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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강이 나쁜가요?학력,경력,스펙 초 인플레 현상

 ‘쟤는 A도 지우고 재수강 한대...’ ‘정말? 너무 심한거 아냐?’ ‘근데 뭐 이해는 할 수 있겠다. 나도 시간과 돈만 있으면 A+될 때까지 지우고 다시 들을텐데...’
 조금 더 유리하게 취업하려고 학점을 좋게 만들어 놨더니, 인사과에서는 학점을 제대로 된 평가 항목으로 쳐주지도 않는다. 기본적인 학점이 갖춰지지 않으면 취업하기가 어렵다. 요즘같이 취업이 되지 않을 때 기본 중에 기본인 학점이라도 잘 따두어야 마음이 놓인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배울게 없더라도 과제 없고 점수 후하게 주는 강의만을 쫒아다닌다.

학점인플레만의 문제?
 서울대 학생들의 절반이 A학점을 받고, 지난해 전국 4년제 대재학생의 75.9%가 B학점 이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학점 인플레이션은 학력 인플레에 이어서 또 하나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학점인플레 현상으로 인해 기업에서는 학점을 신뢰하지 않게 되고 학점 이외의 조건들을 더 많이 따지게 되었다. 때문에 학생들은 학점뿐만 아니라 각종 경력도 인플레이션 현상을 겪고 있다. 때문에 많은 학생들은 해외연수, 유학, 해외봉사 각종 자격증 없는 것이 없으며, 남들보다 희귀하고 특별한 경험을 하기 위해 여기저기 두드려보고 다닌다. 경력과 스펙 인플레이션도 심각해지고 았더눈 증거다. 다른 사람들 보다 눈에 띄기 위해서는 각종 경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에 하나의 스펙이라도 더 쌓기 위해서 학생들은 밤낮없이 뛰어다니며 노력하고 있다.
 학점인플레에 이어서 스펙인플레 현상까지 심각해지고 있어서 두 배의 시간을 들임에도 불구하고 남들과 달라질 것이 없는 결과가 발생하고 있다.

학점인플레만 해결하면 될까.
 학점이 취업시장에서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현 문제에 대해서 각 대학들은 해결방안을 내놓거나, 여러 가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세대의 경우 영어 강의를 뺀 모든 과목에서 과감히 절대평가를 폐지하기로 하였다. 이는 학사 관리를 강화해 기초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되지만 여기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는 많다. 학점이 취업에 직결되기 때문인데 반면, KAIST 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뛰어난 잠재력을 굳이 줄 세울 필요는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모두가 잘 하면 A를 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학점 인플레 현상에 대한 두 대학의 입장은 다르지만 모두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아니다. 학점 인플레 현상을 막기 위한 조처로 내린 방안들은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이다. 대학가기가 어렵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각 대학이 살아남기 위한 방안은 졸업생들의 취업률이다. 따라서 높은 취업률을 위해 학생들에게 좋은 학점을 계속해서 줄 것이며 이것은 학점인플레 근절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의 경우 대학가기는 쉬워도 졸업이 어렵기 때문에 학점보다는 졸업 그 자체에 높은 가치를 둔다고 한다. 그리고 졸업을 하지 못하더라도 각 학년별 이수정도에 따라서 그에 맞는 대우를 받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졸업자가 너무나 많고 여기에 학점, 스펙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취업대란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학점인플레에 대한 해결책이 좀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마련되어 학점인플레 현상뿐만 아니라 그 근저에 있는 실질적인 문제까지도 해결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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