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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창원대문학상 시 장려-꿈

신 새 벽/사회대 법학과 3학년

어딘가에 내가 누워 있었다.

왼쪽에서 물이 흐르고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조심스레 몸을 일으켜 앉았다.

이리저리 고갤 돌리며 살폈지만

옅게깔린 안개 때문에 제대로 볼 수 없다.

 

안개가 부드럽게 덮혀

어디로 흐르는지 알 수 없는 강과

안개에 희미하게 가려

색들이 바래어진 키 큰 풀이 보인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서로를 경계하듯 마주하고 있다.

나는 목적지가 다른 두발을 함께 보고있다.

 

어디로든 발을 옮기려 일어섰지만

어디에도 선듯 두발을 딛지못했다.

 

이대로 등을 돌리면

그리고 발을 옮기면

등뒤는 안개 그뿐이다.

안개가 점점 짙어진다.

 

강물은 쉼없이 흐르고

풀들은 부산히 움직인다.

갈곳을 모르는 나는

경계를 따라서 발을 옮기었다.

발걸음 발걸음

안개가 흩어진다.

꿈속을 헤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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