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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공감 탐구생활

창원대 학생 공감 30년 탐방

우리대학은 1969년 마산교육대학으로 개교하고, 1978년 마산초급대학으로 개편이 되었습니다. 그 후 1979년 마산대학으로 승격되며 동시에 몇 년 뒤 1983년 1월 30일 마산대학 가포캠퍼스에서 현재의 창원캠퍼스로 이전했습니다. 학교가 생기고 난 후 지금까지 약 30년. 창원캠퍼스로 이전한 뒤부터 지금까지 약 17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합니다. 그 당시 학생들의 생각! 현재 우리들의 생각! 그때의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했을까요? 2010년을 사는 우리와 무엇이 다른 것 일까요. 
1980=2010, 어떤 공감을 이룰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대학로가 되나요?
창원대학교 황다은ㅣ자율전공학부 10학번

현재 대학로 왜 만족스럽지 못하나요?
2010년 현재 학생들은 이렇게 투덜 됩니다. "우리대학 대학로 언제쯤 대학로다워 지는 거죠?" "우리대학 왜 놀 데가 없나요. 미치겠어요." 이런 소리. 왜 학생들의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는 걸까요?
먼저, 대학로라고 하기에 많은 가게가 없습니다. 그래서 며칠 못 가 이제는 먹을 곳이 없어~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고 또, 다른 대학로보다는 유명한 체인점과 술과 밥집 외에 다른 상점들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겠죠.
80년대 우리대학 대학로는 어땠을까요?
 85년도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학교 주변에 너무 문화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서 고민입니다. 공부 하다 내려와서 머리를 식히려 해도 그러한 시설이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창원이라는 도시가 안고 있는 특수한 문제점이지만 어느 정도 문화시설은 갖추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커피 한잔은 마실 수 있는 커피숍은 하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다른 대학에도 가 보았지만, 대학가에 앞에 다방이나 당구장 하나 없는 학교는 우리학교 뿐입니다."
 그때 당시 학교 앞에는 굳이 꼽는다면 포장마차 2개, 학사주점 2-3개 정도라고 하네요. 공중전화 또한 대학로에 없어서 삐삐를 칠 수도 통화할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대학로가 이렇게 조용했던 것이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장점도 있답니다. 바로 너무 조용하고 놀 곳이 없으니까 방에 박혀 공부만 하고, 또한 거리가 조용하니 자취방에서도 공부하면 집중이 잘되었다고 하네요.



옛날에는 어떤 단어가 유행했을까요?
 1982년. 그때 당시에도 은어나 외래어를 많이 사용했다고 하네요. 우리대학 학생들이 많이 사용했던 은어들을 찾아봤습니다. 지금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볼까요~?
그때 당시 유행어는 '신경 쓰이네', '웬일이니,' '골때리네' 등이라고 하네요. 하하 너무 순순하나요? 이게 유행어라니! 문화쇼크입니다.
또한, 80년대 학생들도 지금의 패륜녀, 개똥녀 등 사회의 간접적 관찰자로서의 의사를 반영하는 언어를 사용했는데요.  예를 들자면
경로석 - 경건하게 앉아서 노인을 바라보는 자리
            경우에 따라서 노인도 앉을 수 있는 자리
노약석 - 노련하고 약삭빠른 사람이 앉는 자리
이렇게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의 시대적 풍토를 전체적으로 비꼬아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를 '동방예외지국'이라고도 불렀다고 하네요.
그때도 줄임말이 있었을까?
당연. 그 당시에도 줄임말과 은어가 있었다고 합니다.
스타 - 스스로 타락한 자
천재 - 천벌을 접한 여학생의 수첩을 받은 재수없는사람
포티카- 스스로 포기한 것을 티 내는 사람
주빈 - 주착스런 빈대
천사 - 천년묵은 독사
선구자 - 선천적 구제불능자
지성인 - 지x같은 성질을 가진 사람
오물 - 오늘의 물주
옥킴조카 - 옥상에서 떨어진 맥주를 킹콩이 밟고 식인상어 조스가 물어 뜯은 것 같이 지지리도 못생긴 사람
그때 당시의 은어들을 지금 보면 한마디로 얼척이 없네요. '옥킴조카'는 충격 그 자체입니다. 최악의 별명이었겠네요. 미래의 학생들도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볼매'나 '훈남' '폭탄'이란 단어를 들으면 이런 느낌일까요? 

옛날 지금 대학과 로망 그사이
최아정ㅣ생물학과 10학번

80년 대학에 관한 로망 있었을까요?
대학에 들어오기 전 새내기들은 많은 생각을 합니다. 대학에 대한 로망은 누구나 있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모두가 대학을 며칠 다니다 보면 그것이 꿈이라는 것을 깨닫고 슬럼프에 빠지게 됩니다. 이는 현재도 그렇고 예전에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89년도 새내기들이 가지는 대학에 대한 로망을 지적한 한 선배의 글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학은 어떤 대학인가. 오매불망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통합 12년을 기다리고 시달리던 그 대학이 아니던가. 암만 지방 3류대라고 해도 떡 붙고 보니 이 얼마나 당당한 일인가. 나도 가고 너도 가는 그 20만 명의 대열에 나도 끼게 되는 것이다. 대학이란 곳은 결코 고등학교처럼 시시껍적한 곳은 아니다. 학문의 자유, 사상의 자유, 그리고 낭만…'
그러나 이런 것은 없다. 우선 새내기들은
첫 번째. 학문 - 토론과 진정한 학문이 넘실거리는 대학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고등학교 때와는 별반 다를 게 없는 강의내용과 형식은 신입생들에게 쓰라린 배신감마저 느끼게 한다. 거기다 복사물과 커닝이 만무한 시험 때가 되면 열심히 학문하겠다는 계획은 좌절된 채. 말 그대로 놀고먹기 십상이다.
두번째. 인간관계 - 대학에서의 인간관계는 선뜻 보기에 개방적이고 자유로울 것 같으나 막상 부딪혀 보면 지극히 폐쇄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인간관계라는 것은 느끼게 된다.
라고 80년대의 선배가 쓰셨네요.
 현재 우리들의 로망은 무엇?
여학생은 남자 선배에 대한 환상은 유명하죠. 우리대학 모 사이트에도 한 선배가 이런 글을 올려놨습니다.
'새내기들아, 잘 들어라!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않는 아웃사이더지만 나에게만은 다정한 원빈선배, 깔끔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패션감각에 귀여운 애교까지 갖춘 동원선배, 모르는 거 물어보면 언제나 친절히 알려주는 과대 인성선배, 잠이 안 온다고 전화하면 나지막이 노래를 들려주는 시경선배, 도서관에 공부하러 갈 때마다 있는데, 가끔 캔커피도 사주시는 현빈선배…. 이런 선배는 없다. 현실은 착하고 좋긴 한데 그냥 그뿐인 유리상자 선배들, 04학번 이면서 눈치 없이 오티 따라와 새내기한테 찝쩍대는 영구선배, 그나마 우리학과 선배 중 제일 나은데 나한테 고백했지만 부담스럽기 그지없는 종수선배들이 있다.' 새내기들아 환상을 버리고 대학에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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