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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 총학과 함께한 반년, 레벨업 하셨나요?
  • 황태영, 신혜린 기자
  • 승인 2016.06.06 14:17
  • 호수 0
  • 댓글 0
총학생회 조직도

지난해 ‘학생 학교 모두 함께 레벨-업’이라는 타이틀로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했던 레벨업 선본은 총 3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렇다면 2016학년도, 레벨업 총학생회가 보여준 반년은 어땠을까. 말 그대로 학생과 학교 모두의 레벨을 ‘업’ 시켰을까? 이번 호에는 1학기 종강을 맞아 총학생회가 이제까지 이행한 공약에 대해 알아봤다. 또한, 총학생회에게 궁금했던 점을 물어보며 학생들은 어떤 시각으로 총학생회를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약이행내역>

“레벨업 총학생회와 함께한 반년, 레벨-업 하셨나요?”
총학생회에서 밝힌 공약 100% 이행 내역

▲ 학기 초 중고책 거래장터 : 2학기에도 추진예정

▲ 공학용 계산기, 실험복, 자물쇠 공동구매 : 분배까지 완료

▲ 도서관 스터디룸 시간연장 : 22시까지로 연장 가능

▲ 소화기 점검

▲ 창원대 전체엠티 : 전반기 완료, 후반기 계획 중

▲ 체육용품 대여 : 사림관 3층 총학실에서 대여 가능

▲ 체육부장 단톡방 개설을 통한 스포츠매칭

▲ 사전허가를 통한 기숙사 출입 : 각 동 사감 선생님께 사전 허가 후 가능

▲ 불만제로 부서 개설

▲ 불만제로 카톡 아이디 생성

▲ 등록금 동결

▲ 기숙사 뒷길 가로등 추가설치

▲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록 공개

▲ 학교 월 플래너 게시

▲ 시험기간 간식사업

▲ 캡스 순찰 강화를 통한 심야시간 기숙사 인근 고성방가 방지 : 캡스 측에 전달 완료

▲ 네트류 및 경기장 바닥 재정비 : 족구장 우레탄 설치 완료

▲ 성년의 날 행사 진행

▲ 벽화 봉사활동 진행

▲ 불만제로 건의사항 전달 완료 : 도서관 전자정보실 전선정리 요청, 동래-김해-장유 노선버스 좌석수리 요청, 도서관 근로자분들께 열람실 이용자 클리커 사용유무 및 환기시간 체크 부탁 요청

  

레벨업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는 현재 28개의 공약(좌측)을 100% 수행했고 11개의 공약을 일부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총학생회에서 지난해 선거 출마 당시 중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불만제로’ 카카오톡 개설과 와글 홈페이지 개편, 전체 엠티 등을 빠르게 이행한 것이 눈에 띈다.

  

공약이행률에 대해 아쉬운 면도…

총학생회는 매달 공약이행률을 나타낸 공약 이행내역서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사항을 살펴보면 그 이행률이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첫 번째로는 현재 100% 수행했다고 밝힌 ‘도서관 주변 환경 개선’이다. 해당 공약에 대한 실행 내용으로는 플래카드를 설치했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과연 도서관 주변환경이 플래카드 설치만으로 100% 개선됐다고 말할 수 있을까? 물론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도서관 주변환경 개선이 100% 이뤄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개선 방법이 플랜카드 설치만이 전부가 아님은 확실하다.

다음으로는 ‘월 플래너 게시’와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록 공개’ 사항이다. 총학생회에서는 앞서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월 플래너를 게시하겠다고 밝혔지만, 레벨업 총학생회 페이스북을 보면 4월 플래너를 제외하고는 모두 예정일과 일치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매달 공약 이행 보고에 따르면 해당 사항을 100% 이행했다고 나와 있는데, 그것이 과연 온전한 100%일지 의문이다. 특히 중앙위원회 회의록 공개의 경우에는 더 심각하다. 학기 초에는 회의 후 3일 이내에 올라왔지만, 최근에 올라온 회의록을 보면 4월 4일, 11일, 25일에 있었던 회의가 5월 21에 한꺼번에 올라오는 등 시의성이 맞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과반수 이행률의 공략들이다. 총학생회는 ‘화장실 가림문 설치’, ‘기숙사 3동 헬스장 개선’, ‘사물함 미설치학과 사물함 설치’, ‘학교 앞 최저임금제 보장’, ‘리어카 대여를 통한 이사 도우미 서비스’의 다섯 가지를 모두 80~90%로 이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상세 이행 내역을 보면 과반수의 이행률이 무엇을 기준으로 한 건지 알 수 없다. 아직 일방적인 요청만 한 상태인 ‘건의 사항 전달 완료’, 더 나아가서는 현황을 조사만 했을 뿐인 ‘조사 진행중’까지 90% 이행한 것으로 나와 있어 의문은 더 가중된다.

  

보여주기식 표기가 아닌 공약 이행 기대해

물론 공약의 이행률을 퍼센트를 통해 나타내는 것은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하지만 현재의 표기는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도 100%, 과반수를 이행하지 않은 것도 과반을 넘는 퍼센트로 나와 있어 그야말로 ‘보여주기식 표기’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학생들은 총학생회 측에서 제공하는 자료로만 진행 과정을 알 수 있다. 이해도를 돕기 위한 간단한 표기는 좋지만 자세한 과정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시의성이 맞지 않는 내역서들도 같은 맥락이다. 신뢰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총학생회에서 진행한 행사가 많은 만큼 이들의 바쁜 사정도 이해되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누가 믿을 수 있을까. 큰 행사를 개최하고 진행하는 것만이 꼭 옳은 방향은 아니다.

  

(좌) 총부학생회장 송건우 씨 (우) 총하생회장 신대환 씨

<총학 큐앤에이>

  

1. 현재 영화관 할인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

처음에는 쿠폰북 발행을 할 계획으로 선거 때 창원 지역의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에 찾아가 논의를 했었다. 당선된 후 인근 상권과 묶어서 창원대생 제휴 할인을 체결하고자 했는데 쿠폰북 발행이 무산됐다. 이를 영화관 측에 얘기하니 창원대생 할인 말고 대학생 할인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래서 현재는 영화관마다 자율적으로 대학생 할인을 하는 곳도 있고, 하지 않는 곳도 있다. 2학기 때는 창원대생 할인으로 다시 추진해볼 예정이다.

  

2. 카카오톡 옐로우아이디를 통한 피드백은 잘 이뤄지는가?

카카오톡을 통한 건의는 평균적으로 한 달에 5건 정도 있다. 주로 와이파이, 통학 버스 노선에 관한 질문이 많다. 최근에는 기숙사 뒷길에 잡초가 많아 계단을 올라가는 데 불편하다는 학우의 건의가 있어 시설과에 공문을 드린 상태다. 대운동장에는 현재 제초가 완료됐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자전거 대여에 관해 한 회만 늦게 반납해도 4년 동안 대여를 못 하는 시스템이 다소 가혹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 주기를 학기 단위나 1년 단위로 규제를 두기 위해 중앙위원회 회의를 거친 뒤 학교 측에 요청해서 다음 학기부터는 바뀐 규칙이 적용되기로 한 상태다. 학교에 다니면서 학생들이 답답한 부분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카카오톡을 최대한 활용해서 빠르게 처리하려고 노력한다.

3. 하루에 총학생회 일에 투자하는 시간은?

학생회장의 경우에는 대략 6시간 정도를 투자하는 것 같다. 현재 총학생회는 13개 부서에 23명의 인원이 있다. 각 부서별로 분업해서 일하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2~3시간 정도의 시간은 소요하는 것 같다. 주 1회 2~3시간가량의 회의도 해서 각자 업무량이 적지 않은 것 같다.

  

4. 총학생회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입장 표명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예를 들어 교내에서 어떤 학생이 사고를 당했거나 한다면 그에 대해 학생회가 발 벗고 나설 것이다. 하지만 현재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거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한 입장을 내세운다면 그는 전체 학생의 의견이 아니라서 조심스럽다. 또한, 학생들에게 자칫 편향된 정치적 색깔을 입힐 수도 있기에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편이다.

  

5. 총학생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학생회에 대해 ‘학생회를 하면 차를 산다’ 등의 부정적 인식이 만연해있다. 이번 총학생회에서는 이런 편견들을 개선하고자 많이 노력했다.

학생회에서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복지 혜택이 줄어든다. 총학의 구호가 ‘학생, 학교 모두 함께 레벨업’인데, 학생회를 통해서 학교의 발전도 도모하고, 학생들도 활력을 띄면서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6. 남은 학기 동안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은?

2학기 중에서 가장 큰 행사는 축제이다. 방학 중 행사로는 국토순례가 있는데 이를 기업순례로 약간 변형할 계획이다. 그 두 가지와 벽화봉사활동을 가장 주력하고 있다.

  

7. 다가오는 축제에 대해 간단히 스포일러를 해본다면?

이번에는 축제 테마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축제’로 잡을 계획이다. 여러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 그리고 요즘 축제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데, 이에 대해 안전 문제를 가장 우선시할 것이다.

8. 한 학기 동안 총학생회 일을 하면서 느꼈던 소감은?

총학생회 임원 모두가 단 한 번도 꾀를 부린 적도, 대충한 적이 없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런 만큼 학생들이 이번 학생회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또한, 일은 대충하면서 스펙 쌓으려고 학생회를 한다는 인식이 개선됐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집행부 학우들이 많은 시간을 들여 노력하고 있으니 우리대학 학생들이 응원하고 격려해주길 바란다.

  

9. 공약 이행 과정에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

공략 하나하나가 다 이행하기 힘들었다. 이번 학생회에서는 벚꽃축제 등 기존에 없던 행사들을 많이 만들어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고 보수해나가는 과정에서 쉬운 게 하나도 없었다.

  

10. 흥미 위주의 행사가 많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총학생회에서는 ‘재미있는 학교, 웃음이 끊이지 않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한 학기 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해왔다. 하지만 흥미 위주의 행사를 많이 하는 것만큼 학생들에게 ‘술 먹고 노는 것만이 대학생활이 아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활동과 행사도 많이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버스킹이 있다. 특히 이번에는 봉사단체와 협약도 많이 맺는 등 학생들의 장기적인 봉사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취업에 관한 프로그램은 총학생회보다는 취업복지위원회가 주로 진행하는 사업이라서 총학생회에서 취업 분야는 다소 비중을 적게 두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학생 인터뷰>

  

권유빈(경영 15) 씨는 “무엇보다 이번 해 새로 개편된 와글 홈페이지가 인상 깊었다. 이전 와글 홈페이지에서 디자인만 변경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효율적인 방향으로 바뀐 것이 좋았다”고 전했다. 또한, “학기 초에 진행했던 중고책시장 행사는 나 역시 많이 활용할 정도로 좋은 프로그램이었지만, SNS에 책을 찾아가라는 등의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이런 점들을 2학기에는 더 보완해줬으면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끝으로 “15학번이기에 작년 선거를 참여하지 않아 직접적으로 공약이행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작년에 비해 활용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채삼(화공시스템공 14) 씨는 “이번에 당선된 제32대 레벨업 총학생회는 전보다 학생들을 위한 행사 준비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서 좋다. 중고책시장 등 학생들이 직접 참여 할 수도 있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행사들이 이번에 특히 눈에 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행사들을 많이 준비하고 진행하지만, 정작 그 홍보는 제대로 안되는 것 같다. 지난번에 개최된 봄이왔나봄 행사의 경우에도 버스킹과 가수 초대 등 여러 볼거리가 많았지만 주변에 이 행사가 열리는지도 모르는 친구들이 있었다”며 “주로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홍보가 진행되는 것 같은데 이 때문에 SNS를 잘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의 접근성이 낮은 것 같다”고 전했다.

  

박주하(국제관계 13) 씨는 “학생회 활동을 하나하나 자세히 챙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 총학생회가 학생회비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없어 이제까지 학생회비 9,000원을 내도 그만, 안내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전체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간식사업 등 학생회비를 낸 학생들에게 확실히 혜택을 줘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또한,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흡연구역에 대한 점이다. 우리대학은 흡연구역이 설정돼 있어도 사람들이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도서관에 금연플랜카드가 걸려있지만 사람들이 신경도 쓰지 않는다.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제재하고 관리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학교 인터뷰>

  

그렇다면 학교 측에서 바라본 레벨업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는 어떨까. 학생과 정행수 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다. “학생과 학생지도를 10년 가까이 담당하고 있어 여러 총학생회를 만나봤는데 특히 이번 총학생회는 업무에 있어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전 총학생회들에서는 하지 않고 넘어갔던 업무들이 있었다면 이번 총학생회는 모든 분야에 있어 적극적이다”며 “예를 들어 대부분 총학생회는 조직도를 구성할 때 홍보국, 미디어국 등 7국 이하로 진행한다. 하지만 이번 총학생회는 무려 12개국으로 구성했다. 이는 단순히 수를 늘린 것이 아니라 그만큼 원래 계획한 공약을 수행하기 위해 세분화하고 전문화한 것이다”고 밝혔다.

학생회와 학교 측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정행수 씨는 “아무래도 총학생회 자체가 학생들로 구성된 집단이기 때문에 전문성이 부족하다. 그렇기에 총학생회에서 하는 요구 중에는 학교 측에서 보기에 예산 등에 미흡한 점이 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양심우산 행사를 총학생회에서 진행한다고 했었다. 각 단대에 200개의 우산을 두고 필요시에 사용하고 다시 돌려놓는다는 취지였는데 예산은 물론 그 관리가 제대로 될 것 같지 않는다는 점에서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학기 동안 총학생회에 원하는 점은 무엇일까. 정행수 씨는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학업에 관련해서이다. 현재 총학생회는 총학생회 일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데 열정적인 모습은 좋지만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업무 수행을 위해 강의를 자주 빠지고 있는데 공결처리가 되는 것들도 있지만 그래도 학업에도 중심을 더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황태영 기자 tae0@changwon.ac.kr

신혜린 기자 sunnyrin@ch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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