 된 것이 첫인상 내지는 외모만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자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도 오해를 많이 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영향을 받게 된다. 그 예로 연예인들의 악성 루머를 들 수 있다.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댓글 문화가 발달 하였다. 그래서 연예인들에 대한 칭찬, 비판을 하여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요즘에는 비난의 글들이 쇄도 한다. 연예인들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들이 사실일 수도 있지만 넘겨 집기 식의 오해로 무고한 연예인을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에서 한번 댓글을 달면 삽시간에 소문이 퍼지기 때문에 나중에는 그들이 사실을 해명할 수 없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 실생활에서도 친구간이나 직장 동료 간에 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서로 살아가면서 오해하는 일이 많겠지만 그것이 결국 다른 사람에 의해 생기는 오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항상 어떤 일을 판단하고 생각할 때는 자신의 뚜렷한 주관이 필요하다. 정확하지 않은 사실이라면 절대 다른 사람에 대해 오해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인간간의 관계 맺음에서 중요한 것은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친구간이나 연인간의 관계에서 믿음이라는 것이 꼭 필요하다. 불필요한 의심은 친밀한 관계를 깨트리는 주원인이라 할 수 있다. 의심이라는 것은 자기만 더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다.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고 의심하다 보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만을 낭비하게 되는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다른 사람의 말에 오해하게 되어 의심하지 말고 당사자의 말을 꼭 들어 보아야 한다. 친구, 사랑하는 사람의 입에서 직접 듣는 말이 아니면 말이다.

 결국 모든 인간간의 관계는 서로 얽히고설킨 매듭짓기인 것이다. 오해를 하게끔 하는 사람들과의 매듭, 그리고 그 오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친구나 연인간의 매듭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다양하고 예쁜 색실로 뜨개질을 하면 목도리, 장갑, 옷 등 완성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하지만 각각 다른 색, 길이, 재질의 실이 한 데 뭉쳐지면 지저분해서 보기 싫고 엉킨 실을 풀려고 해도 전혀 풀리지가 않는다. 다원화된 현대사회에는 다양한 형태, 길이의 실이 있다. 우리는 이것을 엉키게 하여 지저분한 사회를 만들 것인가 아니면 보다 더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색깔, 형태의 실을 매듭지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 것인가. 

 좋고 나쁨의 결과는 결국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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