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보도 보도
정체된 학보사…지원도 부족, 관심도 부족
  • 신혜린 기자
  • 승인 2016.05.11 20:07
  • 호수 0
  • 댓글 0

인터넷 미디어 접근성이 높은 타 대학 학보사

지난 3월, 창원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보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600호 특집호에도 통계자료와 함께 실렸던 이 설문조사는 3일간 총 6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내신문에 대해 모르고 있는 학생’이 295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뒤이어 ‘신문 이름만 들어본 학생’이 193명, ‘창원대 신문을 읽어본 적이 있는 학생’이 127명 그리고 ‘학보에 이름까지 실려 보았던 학생’은 37명으로 나타났다.

물론 신입생 홍보와 함께 실시한 조사이기에 조사 대상의 다수가 신입생들이었다는 점을 간과할 순 없지만 2주에 한 번씩 발행되는 학내신문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관심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왜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 것일까. 학보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것이 무엇보다 큰 문제다.

‘접근성’, 이 문제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그 원인을 만나볼 수 있다. 검색엔진에 ‘창원대 신문’ 혹은 ‘창원대 학보’라고 쳐보아도 ‘창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홈페이지만이 나타날 뿐 학보 관련 사이트가 나타나지 않는 것부터가 그렇다. 연세춘추, 고대신문, 성대신문, 이대신문, 부대신문 등 타 대학 학보 사이트는 검색엔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대학 학보는 그 시작부터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학보 기사를 인터넷으로 만나 볼 수 있는 ‘미디어센터’ 홈페이지의 현실 역시 마찬가지다. ‘미디어센터’를 들어가는 것부터 학교 홈페이지, 와글 홈페이지를 세세히 찾아야만 들어갈 수 있으며, 어렵게 ‘미디어센터’를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그 메인 화면에서부터 이미 문제점이 눈에 들어온다. 메인화면에 자리 잡고 있는 ‘행사안내’와 ‘모집안내’ 배너는 이미 2014년 5월 이후 새로 교체되고 있지 않은 지 오래다. 학보의 2면 처음을 장식하는 ‘4컷 만화’ 역시 매번 새롭게 나오고 있지만, 2014년 10월 이후 올라오지 않는다. 마치 이미 오래전에 고장나버린 시계를 바라보고 있는 것만 같다. 보도기사나 기획기사는 그에 비해 제법 빠르게 올라오는 편이지만 그 역시 사이트 오류로 사진을 볼 수는 없는 현황이다.

 

인터넷 고대신문 쿠키는 ‘고려대학교(Ku)를 여는 열쇠(Key)’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타 대학 학보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긍정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 이름에서부터 고려대학교 학보는 인터넷 미디어의 확산에 대한 영향력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대학 신문 역시 이제 열쇠를 손에 쥐고 창원대학교의 문을 열어야 할 시간이다.

신혜린 기자 sunnyrin@changwon,ac,kr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신문이 살아남으려면

 

우리대학 언론사 기자라면 교내에서 과방보다 자주 가는 곳이 바로 ‘기자실’일 것이다. 기자실은 사림관 4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창원대신문, 영자신문, 방송국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이곳 역시 지원의 부족으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한다. 기자실에는 사용 가능한 컴퓨터가 6대, 사용 불가능한 컴퓨터가 2대 있다. 실제 사용해야 하는 7명이라는 인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개수다.

 

특히 창원대신문의 경우에는 12면에 해당하는 기삿거리를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고, 편집 디자인을 해야 하는데 작업할 컴퓨터가 없어 난감한 경우가 파다하다. 현재 기자 수는 17명, 컴퓨터는 6대. 3배에 달하는 수의 차이가 그 어려움을 실감케 한다. 편집 디자인의 경우에는 모두가 같이 교열을 본 뒤 끝없이 수정해야 하는 단계라서 한 기자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동안 다른 기자는 멀뚱히 서 있을 수밖에 없는 비효율이 발생한다. 마감 시간은 정해져 있고, 한 사람의 일이 끝나지 않으면 같은 부서의 사람이 연이어 일을 마치지 못하는 탓에 이러한 문제는 더 심각하다. 앞으로는 최적의 시간으로 최고의 기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적잖은 신문과 잡지가 폐간하는 지경에 이른 현재. 자연히 대학 언론사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시대는 더 빠른 정보를 보다 접근성 높은 매체를 통해 공급받길 원한다. 하지만 학생과 기자라는 역할을 병행해야 하는 언론사 기자의 실정상 이는 쉽지 않다. 아직도 종이신문의 공신력은 타 매체에 비해서 높긴 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그 공신력마저 무용지물이다.

타 대학의 경우에는 영상을 통해 기사의 내용을 보충하거나, 탐사취재를 하기도 한다. 이는 모두 취재비를 근간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우리대학에서는 카드뉴스로 대처하고 있다. 우리대학의 기자들 모두 보다 실험적이고 질 높은 기사를 쓰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 학업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기에 가능한 최대의 노력을 할 뿐이다. 독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홍보활동도 꾸준히 한다. 하지만 여전히 기자들에게는 지원과 관심이 부족하다.

김춘수 시인의 시 <꽃>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구절이 있다. 현 기자들에게 심히 와 닿는 구절이다. 항상 학생들이 읽고 싶을, 도움이 될 기사를 쓰기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는 기자들에게 학교와 학생이 원동력이 되어주길 바란다.

황태영 기자 tae0@changwon.ac.kr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혜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