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기획
"과TOP, 안 해봤으면 말을 말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그래, 우리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살고 있다. 하지만 더럽고 치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내심 1등이라는 타이틀을 한 번 쯤은 자기 이름 옆에 새겨두고 싶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계속 해서 이 글자들을 따라오라.

 의지가 생겼다면 이제 이름 옆에 1등이라는 타이틀을 새길 공간은 찾아 놓은 셈이다. 그럼 이제 우리가 무엇으로 1등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우리가 술집 단골이 직업인지, 수다 떠는 게 직업인지, 당구치는 게 직업인지 자꾸만 깜빡깜빡 잊게 되는 데, 그래! 우리는 바로 '학생'이었다. 학생의 근본은... 이쯤하면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정석 같은 말은 안 해도 알겠지.

 그래, 물론 그들의 말처럼 공부가 쉽지는 않겠지. (과마다 다르겠지만)과TOP은 기성회비 장학금을 받고, 2등은 수업료 장학금을 받는다. 100만원 남짓한 금액의 차이가 어떻게 나게 된 것인지 과TOP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까 이름 옆에 찾아 놓은 공간을 계속 비워두고 열심히 들어보자. 중요한 건, 1등이라는 타이틀을 새기려면 그들의 경험을 그냥 듣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법으로 승화시켜서 실천하는 것에 있다. 그렇지 않으면 사림동 소나무 5길 65번지(우리대학)는 계속 더러운 세상이 될 것이며 불평, 불만만 하면서 이름 앞에 남겨둔 '공간'은 기다리다 지쳐 심심해서 떠나가 버릴지도 모른다.

 고등학교 때 성적은 어땠나?
 서은정, 이계성, 주영준 : 중 상위권 이었어요.
 정은비 : 자랑하는 것 같아서 좀 그런데... 예고를 나왔는데 1등이었어요
 여태람 : 중하위권 이었어요.
 권순철 : 거짓말 안하고 중 3때, 478명 중에 475등이었어요. 고 1때 까지도 거의 꼴찌였어요.
 
 매일 복습, 예습을 하는가?

 서은정 : 아니요. 공대는 4월 초부터 중간 중간에 계속 시험이 있어요. 그런 시험이 끝나면 기말고사가 시작되죠. 그래서 시험 기간에만 공부해요.
 주영준 : 저도 하지 않는 편이에요.
 이계성 : 저는 예습을 잘 안 하는 데, 복습은 매일 해요. 집에 가는 버스타면 수업 시간에 배웠던 거 틈틈이 보곤 하죠.
 여태랑 : 저도 매일 복습만 해요. 저는 따로 시간을 내서 한 번 훑어봐요.
 권순철 : 저도 예습은 안 하고, 복습은 수업 끝나고 도서관 가서 한 번 정리를 해봐요. 관심있는 과목은 걸어 다니면서도 생각해요.
 정은비 : 복습을 하긴 하는데 바로 하는 건 아니고요. 이틀 정도 있다가 해요. 저는 다시 필기를 옮겨 적으며 복습 하는 스타일이에요.

 시험 전 날, 공부의 끝은 언제 내는가?
 주영준 : 저는 시험 기간이면 계획을 짜서 계획대로 하는 편이라서 최대한 잠을 자려고 해요.
 정은비 : 저도 벼락치기 스타일은 아니라서, 요점 정리 한 번 읽고 빨리 자요.
 여태랑 : 저는 한 과목을 완벽하게 할 때까지 해서요. 밤을 새우기도 해요.
 이계성 : 저는 그 과목을 완전히 이해할 때 까지 피곤해서 쓰러지기 전까지는 공부하다가 자요.
 서은정 : 저는 자지 않고는 시험에 지장이 가서 6~7시간 정도 잘 시간은 남겨두고 공부해요.

 공부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가?
 이계성 : 단순히 암기하지 않고 무엇이든 먼저 전체 흐름을 파악하려고 합니다.
 여태랑 : 저는 흔히들 무식하게 공부한다고 하는 것처럼 무조건 외우고 봐요.
 권순철 : 저는 조금 특별한 방식을 사용하는 데, 노트 한 권을 만들어서 세 영역으로 나눕니다. 1영역에는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을 필기하고 2영역에는 수업 시간에 배웠던 것을 내 나름대로 정리하여 내 생각을 적고, 3영역에는 중요한 것을 정리해서 시험치기 전에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해요.
 정은비 : 저는 친구들과 공부하면서 친구들에게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며 다시 정리도 하면서 공부를 합니다.
 주영준 : 저는 암기과목 같은 경우에는 암기를 해야 할 내용을 수첩에 적어서 버스 탈 때 계속 읽어 봐요.

 수업 시간에 태도, 필기는 어떻게 하는가?
 서은정 : 필기 할 때 이모티콘을 넣어서 해요. 공부할 때 딱딱하지 않게끔 하려고요.
 이계성 : 수업 시간에 절대 딴 짓하거나 자지 않아요. 잠오면 세수를 하고 오죠. 필기도 교수님 말 한마디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권순철 : 저도 절대 잠은 자지 않습니다. 근데 저는 교수님의 말씀과 관련하여 스스로의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정은비 : 저도 수업 시간에 듣는 수업을 중요하게 여겨요. 왜냐하면 무엇보다 나의 필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주영준 : 맞아요. 수업 시간에는 집중을 해야하죠. 필기는 나만이 이해할 수 있는 대로 필기를 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도표나 그림을 그려요.

 놀긴 놀아요? 집, 도서관만 할 것 같은 느낌인데
 정은비 : 학교 다니면서 도서관 한 번도 가보지 않았어요. 술은 다음 날 지장 있으니 잘 먹지는 않는 편인데. 영화 보거나 걷는 거 좋아해서 많이 돌아 다녀요.
 권순철 : 절대 아니에요. 일주일에 세 네번은 술을 먹어요. 음...하지만 공강 시간에는 도서관에 자주 가는 편이에요.
 여태랑 : 일주일에 3일은 놀아요.
 이계성 : 엄청 놀아요. 여자친구도 있어서 많은 시간을 여자친구와 함께 보내기 때문에 공부만 하지 않아요.

 과TOP을 하게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서은정 : 공부를 싫어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는데 결과적으로 공부가 긍정적이게 다가오게 됐어요. 그래서 열심히 하다 보니 성적이 잘 나왔어요.
 권순철 : 이건 정말인데... 여자 친구도 없고, 마땅한 알바 자리도 없고 정말 할 게 없어서 공부를 하게 됬어요. 그리고 정말 하다 보니 과TOP을 하게 됐죠.
 정은비 : 무용하면 공부를 잘 못한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어릴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 왔어요. 그리고 무엇이든 이왕 하는거 1등하는 게 좋으니까요.
 이계성 : 저는 군대를 갔다와서 많은 것을 느꼈어요. 복학 후 첫 학기라서 모든 것을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있었어요. 그리고 무슨 일이든 후회하지 않을 만틈 열심히 해봐야 한다고 생각이 있어요.
 주영준 : 저는 '튜터링'이라는 학생들 가르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하고 있는데 그것 때문인지 공부가 친숙하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공부를 거부감 없이 하는 것 같아요.

 과TOP을 하고나서
 이계성 :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 거니까 나에게 자신감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주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하면 안 되는 게 없다'라는 것을 알게 해줬어요.
 권순철 :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어요. 그리고 노력의 중요성을 깨달았죠.
 서은정 :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은비 : '이미지'가 좋게 되니까, 다른 사람과 똑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사람들을 다르게 받아들여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Tip을 주자면
 모두들 : 정말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들으세요
 
 시험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바쁜 시간 흔쾌히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험 대박나세요.

 교수님, 이것이 궁금합니다
 대답하기 어렵고 곤란한 질문에 신문방송학과 이건혁 교수님이 웃으며 답해 주셨습니다.
 
 학생의 평소 행실이 시험 채점에 영향을 주나요?
 아니다. 근데 경험상 대부분 평소 행실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시험 답안지 내용도 별로 좋지 않았다.

 평소 친한 학생이라는 관계가 시험 채점에 영향을 주나요?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평소 친한 학생'이라는 말은 없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싹싹한 학생들은 있다. 물론 점수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그 학생들이 시험을 잘 쳤는지, 못 쳤는지 점수에 관심은 있다.

 어떤 내용의 답안지를 좋아 하나요?
 생각이 있는 답안지를 좋아한다. 양에 상관없이 질문을 정확히 이해한 뒤에 자신의 언어로 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답안지에 메모를 적어 놓았을 때 점수 채점에 영향을 주나요?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백지나 편지가 있는 답안지나 동일한 점수가 나간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정성은 들이구나'라는 생각은 든다.

 교수님과 비슷한 의견/ 자신만의 의견을 적은 답안지 중 누가 더 점수를 잘 받나요?
 논리성이나 필력이 동등하다고 본다면, 자신만의 의견을 쓴 학생이다. 대학생이니까 자신 만의 의견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Top이 되기 위한 Tip을 주세요.
 답안지 작성할 때 답안을 쓰는 사람 입장 말고, 질문지를 낸 사람 입장에서 답을 써라.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