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기획
스타벅스 로고 속에 숨은 이야기
  • 유희진 기자
  • 승인 2016.05.23 21:20
  • 호수 0
  • 댓글 0
사람들은 대부분 브랜드를 보며 제품을 떠올린다. 브랜드 로고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것인 만큼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나이키’라는 이름을 들으면 휘어진 낫처럼 생긴 나이키의 로고를 떠올리고, ‘맥도날드’라는 이름을 들으면 M자 모양의 로고를 떠올린다. 이처럼 브랜드의 로고는 해당 브랜드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디야,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등등 우리들이 즐겨 찾는 커피전문점도 개성이 있고 매력적인 브랜드명과 로고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속에 자사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노력한다. 단순하고 쉬워 보이는 로고라 할지라도 로고 속에는 커피전문점의 설립이념과 기업정신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스타벅스’는 커피전문점의 선두주자답게 로고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의 초록색 로고는 멀리서 봐도 알아볼 정도로 유명할 뿐 아니라 로고가 그려진 보틀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벅스라는 이름은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에 등장하는 고래잡이 배 피쿼드 호의 일등 항해사인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이라는 이름이 친근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풍겼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서비스 본질뿐 아니라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약속과도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다”고 말한바 있다.
스타벅스가 가장 처음 생긴 곳인 씨애틀은 옛날에 항구도시로 유명했는데 이를 표현하기 위해 일등 항해사의 이름을 따와서 상호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로고에 그려진 긴 머리를 늘어뜨린 여성은 누구일까. 그녀의 정체는 신화에 등장하는 꼬리가 둘 달린 멜루신이라는 인어로, 노래로 선원들을 유혹하는 바다의 인어 세이렌의 일종이다. 아름다운 노래로 선원들을 유혹한 세이렌처럼 맛있는 커피로 사람들을 유혹하겠다는 의미가 스타벅스와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스타벅스가 처음 생겼을 때 로고는 갈색바탕에 사이렌의 전신이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꼬리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있고 상체가 드러나는 그림이 너무 선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하체는 가려버리고 로고에 담긴 탈의를 하고 있는 상체는 머리카락으로 가린 상태다. 이처럼 항해사의 이름에서 따온 브랜드명과 인어가 그려진 로고는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스타벅스의 커피가 무역선을 통해 운반된 최고의 커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커피라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스타벅스를 대표하는 색상인 짙은 녹색은 자연친화적이고 여유 있는 이미지를 연출하며, 환경보호를 주된 가치로 내세우는 스타벅스의 경영철학을 잘 보여준다.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희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