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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츄리토토, 단절되지 않는 연예인 불법도박연예인들만의 문제가 아닌 보편적인 문제로 봐야
최근 불법도박으로 이슈가 된 연예인 순서대로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붐, 앤디, 양세형
대중들에게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연예인들이 최근 불법도박혐의로 사람들의 도마 위에 올라있다. 이중에는 과거 도박혐의로 활동을 중단한 신정환과 같은 팀이었던 탁재훈도 있다. 탁재훈은 tv쇼에서 신정환 불법도박과 관련해 농담을 하곤 했기에, 더욱 더 지탄을 받고 있다.

불법도박이란
중국속담에 ‘계속 노름을 하면 신(神)도 진다‘는 말이 있다. 또 철학자 파스칼은 ’불확실한 것을 얻기 위해 확실한 것을 거는 것이 도박이다‘라고 얘기한 바 있다. 도박에도 합법적인 도박과 불법적인 도박이 있는데 둘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먼저 국가는 국민의 재산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는데, 도박은 노동으로 정당하게 얻는 이득이 아닌 확률에 의해 버는 불로소득 문제와 사행성 문제 등 그 폐해가 커 도박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공공복지를 위해 국가에서 운영하는 사업인 복권사업이나, 외국자본획득을 위한 호텔카지노, 폐광개발을 위한 강원카지노 등은 예외다. 또한 집에서 일회성이나 소액으로 벌이는 일명 ‘화투’는 친목도모나 간단한 오락성을 인정해 도박으로 보지 않는다. 즉 불법도박은 국가의 제재를 받지 않으면서, 그 액수가 크고 상습적일 때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연예인 불법도박 사례
최근 이슈가 된 연예인은 현재까지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붐, 앤디, 양세형까지 총 연예인 6명으로 밝혀졌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개그맨 중에서는 1997년 황기순(도박)을 시작으로 2002년에는 주병진(상습도박), 2009년에는 김준호(원정 도박), 2013년에는 김용만(불법 사설도박)이 도박 사건과 연루되어 방송계에서 퇴출됐다. 가수로 시선을 옮겨보면, 2010년 신혜성과 이지훈이 벌금형(상습도박)을 선고 받았고, 이성진(도박 및 사기), 신정환(도박) 등이 역시 도박과 관련돼 방송계를 떠났다.
수많은 선례에도 불구하고 연예인들이 불법도박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불안정한 연예계 생태구조에서 기인한 ‘한탕주의’로 보인다. 연예계라는 사회의 특성, 즉 오랜 무명생활을 거쳐 한방에 대스타가 되는 구조가 원인이라는 것이다.
또 연예인들이 많은 돈을 베팅하면, 도박 현장의 다른 이들이 우러러보는 경우도 많은데 무대 아래에서의 환호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연예인의 그 직업특성상 항상 사람들을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보니 유희적이고 자극이 심한 도박을 찾게 되는 것,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는 직업 성격도 반영되는 듯하다.  

불법도박문제
연예인들은 과거와는 달리 공인으로써, 청소년과 사회전반적인 영향력을 고려해 사회적 책임의식을 강하게 요구받는다. 하지만 사행성 오락은 누구나 느끼는 유혹인데 왜 비단 연예인들의 불법도박 실태만 연일 뉴스에 오르고 문제가 되는 것일까. 연예인의 특성 때문에 그들만 불법도박행위를 자주 벌이는 것 같지는 않다.
실제로 불법 도박에 빠진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 대표적 불법도박인 불법 스포츠토토 시장 규모는 7조 6000억 원으로 75조 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전체 불법 도박 규모의 10%를 넘어섰다고 한다. 지난 11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불법 스포츠토토를 하다가 검거된 사람은 올해 들어 7월까지 158명에 달한다. 이는 불법 스포츠토토 신고센터가 설치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검거된 47명보다 3.4배 증가한 수치다. 알고 보면 불법도박은 연예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오래된 그것도 아주 오래된 사회문제이다.

인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최초의 인류) 거쳐 호모 사피엔스에서(생각하는 인간) 호모루덴스까지(놀이하는 인간)왔다. 현대는 노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도박도 인류의 본래 즐거움인 유희라고 봤을 때, 불법적인 도박시장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는 여전히 호모루덴스들의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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