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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위한 날, V-DayV-DAY? 이젠 당당하게 말하세요

 버자이너를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질'이라고 해석되어 있으며, 우리의 말로는 '보지'이다. 그리고 이것은 절대로 비속어나 음란어가 아니다. 그러나 남성과 남성성 위주의 사회는 여성의 성기를 여성 스스로도 제이름을 부를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이 현상은 한국 뿐 아니라, 좀 더 민주적이고 평등하다는 미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에서, 혹은 영어로 여성의 성기는 퍼시, 미미, 파자마, 메쉬멜로우 등의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물론 남성의 성기가 윌리, 해리.. 등의 이름으로 불려지고도 있지만, 그 차이는 엄연히 크다.

 V-DAY를 아시나요?

 'V데이'는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을 종식시키려는 지구촌 운동이다. 대체로 '세계 여성의 날'인 3월8일을 전후해 열린다. 강간 ㆍ구타ㆍ근친상간ㆍ성적 노예 행위 등을 중지시키기 위해 여성들이 나서서 사회를 고쳐야 한다고 환기시킨다. 강연, 기록영화 상영, 기금 모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기존 비폭력 운동 단체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촉매 역활을 한다. 캠페인이 어디 벌어지든지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주된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는 것은 같다.

 버자이너 모놀로그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는 억눌린 여성의 성(性)을 다양한 시점에서 표현하는 연극작품으로 여성의 성기를 가리키는 단어 버자이너(Vagina)를 파격적으로 사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연극은 세상을 함께사는 여성과 남성 모두가 여성성을 올바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여성이 처해잇는 그리고 여성의 몸이 처해있는 그리고 여성의 몸이 처해있는 부당한 억압과 폭력, 차별을 낱낱이 드러내고 치유하기 위한 목소리도 담고 있다.

 여성 단체나 대학생동아리가 캠퍼스나 지역 사회에서 이 작품으로 자선 공연을 펼친다. 때로는 정식 공연이 아닌 독회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전세계에서 2천 7백회 이상 공연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여름 여성문화예술기획이 김지숙 ㆍ예지원씨 주연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무대에서 초연했다.

 이 작품은 극작가이며 시인, 사회운동가인 이브 엔슬러(Eve Ensler)가 수십명의 여성들을 직접 인터뷰한 갓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1996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1997년 오프 브로드웨이 최고의 작품에 수여하는 오비상을 탔고 1998년 뉴욕, 1999년 런던에서 잇따라 무대에 올랐다.

 V-DAY 행사는 최근 창원에서도 열렸다. 하지만 한국인보다 외국인 참여자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V-DAY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한국은 여성의 성에 대해서 보수적이고 무관심하며, 편파적인 발언들이 난무한다. V-DAY운동의 확산으로 여성의 성이 좀 더 자유로워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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