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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 창원대문학상/수필 심사평

강 현 순/경남문인협회, 수필가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이론 습득을 거쳐 폭넓게 읽고(多讀), 깊이 사유하고(多思), 끊임없이 습작(多作)하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대화할 때보다 더욱 세밀하게 의미전달에 마음을 써야 하고 가장 적절한 어휘 선택이나 문법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 고운말 바른말 쓰기는 물론 문장의 정확성, 명료성, 논리성, 그리고 통일성이 요구된다.

심사위원의 손에 들어온 작품은 총 17편이었으며 대체로 자신이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쓴 글이 대부분이었다.

문장이 간결하면서 품격이 넘치는 글이 있는가 하면 지나친 수식어나 미사여구로 인해 오히려 군더더기가 된 문장도 눈에 띄었다.

오랜 시간동안 거듭 읽은 결과, 그 중 체험적 소재를 재구성하여 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품 ‘작은 날갯짓으로’가 대체로 문향이 그윽하여 당선작으로 선했다.

글쓴이는 자신의 특별한 경험을 토대로 하여 설득력 있게 독자들에게 조용조용 이야기하는가 하면 소재의 탐색을 위해서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음을 엿볼 수 있었다.

가작의 ‘칫솔’은 일단 재미가 있다. 술술 잘 읽힌다. 잘 읽힌다는 것은 정확한 문장이라는 말이다. 짧은 내용이지만 글쓴이가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참 따뜻하다는 걸 느끼게 했다.

그 외 ‘생’ ‘제주도’ ‘줄서는 대학’은 어휘 선택이 부적절한 점, 문장호흡이 긴 점, 지나친 수식어의 남발 등으로 아쉽게 입상하지 못했으나 심사위원이 기대를 보낸 건 사실이다.

흔히들 수필을 독백의 문학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만의 독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그윽히 울려 퍼지는 산사의 풍경소리처럼 독자의 가슴을 떨리게 하는 힘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무언가 메시지를 전달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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