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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해시태그대학생에게 가장 많이 태깅(tagging)된 메시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황태영 기자
  • 승인 2016.05.11 20:05
  • 호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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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는 #(샤프 기호)와 특정 단어(들)를 붙여 쓴 것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서 특정 핵심어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메타데이터의 한 형태이다. 이러한 해시태그를 통해 우리는 현재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쟁점 등을 파악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학생에게 가장 많이 태깅(tagging)된 메시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카페인 음료

불타는 시험 기간을 보낸 우리대학 학생들 3명 중 2명은 카페인 음료를 접해봤을 거다. 높은 카페인이 함유된 핫식스, 레드불 등은 그 자체가 에너지음료의 대명사로 인지될 만큼 우리에게 친숙하다. 이러한 에너지음료계의 두 강자를 제치고 올해 4월부터 새로운 음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GS25에서 출시한 ‘더 진한 커피 담은 커피우유’다. 우유갑에 스누피 그림이 그려져 있어 ‘스누피 커피우유’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음료는 500mL의 대용량으로 237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이는 100mL 기준 47.4mg으로 고카페인 음료에 속한다. 에너지음료의 대표주자인 핫식스보다 같은 용량 기준 2배 이상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으니 그 위력이 어마어마함을 알 수 있다.

이를 접한 학생들은 “자려고 할 때마다 스누피가 도넛으로 머리를 때리는 것 같다”, “제발 자게 해달라”, “머리가 아프고 배변 활동도 힘들어졌다” 등의 이야기를 하며 ‘죽음의 스누피 커피우유’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카페인을 적당량 섭취하면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이 자극돼 각성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과잉 섭취 시에는 불면증, 신경과민 등을 초래해 문제가 된다. 이에 GS리테일 측은 “상품을 살 때 카페인 함유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고카페인’ 문구를 더 잘 보이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시험을 잘 보고 싶다는 욕심에 앞서 고카페인 음료를 과다섭취했다가는 상상 그 이상의 피해를 볼 수도 있으니 적당량만 섭취하도록 하자.

 

대나무숲

요즘 각 대학에는 이른바 ‘페이스북 대나무숲’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익명성을 기반으로 평소에는 쉽게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대나무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듯 전달하거나 학내 사건·사고에 대해 제보하기도 하는 공간이다.

이런 게시판이 운영되는 대학이 100곳이 넘으며, 그 영향력 또한 가중되고 있다. 이는 누군가를 상대로, 혹은 현실을 상대로 무언가 얘기를 하고 싶어도 ‘오글거린다’라는 말로 치부돼버리는 탓에 쉽게 입을 열지 못했던 이들에게 ‘감성 글’이라는 이름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경희대학교 체대 OT 참가비 사건도 대나무숲 페이지 제보를 통해서 촉발되면서 페이지의 순기능이 발휘됐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순기능과 함께 역기능도 존재한다. 감성 글이 인기를 끌자 너도나도 따라 하기 식으로 ‘인스턴트식 감성 글’을 올려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글이 되기도 한다. 이는 문제점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동향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필터링 없이 올라오는 글들이다. 가감 없는 제보에는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나 낯부끄러울 정도로 지나친 성적 표현들도 허용된다. 이러한 글은 순식간에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퍼지며, 이후 제재를 받아 글을 내린다고 해도 그 여파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오프라인으로까지 이어진다. 이로 인해 허위 또는 과장 사실로 많은 이들이 피해를 보고,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파다하다.

욕설과 비방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한 대학 페이지는 ‘우리 모두 제보하기 전에 내가 보내는 이 글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을지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을 공지사항으로 올린 뒤부터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이 글을 접하는 우리대학 학생들도 가벼운 말 한마디를 내뱉을 때도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대학군기

군기란 군대의 위치를 알리고, 장병들의 사기를 북돋움과 동시에 군의 단결을 상징하기 위한 기(旗)를 뜻하는 말이다. 이러한 군기가 ‘대학 군기’라는 이름으로 대학생에게도 존재한다.

출처/MBC PD수첩

과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는 핑계 아닌 핑계로 인격 모독과 심하게는 학대까지 일어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일명 ‘똥군기’가 대물림된다는 것이다. 본인이 신입생일 때는 “이런 건 불합리해”라고 생각하면서도 1년만 지나면 “나도 당했었는데 뭐”하고 합리화하게 된다. 그리고 그사이에 이러한 군기는 과의 전통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사진 출처/조선일보 카드뉴스

물론 하나의 작은 사회인 대학에서 단체생활을 위해 어느 정도의 기강은 필수적이다. 소수의 그릇된 행동으로 다수가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지켜야 하는 것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를 행하는 비윤리적인 방식이다. ‘신고식’ 혹은 ‘액땜’이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많은 대학에서 폭언과 폭행이 정당화되고 있다. 게임을 빙자한 성희롱도 숱하게 일어난다. 이건 분명히 없어져야 하는 악습이며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민 새내기에게 가혹한 형벌과도 같다.

앞서 말했던 ‘대나무숲’과 같은 경로로 악행이 알려진다고 한들 가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이 가해지는 경우는 극소수이며 오히려 제보자를 찾기에 급급하다. 역지사지. 정말 당연하고도 중요한 얘기다. 나도 과거에는 새내기였으며, 내가 부모님에게 소중한 아들, 딸이듯 다른 누구도 그렇다. 이러한 군기 문화에 휩쓸려 학생의 본분, 대학의 본질을 잊고 살아가는 건 아닌지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대외활동

대학생들의 꾸준한 관심사로 자신 있게 꼽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대외활동이다. 대외활동은 말 그대로 대학 내에서의 활동을 넘어 대학 외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여러 활동을 하는 것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기자단, 서포터즈, 봉사단 등 그 종류와 규모는 무궁무진하다.

대외활동을 일명 ‘대학생활의 꽃’이라고도 칭할 만큼 많은 학생의 관심을 끌고 있음에도, 학업에 치여 막상 도전하기는 쉽지가 않다. 우리대학 포털에 거의 매일 올라오는 대외활동 모집, 공모전 개최 글을 보며 “언젠간 꼭 해야지”하고 미루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어떤 대외활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나는 이 질문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잊을 만 하면 찾아오는 시험 기간에, 겨우 숨 돌리려 하면 찾아오는 과제까지. 우리들의 일상은 언제나 바쁘기 그지없다. 이러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평소 해볼 수 없었던 경험, 만날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바로 대외활동이다.

사진 출처/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지난해 2월 청년위원회에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취업에 대외활동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는 대학생이 다수였다. 하지만 실제 인사담당자의 78%는 대외활동 경험이 전혀 없어도 지원자의 인상에 영향을 주지 않거나 학과공부 등 다른 일에 충실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는 대외활동이 스펙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는 소수의 경우이며, 대외활동이 스펙의 일환으로만 치부되기에는 우리의 청춘이 너무 아깝다. 그러니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 이들이여, 대외활동에 도전하라.

 

황태영 기자 tae0@ch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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