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세계
521- 아는척깨진 유리창의 이론


 길가에 두 대의 차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한 대는 멀쩡하고, 다른 한 대는 창문이 약간 깨어져 있다. 두 자동차는 모두 관리하는 사람이 없다.

 일주일 뒤에 차들이 주차된 곳으로 찾아갔다. 멀쩡한 차는 먼지가 쌓여있기는 하지만 멀쩡하다. 그런데 창문이 깨진 차는 낙서와 오물로 뒤덮였고, 배터리와 엔진도 누가 훔쳐갔다.

 이렇게 사소한 사회적 문제를 방치할 경우 더 큰 문제가 일어난다는 것이 바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다.

 무관용 원칙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종종 무관용 원칙과 결합한다. 이는 사소한 규칙이라도 어기는 행위를 한 사람을 규제하는 것을 말한다.

 싱가포르에선 담배꽁초를 버리면 벌금이 어마어마하게 부과된다. 이것이 바로 무관용의 주된 예로 꼽힌다. 작은 담배꽁초가 도시 전체를 더럽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깨진 유리창의 원칙과 결합한 것이다.

 문제아들은 학교의 깨진 창문

 1일(월)부터 서울에서는 학교체벌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일부는 찬성하고, 일부는 반대한다. 반대하는 사람들이 주로 내놓은 근거가 바로 이 깨진 유리창의 이론과 관련이 있다.

 어느 학교에나 문제 학생들이 있다. 이 학생들을 방치하는 것은, 그러니까 체벌하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를 학교에 안겨줄 수 있다. 학교체벌 찬성자들의 주된 주장이 바로 이것이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체벌금지가 옳은지, 전통적인 교육방침이 옳은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맹목적인 체벌이나 대책 없는 방임 모두 교육과정을 거친 우리의 눈에 불안하게 보이긴 마찬가지다.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지수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