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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 90% 등록금 동결·인하 … 우리대학은?다른대학과 우리대학의 등록금·기성회비를 비교해보자
겨울방학이 지나 새학기가 찾아왔다. 그리고 개강을 앞둔 대학생의 공통된 관심사는 역시 대학 등록금이다. 우리대학의 신입·재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대학은 국립대이기 때문에 사립대에 비해 등록금이 낮은 수준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학점을 잘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해도 전액 장학금을 받기는 힘들고, 경기가 어려워 안 그래도 힘들어하시는 부모님께 등록금 고지서를 보여드리는 것도 죄송스런 마음이 든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등록금을 채운다고 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무거워진다. 우리에게 큰 부담이 되는 등록금, 다른 대학과 비교해 알아보자.

대학 등록금 추세
올해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90%는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대학들의 입장에선 등록금을 동결 및 인하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기도 하다. 등록금을 인상했다간 정부가 대학들에게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등의 사업에서 제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부는 지난 1월 26일 정부의 주요 재정지원 사업 관련 평가에서 등록금을 올린 대학은 불이익을 받도록 등록금 관련 지표의 비중을 더 높인다고 밝혔다.
등록금 동결 및 인하를 결정했어도 해당 대학 학생들의 시선은 곱지 못하다. 등록금 인하 폭이 너무 적어 등록금이 여전히 비싸다는 것이다. 실제로 등록금 인하를 결정한 대학들 대부분이 10만원도 안 되는 금액만을 인하하기 때문에 등록금에 비해 인하된 금액이 무척 적어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등록금의 체감 인하 분은 크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생색내기식 등록금 인하가 아니냐는 대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대학 등록금을 동결·인하시키나 했더니 대학원 등록금은 인상한 대학도 있다.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서강대, 한국외대, 강원대 등의 대학은 학부 등록금이 동결·인하된 것에 비해 대학원 등록금은 인상됐다. 특히 강원대는 학부과정 등록금은 0.8% 내린 반면, 일반 대학원은 3%, 의학전문대학원은 3.75% 올려 가장 큰 편차를 보였다. 이에 대해 모대학의 대학원생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측의 대학원 등록금 인상 결정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대학의 등록금
우리대학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등록금을 동결했으며 지난 2012년에는 5.7% 인하했다. 지난 2013년과 2014년은 등록금을 동결했다. 경남 도내의 경남과기대, 진주교대, 한국국제대, 진주보건대 등 또한 등록금을 동결했다. 우리대학 2014년 1년 등록금 평균은 390만 4,000원으로, 우리나라 대학 전체 등록금 평균인 669만 7,000원에 비하면 훨씬 낮은 금액이다. 또한 수도권 대학 전체 등록금 평균은 753만 5,000원으로 우리대학 평균 등록금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우리대학의 기성회비
우리대학의 현재 기성회비 액수는 130만 9,000원이다. 그다면 도내 다른 대학들의 기성회비 액수는 얼마일까. 경북대는 142만 7,500원, 경상대는 126만 3,000원, 전남대는 137만 2,000원 등으로 대부분 우리대학과 비슷한 수준이다.
문제는 기성회비가 어디에 쓰이느냐는 것이다. 우리대학은 지난해 기성회비 부당 집행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 지적된 바 있다. 두 명의 석좌교수 연봉을 기성회비로 줘 그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생긴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대학 본부에서는 이미 겸임·초빙교수 강사료가 나가고 있어 석좌교수 인건비 지출도 그 연장선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교육의 질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낮은 편이다. 그렇다면 교육의 질은 어떨까. 대학교 평가 중 객관적인 지표는 졸업생 취업률, 연구 성과, 교원 1인당 학생수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 중 우리대학의 졸업생 취업률은 2011년 57.8%, 2012년 56.8%, 2013년 54.8%로 다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151개의 4년제 대학 3개년 취업률과 비교해도 68위로 높은 순위가 아니다. 물론 졸업생 취업률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에는 성급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졸업생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취업인 만큼, 취업률 재고가 필요한 실정이다.

앞으로의 방향은?
우리대학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고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에 선정돼 부족분을 보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등록금을 동결하는 대신 정부의 재정지원과 장학금 혜택이 늘면 실질적인 등록금 인하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때 전제돼야할 것은 교육 역량이 충분히 뒷받침된 상태에서 등록금 인하를 꾀해야한다는 것이다.
실명 공개를 꺼린 우리대학 재학생은 “솔직히 지금 우리대학 등록금에 대해서 불만은 없다. 등록금보다는 교육 여건 개선과 취업에 더 힘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위에서 우리대학의 등록금에 대해 알아봤다. 매 학기가 시작하기 전 누군가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등록금을 채우느라 등록금의 천원 단위까지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전액 장학금을 받아 등록금이 얼마인지도 정확히 파악 못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대학의 재학생이라면 등록금이 평균적으로 얼마이고 어떻게 쓰이는 건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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