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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의 역사

아마도 수많은 남성이 이번 문화면의 주인공인 그녀에게 감사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여러분의 부모님이나, 여자친구가 있는 보수적인 성향의 남성들은 그녀를 원망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과거와는 다르게 오늘날에는 여성들이 자신의 다리를 훤히 드러내놓고 다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문화는 과연 누구로부터 시작된 것일까. 물론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핫팬츠, 미니스커트, 팬티스타킹 등의 창시자인 ‘메리 퀀트’를 그 시작으로 꼽을 수 있다.

 

메리 퀀트는 1960대에 최초로 영룩(young look)을 창조한 런던의 여성복 디자이너다. 혁명적인 사고, 열정적인 도전, 치밀한 경영 전략,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비즈니스 능력을 발휘해 그녀는 여성의 패션뿐만 아니라 오늘날 여성의 삶을 바꿔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는 여성들과 젊은이들이 수동적인 삶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편안하게, 그리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을 원했다. 이러한 정신은 방수 마스카라의 발명으로부터도 알 수 있다. 그녀는 여성들이 화장이 물에 지워질까봐 수영장에 못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물에 번지지 않는 방수 마스카라를 발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가올 여름에 워터파크나 해변에서 비키니를 입고 물을 튀기며 노는 여성들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모두 메리 퀀트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그녀의 대표적인 발명품인 미니스커트 역시 그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아이템이다. 미니스커트는 1960년대 청년 혁명의 아이콘이자 젊은 여성들을 위한 즐겁고 섹시한 의복이었다. 이때 여러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는데, 먼저 미니스커트라는 이름이 바로 자동차 브랜드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메리 퀀트는 자신이 좋아했던 자동차 브랜드 ‘미니’에서 미니스커트라는 명칭을 따왔다고 한다. 또한 미니스커트의 창조자가 메리 퀀트가 아니라는 논란도 있다. 프랑스의 디자이너 앙드레 쿠레주가 미니스커트를 창시했으며 메리 퀀트는 단지 이것을 상업화시켰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퀀트는 “미니스커트를 발명한 것은 나도 쿠레주도 아니며, 진정한 발명가들은 그것을 입었던 거리의 소녀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미니스커트의 창시자는 메리 퀀트라는 설명이 대다수이다.

그리고 미니스커트가 과연 진정한 여성해방의 상징이었나에 대한 논란 역시 계속되고 있다. 여성의 의복이 노출이 많아질수록 그것이 ‘자유’인 것인가, 아니면 자신을 스스로 성적 매력의 대상물로 전환시키는 ‘속박’인가에 대해서 최근들어 페미니스트들은 회의를 느끼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공로가 오늘날에 긍정적인 영향이 더 컸든, 부정적인 영향이 더 컸든간에 그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여성들의 옷차림과 성 관념은 점점 개방적인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유교 정신으로 인해 보수적이었던 성 관념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 최근에 성은 감추어야 되거나 부끄러운 것이라기보다는 즐길 수 있는 문화나 당당히 정보라고 인식되고 있기까지 하다. 그 예로 19금 TV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과 ‘SNL’이나, 제주도의 성박물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주회나 연극 등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우리가 한 번쯤 체험해볼 만한 곳으로는 경주에 위치한 성박물관 러브캐슬을 추천한다. 성인 한 명당 13,000원으로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색다른 경험을 즐기다 올 수 있다.

 

성박물관이라니,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을 일이다. 게다가 남녀칠세부동석이라 했거늘, 심지어는 다 큰 성인 남녀가 둘이서 같이 이런 이름만 박물관인 외설적인 곳으로 놀러 가기까지 하다니. 옛조상님들이 보시면 졸도하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 졸도하실 옛조상님들이라는 사람들이 우리가 될 수도 있다. 아직은 젊은 청춘인 우리들도 언젠가는 우리의 상식선을 벗어나 헐벗고 다니는 젊은이들을 보며 혀를 끌끌 찰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기 전에 충분히 우리의 젊음을 즐기자. 다른 것은 몰라도 진보적인 문화만큼은 우리 젊은이들이 주인공이다. 메리 퀀트가 주장했듯 능동적이고 즐겁게, 젊음을 한껏 만끽하자.

신빛나 기자 sin50050@ch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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