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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누비자에 대한 비밀들파리에서 시작된 무인자전거...창원에서 더 스마트해진 무인자전거
우리학교 버스정류장 앞에 위치한 누비자 터미널, 창원시내 150여곳의 터미널이 위치해 있다

 다른 지역사람이 창원에 왔다고 하자. 외국인이라고 해도 좋다. 그는 창원이 처음이다. 그에게 창원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것을 소개하고 싶다. 십년 전까지만 해도 계획도시이자 산업단지가 있는 공업도시로 소개하는 것이 무난했다. 이제는 거기다가 하나를 더 붙일 만한 것이 생겼다. 바로 무인대여 공영자전거인 누비자다.

 누비자는 ‘누비다’와 ‘자전거’의 합성어다. 누비자는 이미 창원시민들의 생활 속에 뿌리내렸다. 창원시내 곳곳에 150여 곳의 터미널이 있으며 도로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마련되어 있고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누비자를 탄다. 아직 통합창원시전체가 누비자가 설치 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누비자의 회원수는 약 68,000여명, 누비자 자전거 대수는 2500여개, 일일 평균 이용객 수가 4400여명으로 창원시민의 두 발이 되었다. 그러나 정작 누비자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많다.

넌 어디서 왔니?

창원시의 무인대여 공영자전거 시스템이 전세계 최초는 아니다. 이미 2007년 7월경에 프랑스 파리에는 밸리브라는 공영자전거가 시행되었다. 이 밸리브는 프랑스 어 ‘Velo’(자전거)와 ‘Liberte’(자유)의 합성어이다. 밸리브는 파리시내의 심각한 교통체증과 환경문제 때문에 자동차가 아닌 다른 교통시스템을 찾고 있던 중 그 대안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파리의 철저한 준비와 정책으로 밸리브는 도입된 지 1년 만에 안정적으로 정착됐으며 자전거의 유지보수비는 밸리브 간접광고비로 충당이 된다. 파리시 자체가 관광지로서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밸리브의 이러한 간접광고비가 수익이 되는 것이다.
 
 이 밸리브를 창원시가 벤치마킹하면서 지난 2008년부터 자전거와 관련된 본격적인 자전거시대를 열게 되었다. 1일, 7일, 1년 정액권과 구역안의 교통수단을 무한정 이용(누비자의 경우 하루 3시간으로 제한) 할 수 있는 것은 밸리브의 시스템에서 벤치마킹 해온 것이다. 다만 창원시가 파리와 비교할 때 관광도시로서의 매력이 떨어지는 관계로 간접광고로 인한 수익을 얻을 수 없어 자전거 유지보수비에서의 어려운 점이 있다.

 시작은 밸리브에서 왔지만 창원의 누비자도 그냥 있는 것만은 아니다. 최근 11월 22일  스마트폰으로 대여 반납이 가능한 미래형 누비자가 탄생했다. 미래형 누비자는 핸들커버를 개량해 스마트폰을 장착하고 충전할 수 있는 케이스를 내장했다. 이 누비자를 타게 되면 스마트폰은 충전되며 스마트폰의 GPS기능으로 누비자의 이동경로,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다.

누비자에 이런 것이!

 누비자가 녹색교통이며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는 누비자를 선전할 때 많이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누비자를 이용하면 백화점과 홈플러스등에서 백화점 할인쿠폰과 포인트적립이 있다는 건 아는가?

 누비자 회원이 홈플러스 창원점을 방문할 경우에 2층 고객센터에서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1일 1회 50원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 또한 누비자 회원이 대동백화점을 방문할 경우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1일 1회 100원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또한 매월 대동백화점의 5% 할인쿠폰도 제공받을 수 있다.(단, 포인트카드 소지자에 한함)

 그리고 누비자는 통합창원시는 물론 외지인에게도 누비자 보험혜택이 있다. 창원시와 LIG손해보험 사이에 계약 된 것으로 다른 지역 방문객이 공영자전거 누비자를 타다가 다쳤을 때도 별도 보험 가입절차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자전거를 경기용이나 경기를 위한 연습용, 시험용으로 운전하는 사고는 제외될 수도 있다.

누비자는 GPS기능이 안 된다

 누비자는 환경에도 도움이 되며 시민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누비자에도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누비자는 GPS기능이 안 된다.

 원래 누비자가 처음 나올 시기 430여대의 누비자에 GPS(위치추적장치)가 장착되어 있었고 이는 누비자를 ‘GPS기능이 탑재된’등으로 홍보해 누비자가 시민들에게 알려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GPS단말기 값이 1대당 20만원, GPS 1대당 개통비(가입비)가 3만원, 약 1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문제는 GPS의 기본요금이 약 200~250만원이 부과되고 한 달 300번 정도의 위치추적 비용 약 1만 5천원이 합쳐져 1년에 3000만 원 정도 비용을 더 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의 부담문제로 GPS기능은 지난해 4월에 전면 중단되었다.

 물론 회원가입을 할 때 개인정보가 있고 반납을 할 때 회원에게 휴대폰으로 연락이 가기 때문에 분실이나 도난 우려가 적긴 하지만 누비자가 위치추적이 된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10월의 누비자 홈페이지의 회원 147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가 86%가 나왔다. 그리고  창원의 누비자는 국내 다른 지역의 공영자전거인 대전 타슈, 순천의 온누리 등의 공영자전거보다 자전거 인프라와 공영자전거 대수, 터미널 수 등에서 성장해 있다.

 현재 통합창원시 차원에서 마산, 진해지역에 누비자확대를 추진중이다. 현재는 마산 내서읍과 진해중앙동 일대등 일부지역이지만 내년엔 더 늘어날 계획이라고 한다. GPS, 시민의식부족에 의한 자전거 파손. 도난 등의 몇 가지 과제만 해결한다면 통합창원시의 누비자의 만족도도 이 보다 더 높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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