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기획
여러분의 밥상은 안녕하십니까?문화채널 S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구제역 사태가 한반도를 한바탕 휩쓸고 있다. 축산농가의 가축들을 대규모 살처분 하는 등의 큰 피해를 입은 것은 물론 구제역 매몰지 근처에 안전성의 우려가 꾸준히 제기될 정도로 심각했다.

구제역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으로 발톱이 둘로 갈라진 포유동물(소, 돼지, 염소 등)에서 나타난다. 여기서 바이러스의 발생 원인을 주목할 만한데 이 바이러스는 지구 온난화라는 병적 현상에 적응하기 위해 변이된 형태로 나타났다. 지구의 환경 상태가 변함에 따라 자연에서도 역시 바이러스가 변이하여 병적 현상을 이끌어 낸 것이다.

이번 사태에서 발생한 농가들의 피해는 백신을 제대로 맞히지 않은 것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을 수 있지만 더 근본적인 방향은 지구온난화이 부작용으로 볼 수 있다.


육식과 환경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상기온이 생기고 지구온난화 같은 환경 변화가 과다한 화석 연료의 사용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환경 이론이 세분화 되면서 전문가들에 따르면 육식을 선호하는 식습관이 환경오염의 큰 책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소의 경우를 보자면 전 세계적으로 고기용 소들이 소비하는 곡물과 물, 땅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특히 소를 키우기 위한 목장이나 방목장 건설을 위해서 파괴된 열대우림이 엄청난데 아마존의 70% 이상을 방목장으로 사용했을 정도이다. 게다가 전 세계 약 13억여 마리의 소들이 뜯어먹은 목초지는 마치 사막과 같아졌으며 배설물은 토양, 물, 대기를 심각하게 오염시켰다. 그리고 소들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만 전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약 18%를 차지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가 흔히 먹는 햄버거를 예로 들 수 있다. 햄버거 1개에 드는 소고기 100g, 100g의 쇠고기에 필요한 물은 2000ml이다. 소고기로 사용할 소를 기르는 데는  5m^2(제곱미터)의 숲을 불태워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소고기 100g은 5m^2의 숲과 바꿔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처럼 환경과 육식에는 상당한 연결고리가 있다. 다음과 같은 말은 이 관련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우리가 햄버거를 기다리는 동안 몰디브의 누군가는 해일에 떠내려 간다”


가장 적극적인 편식

위처럼 식습관 하나로 많은 것이 바뀜을 알 수 있다. 육식문화가 만연해있고 아직까지는 채식주의자를 유별나게 여기는 우리 사회에서는 막상 채식을 하는 것이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채식주의는 무조건 안 먹고 보는 것이 아니라 단계가 나누어져 있어 야채만 먹는 것을 채식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다.

채식주의자’의 단계로는 프루츠테리안(열매주의자, 식물의 생명도 해치지 않기 위해 열매만 섭취), 비건(식물성 식품만 섭취. 육류와 관계된 것은 일절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락토 베지테리안(유제품 섭취), 오보 베지테리안(달걀과 식물성 식품 섭취), 락토-오보 베지테리안(유제품과 달걀 섭취), 페스코 베지테리안(유제품, 달걀, 생선 섭취) 등이 있는데 조금씩 육류 섭취를 줄여나가면서 실천할 수 있다.

더구나 채식주의라는 적극적인 편식을 시작하면 건강해 진다는 점에서는 말 할 것도 없다. 혹자는 채식이 단백질 충전이 안 된다고 할 지 모르겠지만 채식과 현미밥만으로도 충분히 섭취가 가능하다. 오히려 영양 과잉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육류 섭취가 고단백 식품으로 독이 될 수 있다.


meet your meat

‘당신의 고기를 만나보세요’라는 동영상에서는 ‘식용으로 길러지는 동물들에게 행해지는 학대를 직접 한 번 보면 동물애호가들이 왜 고기를 안 먹는지 이해 할 것이다’라고 한다. 또 동물들이 밥상에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동물에게 가해지는 잔혹성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닭은 더러운 창고에서 수 만 마리가 한 데 모여 사육된다. 부자연적으로 성장시키는 유전자조작 항생물질을 먹은 닭은 심장, 폐, 다리가 정상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 이런 식으로 몇 주 동안 길러진 닭들은 트럭에 실어져 도계장으로 간다. 그리고 다리에 족쇄를 채운 뒤 의식이 있어도 목을 베고 깃털을 제거하기 위해 뜨거운 물통에 담근다. 이후 우리가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일반 생닭으로 판매되는 것이다.

닭의 경우처럼 다른 가축들도 우리의 육식문화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예전의 채식은 주로 취향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이뤄지곤 했지만 이제는 환경 보호의 측면이나 동물의 생명도 존중하는 점이 강조된다.

여태까지 우리에게 육류는 반찬 외에 별다른 의미를 가지지 않았더라도 앞으로는 육류 식단으로 인해 생겨날 많은 부작용에 대해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정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