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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지나간 5월 8일, 당연 기억해야 할 마땅한 날이었다. 그렇다. 어버이날이었다. 여러분들은 어버이날을 맞이해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드렸는가? 나는 고향이 꽤 멀어 자주 들릴 수 없었지만 꿀 같은 황금연휴에 부모님과 영화를 보고 외식을 했다. 그리고 다시 창원으로 오는 날 아침, 편지와 카네이션을 책상에 고이 뒀다.
 난 이렇게 의미 있고 뜻 깊은 날을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만들게 됐는지 궁금하다. 그래서 이번 호에는 어버이날과 관련해 한 이야기를 풀어내보겠다. 소재 자체도 점점 노잼이 돼가고 있어 아쉽기도 하다. 그럼 시작 :~D

 유래
 모두들 이 이야기는 처음 들을 것이다.(물론 다 처음 듣는 이야기일 거야~) 우리가 기념하는 어버이날이 원래는 우리나라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짧게 그 유래를 살펴보면, 어버이날은 영국과 그리스에서 사순절의 첫날부터 넷째 주 일요일에 부모님의 영혼에 감사하기 위해 교회를 찾는 풍습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또 1910년 미국의 한 여성이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눠준 행사에서 비롯된 것이 우리나라에 전파됐고, 그 결과 1956년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5월 8일을 부모님을 기념하는 날로 공식 지정했다고 한다.
(오오~ 내용이 꽤나 재밌어지는걸~?)

대한민국의 어버이날
 대한민국의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특별한 날들로 가득 찬 가정의 달이다. 그 중 5월 8일은 어버이날이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어머니, 아버지의 날을 따로 두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포함하고, 그 조상과 모든 어른을 위한 날로 규정하고 있다.
 사실 한국에서도 전통적으로는 어버이날이 아닌 ‘어머니날’이 있었다.(오오 신통방통~) 12월 동짓날 자녀들은 버선 한 켤레를 정성스럽게 지어 어머니께 드렸다. 이를 ‘동지헌말’이라고 하며 그 버선을 신고 이날부터 길어지는 햇살을 밟으며 그처럼 오래 사시길 기원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부터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했다가 1974년부터 ‘어버이날’로 변경해 기념하고 있다.
 
미국의 어버이날
미국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을 각각 다른 날로 기념하고 있다. 5월의 두 번째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해 아버지날보다 더 큰 의미를 둔다.
 어머니들은 이날 침대에서 아침상을 받거나 가족들과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나 저녁을 함께 하며 축하를 받는다. 또한 자녀들은 어머니가 살아계신다면 빨간 카네이션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면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각종 집회를 열며,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어머니에게 선물을 한다. 그리고 카네이션보다는 어머니가 좋아하는 꽃이 있다면 그 꽃을 선물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한다.
 인사법도 독특하다. 어머니날에는 ‘Happy Mother’s Day’, 아버지날에는 ‘Happy Father’s Day’라고 인사한다.

캐나다의 어버이날
 미국과 유사하지만 캐나다 사람들은 어버이날을 꽤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날 중 하나라고 한다. 특히 카네이션과 같은 특정한 꽃을 선물하기보다는 ‘Hanging Basket’이라고 하는 꽃바구니를 선물한다.
 캐나다가 더욱더 특별한 것은 자신의 어머니가 아니어도 어머니가 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어머니들을 위해 사랑의 메시지를 적은 그림카드를 만들며, 학교에서는 어머니날을 맞아 아이들이 직접 머그잔에 그림을 그려 넣는 수업이라든지 쿠키나 빵 등을 손수 만드는 수업 등을 마련한다.

일본과 중국의 어버이날
 우리와 가장 근접해 있는 나라들이지만 미국과 비슷하거나 미국의 어버이날을 따르는 국가들이다.
 일본은 5월 둘째 주 일요일인 ‘하하노히(어머니날)’에는 우리나와 똑같이 빨간 카네이션과 선물을 드리면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 어머니날에 비중을 더 두는 것이 미국과 비슷하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서양 풍습 대신 ‘맹모삼천지교’로 유명한 맹자가 태어난 음력 4월 2일을 ‘어머니날’로 기념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미국 기념일 날짜를 따르고 있다. 중국에서는 원래 특별히 꽃을 선물하지 않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께 일반적으로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또한 중국 고유 어머니의 꽃은 ‘쉬엔차오화’라고 한다.

 부모님을 생각하며 가슴 찡하게 글을 써봤다.(진심이다.) 독자들이 부디 이 글을 읽고(물론 읽지 않고도 해드렸어야 했지만)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부모님께 따뜻한 포옹이라도 해드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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