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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 반면교사로 삼아야네팔의 지진 대비 미흡,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지난달 25일 7.8의 대지진이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할퀴고 지나갔다. 이 지진으로 인해 네팔, 중국, 인도 등의 지역에서 6,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후 수십 차례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고, 이 지진으로 인해 여러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파괴되고 에베레스트 산에도 눈사태가 발생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네팔로서는 1934년 진도 8.3의 강진(8,500여 명 사망) 이후 최대의 지진이다. 2010년 1월 아이티에서 발생한 강진(규모 7.0)보다 16배 정도 강력하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지진 대비가 미흡한 네팔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은 네팔 대지진이 피해를 키운 근본적인 원인이 네팔의 지형적인 입지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히말라야 산맥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로 지각이 솟구쳐 생긴 지형이다. 두 지각판이 만나는 지진대에 있는 만큼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고 특히 이번 지진의 진원의 깊이가 약 11km로 얕은 편이어서 지표면의 흔들림이 더 심했다고 한다.

그리고 수도 카트만두를 비롯한 카트만두 계곡 지역 일대에는 지진에 약한 비보강 벽돌로 지어진 집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진이 발생하면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얘기다. 그런데도 그동안 국가 차원의 대책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이번 사례를 결코 남의 일로만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우리나라도 안전하지 않다

우리나라의 지진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1978~1998년 평균 19.2회, 1999~2012년 평균 44.5회에서 2013년엔 93회로 치솟았다. 최근에 가장 큰 지진은 지난해 충남에서 일어난 규모 5.1의 지진이다. 이정도 강도에는 사람이 서 있기가 힘들고 가구들이 움직이며 내벽의 내장재 따위가 떨어진다.

하지만 한국에 강도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엔 상황이 심각해진다. 한국의 건물은 80% 이상이 내진 설계가 되어있지 않아 대부분의 건물이 붕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도 7.0의 지진이 서울을 강타할 경우엔 사망자만 5만 명에 달하는 엄청난 피해가 속출될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여러 학계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6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를 수차례 발표했고, 최근 백두산의 화산폭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진 발생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지진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지진으로 인한 재해는 크게 지진 자체에 의한 구조물 붕괴, 도로 유실과 같은 1차 재해와 지진이 끝난 후 발생하는 1차 재해로 인한 화재, 전기 파괴 같은 사회생활에 혼란을 주는 2차 재해로 나눌 수 있다. 지진 대책은 1차 재해를 줄이고 2차 재해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장 기초적인 것으로 그 지역의 지반을 상세히 파악하고 건물의 내진 설계 기준을 엄격히 해 충분히 버틸 수 있는 힘을 갖도록 해야 한다.

또한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 지진 발생 시 화재, 가스폭발에 따른 참사와 교통두절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종 시설물을 효과적으로 배치하고, 피난민들을 위한 대피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란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다. 최근 들어 울산 인근에서도 지진 강도가 커지고 횟수도 잦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더욱이 이곳은 대규모 화학 공장과 고리·신고리원전, 월성원전 등 원전단지에 둘러싸여 있다. 지진이 일어나면 방사능까지 유출돼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은 다시금 주변의 지진 발생 상황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재난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 피해가 현실로 나타난 뒤에야 대책을 마련하느라 허둥대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구연진 기자 dus951623@ch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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