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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 찾아 꾀꼬리[도전 그 현장속으로] '캠퍼스투어'에 도전하다

기분이 좋아지는 오솔길

 폭포 뒤에서 도서관으로 가는 길을 걸어봤니?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향긋한 나무냄새가 코를 뻥 뚫리게 해. 도서관에 가기 전에, 그 길을 걸으면 머리가 맑아져서 공부가 맑아져서 공부가 머리에 쏙쏙 들어 올 거야. 또 밤에 가로등 빛이 아른거릴 때 그 길을 걸으면 그림자가 매우 낭만적이야. 가는 길 중간에 벤치가 곳곳에 있어서 비밀 얘기하기에 안성맞춤이지. 혹시 너 우리 과에 관심있는 남자 있니? 잠시 앉아서 얘기 좀 하고 가자.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도 살찌우기

 도서관은 한 번 가봤겠지? 우리대학 도서관에는 단행본만 340,000여 권을 소장하고 있어. 그 중에서 네가 원하는 책이 없으면 언제든지 홈페이지에 신청해서 책을 대여할 수 있지. 그리고 4층에는 간이 DVD방이 있는거 아니? DVD방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1인용 소파에 브라운관에 헤드셋에 칸막이 시설까지 갖추고 있지. 학생증만 들고 가면 네가 원하는 DVD를 찾아서 빌릴 수 있어. 단, 거기서만 볼 수 있지, 집에 빌려갈 수는 없다는 거! 그리고 4층에는 DVD보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공부하거나 컴퓨터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19세 이상 관람가 영화를 볼 때는 엄청 쑥스러울 거야. 도서관 1층에는 박물관이 있는데 소장유물은 선사시대 유물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고고, 민속, 공예에 관한 자료들이 11,864점에 이른대. 또 일 년에 2번, 향토역사탐방을 운영하고 있으니까 관심 있으면 탐방에 참여해봐.


내 적성도 찾고 상담도 받고

 종합인력개발원이라고 들어봤니? 두레관 3층에 있는데, 거기서 적성검사도 해주고 상담도 해줘. 졸업하고 무슨 일을 하고 싶니? 그 일이 너한테 잘 맞는지 적성검사 한 번 해보자. 얼마냐고? 물론 무료지! 그것뿐만이 아니야. 학년에 맞는 맞춤 프로그램들이 있어. 그리고 취업에 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체에 직접적으로 우리대학 학생들을 홍보해서 취업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곳이야.


젊음이 꿈틀대는 봉림관

 봉밥(봉림관 급식)먹고 다시 둘러보자. 1,600원에서 2,500원 사이의 비교적 싼 값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지. 이 값에 밥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니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 아니겠니. 1층 소강당에서는 수시로 학생들의 젊음을 표현하는 다양한 공연을 해. 나는 특히 아웃사이더스의 힙합공연을 좋아해. 왜나면 무료인데다가 야광 팔찌도 주고 맥주도 나눠주거든. 공연하면 같이 놀러오자. 2층으로 가볼까? 미용실이 보이네. 참 학생커트는 5,000원이야. 건너편 보건 진료실에서는 감기가 걸린 학생들에게 무료로 감기약을 제공해. 그리고 신체, 체중, 체지방 등을 측정하는 기계가 마련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검사하러 올 수 있어.


다양한 여가활동을 한 자리에
 

 사림관 1층에 카페가 있는 건 알지? 나는 주로 봉림관을 이용해서 사림관에 카페가 있다는 걸 2학년이 돼서야 알았었는데. 커피 한 잔에 치즈 케익 한 조각이면 세 시간 정도 수다 떨 수 있겠지? 2층에는 영어만 사용해야 하는 '잉글리쉬 라운지'가 있어. 외국인이 일정 시간 있기 때문에 영어 실력도 늘고 영어와 관련한 다양한 보드게임이 있어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그 옆에는 탁구장과 당구장이 있어. 참고로 탁구는 30분에 2,000원이고 당구는 10분에 800원이야.


풍경을 안주삼아 막걸리 한 잔


 교내에 술집(?) 와룡이라고 들어봤니? 3,000원의 넉넉한 막걸리 인심에 사이다 한 병을 다 넣고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주위의 산과 들을 바라보며 한 잔! 아 정말 속세를 탈출하는 기분이야. 친구들과 공강 시간에 와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 걸치고 기분 좋아져서 신나게 수업 들었던 기억이 있어. 다 추억이지 뭐. 참 그리고 와룡으로 가는 지름길에서도 추억을 만들 수 있어. 풀을 한바가지 뒤집어쓰고 친구들과 깔깔 웃으며 사진을 찍었었지. 자, 이제 자연과학대 31호관으로 가보자.


비밀의 숲과 은둔 벤치


 31호관 옆에는 풀과 나무와 꽃들이 무성하고 한켠에는 나무 벤치와 나무 테이블이 있어. 그 공간 주위로는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서 친구들과 마음 놓고 떠들며 놀 수가 있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라고 해서 어둡거나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밝고 건전한 공간이야.


예술인을 위한 세심한 배려

 예술대 63호관은 독특한 모양으로 '마징가 Z'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해. 밤에 63호관 건물 뒤를 걸으면 내 움직임에 따라 불이 켜져. 그래서 꼭 나를 위한 불빛 같아서 기분이 좋아져. 밤이라는 시간과 더불어 감수성이 배가 되지. 그리고 63호관 뒤에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걸어봤니? 벤치도 있고 가로등도 있어서 데이트하기에 딱 좋은 곳 같아. 왜냐하면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거든!


딱딱한 일상을 벗어나
 
 정보전산원과 국제교류원 주위는 정말 잘 꾸며놓은 것 같아. 김밥 싸와서 소풍오고 싶은 그런 곳이지 않니? 푸릇푸릇한 잔디와 나무로 제작된 저 단상에 누워 별을 보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일거야. 정보전산원에서는 컴퓨터를 마음껏 할 수 있어. 여기에서 학과 사람들이나 아는 사람들과 마주친 적이 한 번도 없어. 그만큼 사람들이 잘 알지도, 오지도 않아서 혼자만의 생각을 만끽하고 싶을 때 한 번씩 와봐. 혼자지만 뭔가 가득 차는 느낌이 들게 해 주는 곳이야.


잠시 쉬다 가실래요?

 사회대 22호관 1층 복도 맨 끝에는 여학우 휴게실이 있어. 사회대에 다니는 학생들도 아직 잘 모르고 있더라고. 그래서 갈 때 마다 항상 비어 있었어. 여학우 휴게실에는 화장대와 소파 그리고 침대가 구비되어 있어. 친구들과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도란도란 얘기 나누고 화장대에서 화장도 고치고 가.


벚꽃 벼락을 맞고 싶다면

 경상대 21호관에서 기숙사로 가는 내리막길에는 벚꽃 나무들이 줄 지어 있어. 아직은 벚꽃이 필 기미도 안 보이지만 4월이 되면 벚꽃 벼락을 맞을 수 있을거야. 하나도 아프지 않으니까 걱정 하지 마. 그 길을 걸을 때면 마치 내가 붕붕 뜨는 기분이야. 이번에 벚꽃 피면 같이 이 길을 걷자.


연인으로 만들어 줄 것 같은 다리

 기숙사 호수는 원래 유명했어. 인근 학교 학생들의 소풍과 가족 나들이 행렬이 줄을 이었지. 호수를 가로 지르는 다리를 이성과 같이 걸으면 연인이 되어서 내려올 거 같은 다리야. 그만큼 낭만적이지. 그리고 호수 부근은 언제나 커플들의 천국이야. 그래서 올 때마다 화가 나서 '나도 남자친구가 생기면 꼭 와야지'라고 다짐했었는데 그 다짐만 벌써 3년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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