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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어디까지 보이니드론(drone) [명사]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비행하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비행체
  • 서영진 기자
  • 승인 2016.04.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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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무언가 떠있다. 비행기라 칭하기엔 우리가 알고 있는 모양과는 조금 다르다. 크기가 작은 것으로 보아 장난감인가 싶다. 그런데 잠깐! 뭔가 반짝이는 것이 보인다. 아니 저건 카메라가 아닌가!

 

대중화 된 드론, 그 시작과 성장

사전에 드론(drone)을 찾아보면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 비행하는 비행체라고 설명한다. 즉 무인항공기인 것이다. 최근에 방송계, 영화계에서 부감을 나타내는 장면을 촬영할 때 드론 사용이 늘어나면서 대중들의 드론에 대한 관심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취미로 드론을 날리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셀카용 드론도 개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일부 기업들은 드론이 사람이 없이도 원거리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개발 중에 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하늘에서 수많은 비행물체를 찾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토록 우리 삶에 성큼 다가온 드론이 원래 군사무기였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1900년대 초 세르비아 태생의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는 레이더와 무선 통신 원리를 적용해 원격조종이 가능한 무인항공기에 대한 이론을 제시했다. 이후 1918년 1차 세계대전 중 미국은 테슬라의 이론을 바탕으로 약 80km를 날아가 날개를 분리해 동체 폭탄으로 목표물을 타격시키는 무인 항공기 ‘케터링 버그’를 개발했다. 비록 나무로 제작한 일회성 비행체로 성공률이 낮긴 했지만 명실공히 최초의 드론인 셈이다.

이렇게 개발된 드론은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더 정교하고 전장에서의 그 위력역시 강해졌다. 단순 정찰과 감시의 기능을 넘어 대량 인명 살상 작전에 투입되기도 했다.

2015년 미 연방항공청이 대대적으로 드론 관련 규제를 풀면서 드론의 영역이 급격하게 확장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프랑스는 산불예방과 밀렵꾼으로부터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 벨기에의 경우 정부에서 불법 기름 유출을 감시하기도 하며 일부 국가에서는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사고현장조사에 드론을 투입하기도 한다. 한편 농업과 목축업에서 드론을 이용한다. 영국의 한 농가에서는 드론을 양치기로 활용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소나무 방재나 영농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제작, 스포츠 중계에도 활발하게 이용되는 실정이다.

어떻게 공중에 뜨는 것일까?

사실 군사용 드론은 우리가 알고 있는 비행기와 크게 다르지 않게 생겼다. 하지만 최근 사용되고 있는 드론은 아래와 같이 날개가 4개가 달려있는 형태이다. 이러한 기체들은 4를 뜻하는 ‘쿼드’와 프로펠러를 뜻하는 ‘로터’의 합성어로 ‘쿼드로터’라고 불린다.

활주로가 필요한 일반 비행기들과는 달리 쿼드로터는 지면에서 수직으로 상승 및 하강이 가능하다. 이 원리는 선풍기가 날개를 기준으로 뒤에서 앞으로 바람을 발생시키는 것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체의 4개의 프로펠러중 대각선으로 마주보는 2쌍의 날개 즉. 1번과 3번, 2번과 4번이 각각 같은 방향으로 회전할 때 힘이 발생해 중력을 이겨내고 땅에서 떠오르게 된다.

4개의 프로펠러가 고속으로 회전하면 제자리에서 상승하고, 저속으로 회전하면 하강하게 되는 것이다.

방향조정도 프로펠러를 이용한다.

진행하고자 하는 방향의 프로펠러의 회전속도를 줄이면 기체가 그 방향으로 기울어지면서 기울어진 방향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즉 왼쪽으로 이동하고 싶다면 1번과 4번 프로펠러의 회전속도를 줄이면 된다. 이렇듯 공중에서도 이동과 정지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항공촬영에 효과적으로 이용되는 것이다.

날지 못하는 한국 드론 시장

전 세계적으로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다. 드론시장은 연 평균 35%씩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약 8조원으로 전문가들은 2023년이면 100조 이상의 큰 시장이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중국·미국·일본 등 많은 국가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간용 드론시장은 현재 세계 1위 드론 업체인 중국의 DJI가 70%의 점유율로 독식중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시장규모는 100억 원에 불과하며 이는 12억 달러의 전 세계 시장에서 0.5%의 수준이다. 세계 최대 전기·전자제품 전시회 ‘CES 2016’의 드론 전시관의 30여개 업체 중 우리 기업은 ‘바이로봇’ 단 한 곳뿐이다.

금광을 발견하고도 왜 개발하지 못하는 것일까? 기술이 부족한 것일까? 아니다. 원인은 바로 우리나라의 엄격한 현행 항공법에 있다. 당장 서울에서 드론 한 대를 띄우려면 국군기무사령부·국토교통부(서울지방항공청)·국방부에서 각각 허가를 받아야 한다.

호주는100g초과 150kg이하에 한해

유럽은 150kg 미만 드론은 비행 신고 없이 띄울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12kg초과 150kg이하의 드론은 항공청에 신고해야 한다.

실제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드론택배의 경우 위의 법안과 크게 관련이 있다. 12kg 이하의 드론이 운반할 수 있는 무게는 약 6kg정도다. 상업적 활용이나 재난방재를 위한 자재를 실고 운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또한 국토부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12kg 초과 드론을 상업적으로 운항할 경우 운항자격증을 취득해야한다고 공표했다. 운항자격증은 항공법과 항공기상 등 필기시험에서 70점 이상을 취득하고, 20시간 이상 실습비행을 이수해야 한다. 높은 응시료 역시 큰 부담이다. 필기시험의 경우 4만 8400원이며, 실기시험은 7만 2600원이다. 드론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규제가 완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드론시장의 주장이다.

우리나라 드론 시장은 이러한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드론의 미래는 어디까지일까.

서영진기자 seo0jin@ch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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