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청춘들을 위로해드립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토크콘서트나 TV프로그램의 취지에서 매번 볼 수 있는 문구이다.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느껴지는 편안함과 동질성을 갖게 하는 반면 ‘도대체 어떻게 위로해 줄까? 해결책이라도 있나?’에서 느껴지는 의구심과 씁쓸함을 동시에 맛본다. 우리는 왜 청춘에 반응하고 소통을 갈구하며 공감을 추구하는가.
봄을 쫓는 우리들
스타 특강쇼, 두드림, 열정樂서 등 그야말로 청춘토크의 춘추전국시대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시작으로 유행처럼 번진 청춘에 대한 고함들은 여전히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 번식력은 생각보다 강했다. '청춘'은 20대를 대변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각종 도서에 이어 강연, 콘서트, TV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채널로 영향력을 앞세우고 있다. 너와 나의 고민과 여러 사람들의 청춘에 대한 외침은 해결책을 찾기라도 하듯 인생 선배들의 봄을 쫓아다닌다. 마치 고된 겨울이 지나가고 온갖 꽃들로 만발한 봄 동산을 기대하듯.
당신의 봄을 들려주세요
우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걱정해주기 위해 인생의 멘토들은 거침없이 그대들의 봄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놓는다. 어쩌면 이러한 점이 여러 청춘토크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힘들어하는 이 시대의 청춘들을 위해서 강연에 나서는 멘토들은 인생 선배로서 때로는 부모님의 마음으로써 우리들의 고민을 들어준다.
잠시 반짝였다 사라질 청춘이기에, 더욱 값진 그 순간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누구나 한번 쯤 기억의 저편에 있을 청춘이야기.
어떤 것들이 있을까?
<매주 멘토들을 만나고 싶다면? KBS 이야기쇼 두드림, tvN 스타 특강쇼 등>
<단 한 번의 특집 토크쇼를 원한다면? 희망공감 청춘콘서트, 청춘콘서트 2.0, 열정樂서, 남자의 자격 -청춘에게 고함편-, 김제동 토크콘서트, 스무살의 사.춘.기(사랑,청춘,기회) 등>
<새겨두고 항상 간직하고 싶은 당신의 청춘! 청춘불패(이외수), 열혈청춘(박원순 외), 청춘의 독서(유시민), 레알청춘(청년유니온)>
쌀쌀한 봄 속에 두발로 서있는 법
이런 청춘토크의 장이 많아졌다는 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의 기회를 만들어내고 다양한 주제의 대화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의미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자신의 청춘이야기를 말하고 있지만 똑같은 길을 걷고 같은 기회를 가졌던 사람은 한명도 없다.
'도전을 즐겨라, 실패를 경험으로 생각하라, 보다 높은 꿈과 포부를 가져라'등 어떻게 보면 뻔하고 당연한 말일수도 있지만 그 말들을 당당히 말하기까지의 과정은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것이다.
바로 자신만의 청춘토크를 만들어나가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많은 강연을 듣는다고, 고민만 하고 있다고 청춘이기에 겪을 고난과 힘듦을 해결할 순 없다. 청춘Talk를 나누기에 앞서 우선 자신만의 Think를 천천히 되돌아보고 점검해 볼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훗날의 청춘들에게 우리의 고민을 얘기하며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할 모습을 상상하며 모두들 알이즈웰!

돌아가는 시계바늘 찢어지는 하얀 달력
이상은 아주 큰데 현실은 몰라주고
가진 건 꿈이 전분데
돌아오지 못할 강물처럼 흘러간다
다시오지 않는 아름다운 나의 청춘
무뎌지는 나의 칼날 흐려지는 나의 신념
느낄 수 있을 만큼 빠르게 변해간다
세상은 이런 거라고 위로해보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다
언제부터 이런 건지 나 혼자만
이런 건가 후회만 많아지고
한숨은 길어지고 세상은 이런 거라고
위로해보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다
                         - 뜨거운 감자의 청춘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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