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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세계로 들어가다타인의 삶
아날로그적인 것은 잊혀진 채 디지털세계에만 빠져있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디지로그가 대세입니다. 디지로그는 디지털(Digital)+아날로그(Analog)로 합성어의 의미보다는 좀 더 확대되어 IT와 인간과의 만남, 가상세계와 실제세계의 결합, 차가운 기술과 따뜻한 정의 만남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여러분은 아날로그 감성을 얼마나 가지고 계신가요?

요즘은 디지로그로 인해 아날로그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데요. 일주일동안 아날로그 감성을 살려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 멀리 있는 친구에게 편지 쓰기. 우표 값도 안 들고 금방 보낼 수 있는 이메일과 달리 손으로 직접 쓴 종이를 봉투에 넣어 주소를 적고 250원짜리 우표를 붙이고, 우체통에 넣었습니다. 편지지를 고르고 우체통에 넣을 때까지 친구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게 아날로그가 주는 감성일까요? 편지가 얼른 친구한테 도착했으면 좋겠네요.

두 번째 - 하루 동안 휴대폰 버리기. 남들처럼 좋은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것 1순위가 폰입니다. 친구들의 안부도 알 수 있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물건이니까요. 그래도 과감히 버렸습니다. 5분이 지나기도 전에 다시 폰을 바라보았지만 다시 신경을 쓰지 않을려고 했으나 결국 폰을 켰습니다. 두 번째 아날로그 감성은 실패했네요.

세 번째 - 컴퓨터에 있던 사진인화하기. 방학 때 가족과 갔다 온 여행사진이 제 컴퓨터 파일에 보관돼있었어요. 여태까지는 미니홈피에 사진을 올리고, 시간이 지나면 삭제하는 것이 사진 관리였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직접 사진관에 가서 인화를 맡겼습니다. “잘 나온 사진만 인화하는 것 보다는 못 나온 사진도 인화해서 보관하면 나중에 다 추억이 될거야.” 사진관 주인아저씨가 말씀 하시더라구요.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사진도 있었지만 새로운 제 사진앨범에 다 채웠습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본래 아날로그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도록 만들어져 있다네요. 익숙함은 무서운 습관입니다. 지금 일상에서 익숙한 것들을 잠시 버리고 낯선 것들을 선택해보세요. 어느새 그 낯선 기분이 새로운 익숙함으로 변해 있을 거예요. 스쳐지나가는 기억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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