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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뽑는 소녀문화인 OTL
 요즘은 무더위가 정말 기승을 부린다. 뉴스를 통해서, 신문을 통해서 기상이변에 관한 소식을 접했다. 작년에 봤던 영화 2012가 생각났다. 진짜로 지구 멸망의 날이 오지 않을 지 걱정이 되었다. 기후 물리학자 프레드 싱거가 주장한 '자연 순환설'에 관한 기사를 읽었는데 기상이변은 이산화탄소 배출의 증가 때문이 아니라 자연적 기후변동현상이라고 나와 있었다. 기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태양 활동이란다. 지금의 무더위가 자연의 순리라는 생각이 들어 안심이 되었다. 에어컨을 켰다.

 친구 집에 놀러가는 중에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들과 도로를 쌩쌩 달리는 차들을 보았다. 문득 '지구의 순환 때문에 생긴 기상이변이라지만 이렇게 안심해도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환경오염이 기상이변의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 뿐이지 어느 정도는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친구 집에 도착했다. 온 집안이 빵빵한 에어컨 바람으로 추울 정도였다. 내 친구는 집의 전력을 다 쓸 모양인지 TV도 컴퓨터도 계속 켜놓은 채로 생활하고 있었다. "너 이렇게 막 전기 쓰다가 지구가 망하면 어떡해?" 하고 물어봤다. 친구의 대답은 "나 하나 쯤 이런다고 크게 나빠지지 않아. 그리고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더운걸."이었다. 그래. 나 하나쯤 이야...

 집에 와서 뉴스를 보는데 [기상이변, 지구가 보내는 경고]라는 글이 보였다. 덜컥 겁이 났다. 아직은 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지구가 망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 방법을 찾아봤다.

 기후변화 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co2zero캠페인이 진행 중이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12가지 수칙도 제시되어 있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등하교,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코드 뽑기,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장바구니 사용, 온수사용 줄이기, 친환경 제품 사용 등 다들 어렵지 않은 것들이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인데 이기적인 마음에 알아보지도 않았다. 이제부터는 나 하나라도 실천하자는 다짐을 하며 조용히 전기코드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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