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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되지 못하는 사람되새김질
제목을 보고 바로 내용을 보지 않고 뽑았던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이 너무 슬펐기 때문이다. 내가 되지 못하는 사람. 도대체 얼마나 되기 어려운 사람이길래 이렇게 단적으로 내가 되지 못한다고 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이 책을 주저 없이 선택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나의 잘못된 생각이었다. 이 책은 인권을 주제로 다루고 있었다. 슬펐다. 나는 이 책을 한 장. 또 한 장 넘길 때마다 점점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책에는 성 소수자의 인권, 여성의 인권, 청소년의 인권, 장애인의 인권, 노동자의 인권 등 정말 다양한 내용의 인권들이 나온다. 그리고 단지 인권만 설명해 놓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에세이 형식으로 적은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보며 나는 내 생각을 읽는 것만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인권을 풀이하자면 인간의 권세 즉, 인간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하는 권리라는 것이다. 그런데 위의 적혀진 이들은 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하는 권리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은 무엇인가. 인간으로, 인간처럼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 나에게는 너무나 컸던 나의 불편들이 그들에게는 정말 한심하게 짝이 없는 불편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학교에도  몇몇의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있다. 그들의 불편함이 우리에게 편함이 될 수가 있고, 그들의 편함이 우리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 올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과 우리는 다르지 않다. 그들도 사람이고 우리도 사람이다.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갖기 보다는 그들이 우리와 같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나는 이 책을 그 누구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지 않다. 다만 미안함을 아는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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