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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이상과 현실

12년간의 공부 끝에 도달한 대학이라는 공간 속에 우리는 어떤 이상을 꿈꿨까? 송중기, 김태희 같은 선배, 조별과제에서 꽃피우는 사랑 ,내가 하고 싶은 활동을 한 없이 펼치는 그런 이상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냉혹하기 그지 없다. 어려운 인간관계, 배신과 추적의 조별과제, 학점 관리, 허리 휘게 하는 학비 등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크다.

우리대학 사람들은 어떤 대학의 이상과 현실을 봤을까? 조금은 직설적인 우리대학생의 이상과 현실을 살펴보자.

-김정귀(사회학과 11)

내가 생각한 대학은 중·고등학교에서 하던 입시공부에서 벗어나 대학에서 자기가 원하던 공부나,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었다. 자신이 사회에 나가기 위해 기존의 있던 지식을 모으고 수양하는 지식인들이 모이는 곳이 대학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의 대학은 다르다. 대학을 통해서 학문의 지식을 쌓고 수양하기는커녕 취업을 위한 발판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위만 둘러봐도 많은 학생이 취업을 위해 스펙 쌓기에 정신없다. 하물며 대학교에 다니면서 공무원 시험이나 회사에 취직 된다면 바로 학업을 포기하고 직장으로 가버리는 학생들이 많다. 결국 입시공부를 하던 중·고등학교와 대학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대학의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대학 근본의 흔들림이 아닐까?

나의 대학에 대한 이런 생각은 어디까지나 이상일 뿐이다. 나 또한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하면서 취직이 가까워져 오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4년이라는 시간을 대학이라는 공간속에서 보내는 우리 대학생에게 취업이라는 목적으로만 보내기에는 너무 아깝다. 따라서 나는 이 시간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하고 싶은걸 찾아 이룰 수 있는 시간으로 보내고 싶다.

문다희(독어독문 14)-

‘대학만 가면 네가 지금 원하는 것들은 다 할 수 있으니, 지금은 조금만 더 참고 당장 할 수 있는 수능공부에 최선을 다해라.’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서일까? 대학생활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어린 시절 때부터 텔레비전에서 종종 방영하던 대학을 배경으로 한 시트콤과 같이 하루하루 특별한 일로 즐겁기만 한 대학생활을 꿈꾸었던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흘러 20살이 돼 대학생이 되고 어른이 되면, 나 스스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꿈을 모두 정리될 거 같았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20살이 넘어서도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꿈을 찾는 것이 꿈이라서 억울하다. 대학생활을 하며 ‘나는 어떤 사람일까?’ 그리고 ‘지금 여기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라며 그 어느 때보다 내 자신에게 끊임없이 많은 물음을 던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생각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대학에 적응하기 위해서 부지런하게 몸을 움직여 여러 활동도 해보았지만 전공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배우기보다 성적에 맞추어,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될까?’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현실을 마주해 힘들었다.

비록 내가 어린 시절 부터 생각해온 대학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지만, 마냥 불완전하고 미숙한 나를 온전히 되돌아볼 수 있고 좋은 사람들과 많은 경험을 하고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로써 대학시절을 보낸다면 전체적인 내 인생에 있어 값지고 보람찬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손경모 (국제무역 10)

나의 대학과 이상은 어느 곳이든 학풍이 만연할 것 같았다. 예를 들어 내가 알고 싶던 부분에 대해 교수 혹은 동기들과 논쟁을 한다던지, 부당함을 당했을 때 시위를 하는 등 대학의 지식인으로 다이나믹한 생활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와본 대학은 너무도 달랐다. 대학생활은 학점과 과제에 헐떡이는 평범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술자리를 가짐에 있어서도 다양한 토론을 하고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 정말 술을 마시는 자리일 뿐이었고, 그런 자리는 토론동아리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광경이 돼 버린 것 같아 안타까웠다. 또한 대학생이 된 만큼 독립적인 생활을 원했던 나는 학비를 벌기위해 다양한 일들을 해야했다. 때문에 대학에서의 연애는 물론 생활에 여유가 그렇게 충분하지 않았던 거 같다.

비록 대학의 이런 현실에 3년이란 시간은 방황했지만 4학년이 된 지금 내가 무엇을 얻었는지 생각해보면, 나의 확고한 이념과 이상을 얻었다. 또한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실이 얼마나 잔인한지에 대해 느꼈다. 4학년이 돼서 지금의 후배들을 바라보면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 대학 문화에, 자유라는 이상에 취해 차가운 현실에 대해 준비하지 못하는 많은 후배를 보는 것 같다. 대학이라는 공간은 사회라는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기 위해 준비하는 성숙의 공간이다. 하루 빨리 대학에서 자신의 꿈을 찾고 경제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대학 3명의 대학에 대한 이상과 현실을 보았다. 비록 대학이라는 이상과 현실이 클지라도 우리가 현재 있는 곳이 대학이다. 대학의 이상을 만드는 것도, 현실을 만드는 것도 우리임을 잊지 말자. 벌써 학기의 반이 지나가고 있다. 그대들은 현재 대학생활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해보기 바란다.

  박준욱 기자 wnsd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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